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옆에 두고 즐기고 있는 기타가 오래 치다보니 말썽이 나서다. 수리전문가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데 집에서 혼자 고치려면 짜증만 나고 자칫하면 악기와 멀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가능한한 빨리 수리병원을 찾아야 한다. 서울 종로3가에 위치한 낙원상가는 각종 악기점들이 입주해 있다. 한마디로 악기백화점이다. 5호선의 경우 5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보인다.
난 색소폰전문 천일악기와 기타전문 세종수제악기를 단골로 정해 이용하고 있다. 색소폰은 정기적으로 튜닝겸 각종 재료를 구입하고 기타도 줄갈이 등 사소한 문제가 발생한다.
오늘은 간단한 수리라 수리비를 받지 않았다. 대신에 악기를 구입할 때 이용해 달란다. 이러니 단골이 안될 수 없다.
사실 현직에 있을 때부터 악기를 하나정도는 배워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어느새 퇴직이다. 하지만 어느 나이든지 절대 늦지 않았다. 100세 시대에 악기연주는 하루를 풍요롭게 보낼 수 있고 치매나 각종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다. 기회있을 때마다 주위 사람들에게 악기 배워보기를 권한다.
거듭 당부드리지만 인생후반기에 삶의 낙원에서 살려면 악기 한 두개는 다를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낙원상가는 멋진 인생2모작을 위한 필수코스로 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