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체어 등 덴마크의 가구디자인 거장 한스 웨그너(Hans J Wegner)의 의자 제작으로 유명한 덴마크 가구 브랜드 칼 한센 & 선 (carl hansen & søn)사에서 일본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安藤忠雄)가 디자인한 라운지 체어 ‘드림 체어 (Dream Chair)’를 발표했다.
한스 와그너의 가구만을 만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칼 한센 & 선 사가 새로운 디자인을 기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 또한 40년 넘는 건축가 인생에서 의자를 디자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 그런 의미에서도 이번 프로젝트는 큰 의미가 있다.
의자의 정식 명칭은 ‘TA001’. 한 장의 합판을 3D 성형하는, 성형 합판 기술의 한계에 도전한 안도의 디자인을 덴마크 가구 장인의 고도 기술을 통해 완성했다. 개발에 걸린 시간은 약 2년. 지난 밀라노 살로네 2012에서는 제품화되기 전의 프로토타입이 전시되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드림 체어의 제작에는 칼 한센 & 선 사에서 한스 웨그너의 디자인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모든 기술력이 동원되었다.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곡선은 앉는 사람의 몸을 부드럽게 감싸고 기분 좋은 탄력성을 자랑한다. 이 탄력성 또한 성형 합판 기술로 완성할 수 있었던 것. 보통 의자는 등받이, 좌면, 다리로 파트가 구성되는데, 드림 체어는 성형 합판 한 장이 모든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우아하면서도 극적인 곡선은 조각 적인 느낌마저 든다.
드림 체어의 개발과정에서 안도는 건축을 설계할 때와 같은 수법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극적인 공간연출을 살리기 위해 노출 콘크리트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은 그가 의자의 개발에서는 성형 합판이라는 소재/기술 하나면 고집하고 있었던 것.
그렇게 완성된 드림 체어는 오크와 월넛 두 타입이 마련되었으며 표면에는 가죽이나 패브릭을 씌우는 것도 가능하다.
북유럽의 최상급 목재와 칼 한센 & 선 사의 높은 기술력. 그리고 안도의 디자인이 만나 탄생한 드림 체어. 일본과 북유럽의 화학반응이 낳은 의자가 세대를 넘어 명작의자로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관련 사이트
Carl Hansen & Son : http://www.carlhansen.com/frontpage/
http://www.youtube.com/watch?v=vnuy2yfWgCE
첫댓글 일 할 때 편안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