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 이전에는 행시 출신이 '장'을 할 수 있었거든. 무슨 말이냐면 서울시'장', 경기도 '도지사' 같은걸 행시 일행직 출신이 맡았던 거다.
그 시절에 고건이 관선 서울시장을 했었지.
그런데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에는 각 지방행정부의 '장'은 선출직이 돼버렸다.
그래서 행시 일행직 출신은 최고로 높이 올라가봤자 '부-장'이 한계가 돼버렸지.
서울시 행정부시장 같은 식으로. 그런데 어차피 선거로 뽑아도 부시장/부도지사 했던 사람이 시장/도지사로 뽑히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고건만 해도 민선으로 서울시장 또 해먹었어.
아무튼, 그래서 일행직의 인기가 떨어지고 경제부처에서 근무할 수 있는 재경직의 인기가 치솟은 거다.
전 이헌재 경제부총리나 현 한덕수 경제부총리등을 비롯한 역대 경제기획원/재정경제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및 기타 경제관련부처 장관은 죄다 행시재경 출신인 건 알지?
장관/차관/기타 수많은 장차관급 보직들, 죄다 행시재경이지.
자~ 이 행정고시를 붙게 되면, 직렬에 관계없이 무조건 5급 사무관으로 시작한다. 사시의 경우 2년간 사법연수원(이때 형식상 5급 대우에 준한다고들 하지)을 마친 후, 판검사 임용자는 또다시 예비판사 하는 식의 기간을 거쳐 정식 임용된다. 흔히 판검사는 시작부터 3급이라고 말하지만 별정직 공무원으로 대우수준이 3급'인 것으로 안다.
행시의 경우 사시보다 좋은 점이 연수원 2년 썩을 필요가 없고, 수습사무관 좀만 하면 곧바로 정식으로 일하게 되니까 시간을 좀 벌 수 있지.
5급 사무관으로 시작해서 4급으로 승진하는 데만 7년정도(평균)인가 든다고 하니 승진적체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간에 낙오되지 않는한 3급 정도까지는 간다고 보는게 일반적이겠지.
1급이나 차관보급, 차관급, 장관;급 같이 그 이상으로 올라가는건 능력에다 운이 따라줘야 할테지만.
그런데 저렇게 높이까지 올라가지 않더라도 행시출신자는 밥그릇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산하기관(공기업 같은)로의 낙하산이 남아있고, 또 설사 예전 같이 낙하산 인사 식이 아니라 공모로 뽑을 경우에도 행시 출신이 많이 뽑히거든.
인재풀에는 한계가 있는 거니까 그나물에 그 밥이지.
공무원 세계는 최고위직~5급까지가 고위공무원 세계라고 보면 되고 6~9급을 하급공무원으로 보면 되는데, 행시만 패스하면 곧바로 고위공무원 세계에 말단으로 발을 들여놓게 되는 거다.
7급이나 9급 출신은 평생 일해야 늘그막에 겨우 5급 과장으로 올라와. 그나마도 하급공무원들 관리하는 보직으로.
하지만 행시패스자는 시작부터 국가 규모의 정책을 다루는 업무를 맡는다. 실무자로서. 그러니까 고위직이 큰 방향을 잡아서 던져주면 5급 신참들이 그거 받아다 밤 새가며 좆뺑이치는 거지.
잘만하면 수천억을 자기 손으로 주무를 수 있다. 물론 간접적이지만 즉 자신이 직접 나라 일에 참여한다는 소리다.
암튼 사무관으로 몇년 이상 재직하면 나라 돈으로 외국 유학 갈 수 있다. 국비유학, 보통 미국으로 가지. 석사만 하고 오기도 하고 공부 더 하고 싶으면 박사까지 마치고 오기도 하고.
그런 다음에 공무원으로 복직해도 되고 kdi 같은 연구기관에 산하관계기관에 가도 되고.
이번에 예금보험공사 산업은행 은행연합회등 국책은행이나 사장은 90%이상이 행시출신 재경부나 기예처에 근무한 모피아 출신들로 다 채워졌다.
첫댓글 공부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5년?
최소...5년??? ㅋㅋㅋㅋㅋㅋㅋ 머리 나쁘면...100년을 해도 못 붙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