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拍手)와 손가락질(指彈)
박수(拍手) : 짝짝짝! 외국어를 쓰지 않았다.
구한봉감우(久旱逢甘雨), 정말 오랜 가뭄 끝에 만나는 단 비(甘雨) 같았다.
진심으로 찬사(讚辭)와 상사(賞詞)의 "박수(拍手)를 한다."
십목소시 십수소지 기폐평(十目所視 十手所指 其蔽平)【대학(大學) 傳十章】
열 눈이 보고, 열 손이 가리키니, 참으로 무섭도다.
천인소지무병이사(千人所指無病而死)【한서(漢書) 왕가전(王嘉傳)】
여러 사람에게 손가락질 당하면 병(病)을 앓지 않고도 죽는다.
외국어를 너무 많이 쓰는 "十目十手" 대통령 연설문과 대조되었다.
지탄(指彈) : "당신 님(恁)"으로 시작해서 "님"으로 끝났다. 17회.
"대통령님이란 "대통령 당신"이라는 말이다.
우리 호칭(呼稱) 어법(語法)은 "작위(爵位)나 직함(職銜)을"
ㆍ성명(姓名) 또는 姓 뒤에 쓰면 경칭(敬稱 : 존댓말)ㆍ존칭(尊稱 : 높임말),
ㆍ(명함처럼) 사람 앞에 붙이면 겸칭(謙稱) 또는 비칭(卑稱 : 낮춤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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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정이품(正二品) 이상 고위직은 "아무개 대감(大監)"이라 하면 되었다.
▲ 임금은 예외 : 그냥 "상(上)께서" "전하(殿下)께서" 등이라 하였다.
그러나 연장자(年長者)나 예우(禮遇)하여야 할 평민이 직함이 없는 경우에
"아무개님(恁)"이라 하였던 것이다.
지금도 장관, 의원, 사장, 부장, 대리 같은 직함이 없는 경우 그러하다.
언감생심(焉敢生心), 대통령보다 더 큰 경칭이 어디 있다고
"대통령 당신"이라 대통령을 평민 취급한단 말인가!
정말 유감(遺憾)이었다.
듣기 민망(憫惘)하였다.
국무총리 조사 전문(全文)
우리는 오늘, 우리나라 민주화의 ‘큰 산’이셨던
김영삼 前 대통령님과 영원히 이별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우리 국민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해 오신
대통령님의 갑작스런 서거에 황망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무겁고 애통한 마음으로 대통령님을 추모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故 김영삼 前 대통령님,
대통령님은 평생 동안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정치철학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우리 국민과 더불어 민주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대통령님은 우리나라 의회 민주주의의 산증인이셨습니다.
20대에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신 이후 9선의 국회의원과 정당지도자로서
우리 의회정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오셨습니다.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으로 재임하시면서 국가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대통령님은 ‘신한국 건설’을 지향하며
국정 전반에 걸친 ‘변화와 개혁’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금융실명제 도입과 軍 사조직 개혁, 공직자 재산공개 등의 국가개혁은
깨끗하고 건강한 나라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세계화와 개방화라는 국제적 추세에 맞춰 우리 경제의 선진화를 추진하는 데도
많은 힘을 기울이셨습니다.
또한 대통령님은 일제잔재를 청산하는 등 역사 바로 세우기에도 노력하셨습니다.
이처럼 나라를 위해 헌신해 오신 대통령님의 발자취를 우리 국민은 잊지 않을 것입니다.
故 김영삼 前 대통령님,
오늘 우리들이 대통령님을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이곳 국회의사당은
대통령님의 정신이 오롯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대통령님이 염원하셨던 평화롭고 자유롭고 번영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오늘의 우리들이 해야 할 몫입니다.
남북분단을 극복하여 통일의 길을 열고,
경제·사회 각 부문의 구조개혁과 체질개선을 통해 경제재도약을 반드시 이룩하겠습니다.
또한 이념과 종교, 지역과 계층의 모든 차이를 뛰어넘어 통합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더욱 자랑스럽고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온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가겠습니다.
우리 국민이 사랑한 김영삼 前 대통령님,
이제 생전의 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놓으시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빕니다.
언제까지나 우리나라를 지켜주시고 우리 국민이 나아갈 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누구보다 애통한 마음으로 대통령님을 보내시는 손명순 여사님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통령님의 서거를 애도하며 조의를 표해주신 세계 각국의 지도자와 외교사절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온 국민과 더불어 거산(巨山) 김영삼 前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2015년 11월 26일 장례위원장 국무총리 황교안
첫댓글 <총리와 그의 연설문 기초자의 언어수준이 안타깝다>
민족혼(얼)이 살아있고, 외국어를 쓰지 않은 점에선
총리실이 청와대 (홍보수석실 연설문 담당자)보다는 우수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