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건물 화장실 앞에 감나무가 한구루 있어요 전 화장실에 들어 갔다 오면서 늘 그 친구의 안부를 확인 하곤 했는데 올해는 어떻게 된것이 그친구가 꽃을 피는걸 못보고 지나가 버렸어요 분명 여러날 꽃이 맺혀 있었을 거고 나는 여러날 화장실을 들락거렸을 터인데 말이죠
서럽더군요 눈물을 질금질금 거렸지요 놀란 사무실 식구들이 묻더군요 왜그러냐고 하여 말했지요 감이 열려 버렸다고 꽃도 못봤는데 감이 열려버려다고 .....
백운호수 가서 마음을 풀어 주시겠다고 가서 맛난것 먹으면서
맹숭맹숭 흘려 보낸 봄을 위로 받으시라 해서 가게된 곳이 안동국시 백운호수점 이였습니다.
1인분에 만천원 하는 정식을 시켰어요 반찬으로 깻잎생절임과 김치 부추김치 이렇게 세가지가 하얀 사각 접시에 정갈하게 담아져 나옵니다.
김치는 엄마가 집에서 담근맛이에요 젓갈을 넣지 않은 막김치 맛이 깔끔 합니다.
부추김치는 멸치액젓을 살짝 넣어서 버물렸는데 간간하니 괜찮았구요
깻잎짱아지는 삭히거나 찌거나 하지 않은 생잎 그대로였는데 아 만만해 만만해 나도 집에 가서 해봐야지 싶더군요
처음에 나오는것이 콩국이였어요 일식집에서 전복죽 나오는 만큼 이라고 하면 아시겠어요?
두번째 나오는것은 메밀묵 이에요 하얀접시에 단정하게 썰은 메밀묵을 김치 고명에 비벼 먹었는데 뭐 특별히
가미된것 없이 그냥 메밀 맛이 였어요
세번째 나오는 것은 모듬전 이였어요 호박 허파 동태 녹두빈대떡 이렇게 나왔는데 특별할건 없어도 깔끔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으로 나온 것이 이집으 주메뉴 안동국시 였는데 사골국물이 깔끔하더군요 뭐 정성껏 국물을 냈다 싶은 맛이랄까 어릴적 엄마가 가마솥에 끓여낸 사골맛이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국수발이 보통 칼국수 보다 얇고 가늘었는데 그 국수를 먹으면서 다음엔 영감이랑 와야 겠다 생각이 나더군요 뭐 이쁜 사람이라고 그순간
생각이 났을까요 세월이 웬수지요ㅎㅎ
다 먹고나니 우리 사무실 대장이 그러더라고요 정식 시키지 말고 국수랑 돌문어 먹을껄 그러시더군요 그러게요
사진이 없어도 눈에 선합니다. 기회되면 꼭 가봐야 겠군요. 만천원에 가지수가 엄청 많네요. 돌문어도 먹어봐야 하는데...(후기에 댓글을 아도 정성껏 아야 글쓴이가 서운해 하지 않으며, 설령 못가볼지라도 댓글조차 적지 않으면 그 후한이 엄청나니 기왕이면 성심성의껏 아서 감동을 주어야 하고...에헴...)
첫댓글 사진 없어요 지난번 맛집 후기 올리려고 찍어논 사진이 손전화에 가득한데 바쁘다는 핑계로 후기 올리지 못했어요 이번에도 후기 못올리겠지 싶기도 하고 토요일이라 지치기도 하고 해서 안찍었는데 이렇게 후기 올리게 되네요
사진없이도 눈에 선해요...담에 울 할멈이랑 가야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할매 일러야쥐~~~~~~~
사진이 없어도 눈에 선합니다. 기회되면 꼭 가봐야 겠군요. 만천원에 가지수가 엄청 많네요. 돌문어도 먹어봐야 하는데...(후기에 댓글을아도 정성껏 아야 글쓴이가 서운해 하지 않으며, 설령 못가볼지라도 댓글조차 적지 않으면 그 후한이 엄청나니 기왕이면 성심성의껏 아서 감동을 주어야 하고...에헴...)
저두 안동에서 많이 먹던거라 완전 기대하고갔었던적이 있지요...^^;; 원래 전통안동국시는 멸치 다시물에 국물을 내는데...그맛이 익숙해서 그러나 전 많이 느끼하단 생각이들더군요..가격도 비싸고..;;;ㅎ
안동국시 맛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