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날 : 2009년 9월 6일 일요일 산행한곳 : 조계산 보리밥집 왕복
오늘 스케줄은 조계산 산행과 보리밥집 겔로퍼님이 대전 5시까지 도착해야 된단다..좀 서둘러서 조계산 산행하고 점심먹고 늦어도 2시 정도에 출발이다...
저녁술을 거나하게 한잔씩하고 자면서 겔로퍼님 아침에 조깅을 6시에 일어나서 하기로 약속을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5시 알람에 눈을뜨고 이리 저리 뒤척인다. 6시가 될때까지 기달려 본다. 6시가 넘어도 겔로퍼님 인기척이없다. 하는수없이 내가 먼저 일어나 겔로퍼님을 깨워 보지만 들은척도 아니 하신다.
에라 혼자가자 화엄사의 아침풍경을 보자.. 숙소를 빠져 나오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그래도 노고단 능선만은 안개가 거치면서 구름만이 오고갈뿐 오늘은 일출을 봤으려나 못봤으려나 궁금하기 그지없다.
화엄사 입구에서 본 노고단 능선.
화엄사 입구.
화엄사 입구 매표소 7시가 되지 않았는데도 돈을받기 위해 사람이 나와있다..입장료 자그마치 3,000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 사찰에서 꼭 이렇게만 해야 하는지 늘 짜증과 불만이다. 화엄사를 몇번이나 구경했는데 들어가 말어...
에라 모르겠다..입장료을 달란다. 환화콘도에서 숙박했는데 산책갔다 온다고 거짓말했다. 그랬더니 다음부터는 어제 들어갈대 끊었던 입장권을 가지고 다니란다..예라 답하고 화엄사로 들어가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숙소로 가서 아침먹을 시간을 체크해 보니 도저히 되지 않는다... 걸어가던 발걸음 다시 돌려 매표소 아줌씨 약만 올리고 숙소로 다시 방향을 돌린다.
꽃무릇/석산/상사화 나팔꽃
숙소에 돌아와서 아침먹고 샤워장 들어가서 몸좀 풀고 9시가 넘어서 숙소 출발이다. 선암사로 향하는길 모처럼 꽃 상여도 본다..좋은날 돌아가신님 명복을 빌어 봅니다.
선암사 입구 주차장 작년에 맛나게 먹었던 그집 장원식당에 들려 점심을 산채 한정식으로 예약하고 선암사로 들어선다. 겔로퍼님과는 오후1시에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급하게 선암사 경내로 들어서서 조감도를 바라보고 시간을 체크해보니 장군봉을 들려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이번에는 장군봉을 꼭 오르고 싶었는데 포기하고 보리밥집에가서 4명이 2인분만 시켜서 먹고 내려오자하고 곧장 보리밥집 직행이다.
선암사승선교(仙岩寺昇仙橋)는 보물 제400호로 승주읍 죽학리 산 48-1(선암사) 소재하고 있다. 길이 14m, 높이 4.7m, 폭 4m로 조선시대 때 축조했다. 숙종 39년(1713) 호암화상이 6년 만에 완공한 다리이다. 기저부(基底部)에 별다른 가설이 없고 홍예(虹預)는 하단부부터 곡선을 그려 전체의 문양은 반원형을 이루고 한 개의 아치로 이루어졌다. 다리 중심석 아래의 조그맣게 돌출시킨 석재는 용의 머리 같기도 하다. 고통의 세계에서 부처의 세계로 건너는 중생들을 보호 수용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옮긴글)
야생화 재배단지 지난해보다 꽃 모습이 훨씬 덜 하다.
마음이 급하다. 발걸음이 빨라진다. 천천히 쉬지말고 걷자하고 앞서가는 옆지기들을 잡아서 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이다 큰 굴목재까지 계속 오름길 돌계단이다. 옆지기들 뒤로 서서히 처진다. 먼저가서 보리밥 시켜놓는다하고 쉬지 않고 큰굴목재 도착하니 아이스크림 파는 이쁜 여성 산우님이다.
1개1,000원 뒤에오는 옆지기 옷 모양새를 이야기해주고 2,000원을 맏기고 급하게 보리밥집으로 내림길이다. 10분이면 된다는데 마음이 급합인가? 계곡이 보이고 보리밥집도 보인다. 선불이란다. 탁배기 한사발과 보리밥 2인분을 시키고 탁배기 한잔하니 아음까지 시원하다.
