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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러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40대 이상은 잘 아는 옛 가요 중에 ‘울고 넘는 박달재(1948년 발표, 박재홍 노래)’라는 유명한 노래가 있습니다. 이 노래는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로 시작해서 중간에 “돌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 가소”라는 부분이 나옵니다. 여기에 나오는 성황님은 서낭당에 모신 신을 말합니다. 이와 같이 옛 이야기나 노래, 혹은 시에는 서낭당이 자주 언급되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민중들과 가까웠던 게 서낭당이었습니다. |
마을 수호의 역할을 했던 서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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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이 동작이 더 간략하게 되어 그저 돌을 하나 던지는 것으로 끝나기도 합니다. 서낭당에 돌무더기만 있던 것은 아닙니다. 그 옆에는 신목이라 해서 마을굿을 할 때 제를 올리는 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나무에는 백지나 빨갛고 파랗고 하얗고 노랗고 푸른(녹색)의 오색 헝겊을 치렁치렁 달아놓기도 합니다. 왜 다섯 가지 색깔의 헝겊을 달아놓았는가에 대해서는 민속에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지만 확실하게는 모릅니다. 다만 우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색깔로 그 지역을 성스럽게 만들려고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가 하면 이곳에 아예 당집 같은 사당을 세워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집 안에는 이 마을에서 모시는 신의 위패를 모시거나 그 신을 그림으로 그려 봉안하기도 합니다. 이 신들에게는 마을굿을 할 때 가장 먼저 제사를 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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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신목과 솟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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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오른 땅, 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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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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