주촌초 2학년 최예원~ ＜무지개 성 이야기＞여욱이 언니에게

[김봉주]

여욱이 언니에게

언니 안녕~

난 주촌초등 2학년 예원이야.

언니의 이야기를 읽고 언니의 마음 알 것 같아.

있잖아, 언닌 오빠가 가족에게 사랑을 더 많이 받아서 질투나지?

슬프기도 하고. 가끔은 가족들이 밉기도 하지? 나도 그 마음 알아.

오빠는 아니지만 남동생이 있는데 동생이 태어나고 나서부터

엄마가 남동생만 좋아 하는 것 같아서 엄마가 미웠지.

그런데, 난 알았어. 엄마가 동생만 좋아하는 것 같아도 둘다 똑같이 사랑한대.

나도 어릴 땐 그랬대. 사촌언니들이 내가 질투나고 미웠대.

가족에게 사랑을 더 많이 받는 것 같은 내가.

나도 언니의 마음을 충분히 알아.

언니 다음에 또 편지할께.

안녕~

2015년 9월 24일 예원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