보리밥 2개를 비벼놓고 기다리니 옆지기들 도착이다. 숨좀 고르고 시원한 계곡물에 손좀 씻고 보리밥상앞에 앉는다.
산속에 자리한 보리밥집 작년 선암사에 들렸을때 순천시장님을 만났는데 보리밥집 자랑이 심해서 꼭 와보고 싶었던곳. 참기름맛이 참말로 고소하다. 탁배기 맛도 죽여준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급하게 올라온 탓인지 맛나다...
쓱싹쓱싹 비켜진 보리밥 된장은 촌된장이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먹을만한다. 배가 불러온다.. 대전에서 이것(보리밥) 먹으러 여기까지 왔다고 한마디 하니 옆에 계신 산꾼님 두분이 오셨는데 탁배기를 2사발이나 시켜놓고 전어회를 싸 왔으니 탁배기하고 한잔 하란다.
고마운 마음에 어제는 벌교가서 꼬막정식 먹는데 좀 야박한 전라도 인심을 이야기하니 너무했다 하면서 옆에계신 산우님의 따뜻하고 후뭇한 정에 전라도 인심이 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하고 서로가 농담을 주고 받는다.
보리밥과 탁배기(보리밥 1인분 5,000원 탁배시 한사발 5,000원)
순청시청에 모 계장으로 근무하신다는 산우님께서 건네주신 전어회. 냉동 되었지만 그래도 뼈가 발라진 제법 큰 전어맛은 산속이라서 그런지 고소함이 더 전해져온다.
그렇게 급하게 보리밥을 헤치우고 다시 걸어온길 하산이다. 내리막길 난 워낙이 천천히 내려오다 보니 먼저간 옆지기 뒤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먼저 내려가라 하고 선암사들려서 사진 몇장 찍고 갈테니 식당가서 먹고 있으리 이른다.
벌개미취 군락지.
천천히 선암사에 도착하니 뭔 행사인지 모르지만 사찰구석 구석 연등이 꽉 차있다. 작년에와서 느낀 절다운 절 같은 느낌은 싹 사라지고 상혼에 푹 물들어버린 현 세태가 안타까울 뿐 이다. 종교시설이 종교시설로서 없는사람 가난한 사람 그런사람들에세 마음의 안식처가 되지 못하고 상업적으로 부를 상징하는것 처럼 변해 버리는 현 종교시설이 안타까울뿐이다.
대웅전 부처님의 진정한 가르침이 무었일까? 절을 에워싼 연등이 무거운 짐으로 숨쉬시 조차 힘들어하시지는 않을지? 대웅전에 들려서 참배라도 할까 했는데 그런 마음조차 들지 않아서 문 앞에서 부처님께 합장만하고 돌아선다.
선암사에 대한 실망을 가득안고 승선교를 지나 장원식당에 도착하니 먼저 내려오신 님들 어느정도 배가 부르신듯. 막걸리 한잔을 하고 맥주도 한잔을 하고.. 장원식당의 인심또한 작년만 하지 못한듯 식당을 나오면서 다음에 또 오면 다른집으로 갑시다.
선암사 입구 순천만 조감도.
장원식당
대전으로 오는길 작년 장안산 산행후 들렸던 사과농장에 들려서 작년에 찾았던 인연을 이야기 하면서 올해 다시 왔노라 이야기하고 사과도 깍아먹고 농장구경도 하고 사과도 사고 그렇게 지리산 여행길을 마감합니다.
오는길 불편한 몸으로 운전해준 사백이 친구 그리고 보성녹차밭과 낙안읍성 관광길 그 좋아하는 술 마다하고 운전대 잡아주신 겔로퍼님 고맙습니다. 산이 있고 그대들이 계시기에 2즐간 여정행 더불어 더 행복했습니다.
이것은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황금사과 랍니다. 익으면 배처럼 색이 변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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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너른숲 山行 그리고 Marathon 원문보기 글쓴이: 너른숲
첫댓글 다른건 몰라도 저 사과는 진짜루 맛이 좋았습니다....남겼다 지리산 둘레길 걸을때 하나 줘유~
빨간 사과가 참말로 맜있어보이네요.
사과가 훌륭합니다...
작년에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선암사 와송은 잘있는지요? 언젠가 가보았던 송광사,선암사,보성녹차밭,낙안읍성이 생각납니다..
좋은곳 잘 다녀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