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하보디 선원
경주 남산에서 스무 마장 상거 꼴짜기에
'큰 지혜'를 일으킨다는 마하보디라는 선원이 있다.
꿈을 품고 대학원을 나서던 날
문득 번갯불이 스친 이 스님은 길고도 험난한
십년 고행을 안고 미얀마의 알아차림으로 돌아왔다.
선원을 올린 기왓장 한 장
돌 한 조각에도 절실한 설법이 베어 있다.
이제 절은
온 천지에 마하보디를 외친다.
'당신은 지금 알아치리고 있는가' 라고
다그친다.
무상과 무아와 고뇌가
밤하늘 은하수로 쉼 없이 흐른다.
깨치려 애타는 긴 줄이 새벽을 지킨다.
아~ 뭔가 몸부림 한다.
적막과 고통도 저만치 자비로 돌아온다.
바위를 짊어지고
찾아 헤매던 가난한 이들이여~
진리가
멀리 있지 않아 얼마나 깊은 선물인가!
*
_(2017년 6월 6일 불음 김 민 남)_
붓다의 날 행사
3일 후 이런 카톡이 날아들었다.
사사나 스님,
이번 부처님 오신 날 따뜻한 환대와 심려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 뵐 때 디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부산 김 민 남(불음거사)합장.
누구신가했더니.. 불음 김미남님은
주말이면 진각성님과 함께 이곳 마하보디선원에
자주 들르신다.
조용하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걸로
보아선 건강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
벚나무아래 벤치에 앉아 있는 나를 보고
당신께서 직접 지으신 詩 한편을 보내시겠단다.
카톡으로..
부디 건강하시고 평온하시길..
사두~사두~사두~
출처: 마하보디선원 원문보기 글쓴이: dhammacit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