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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호와 강천산군립공원]
담양호는 우리나라 댐 가운데 가장 물이 맑다.
언제나 푸르고 깊은 물은 여전히 아름답다.
담양호에 가서 툭트인 호수를 바라보며
기지개라도 크게 켜면 마음이 한결 맑아진다.
광주에서 불과 40분 정도만 달리면 닿게되는 담양호 곁에는
산세가 뛰어난 추월산과 트래킹 코스로 적당한
강천산이 있어 한나절 나들이 코스로 훌륭하다.
담양에서 담양호반을 따라가는 29호 국도를 달리면
추월산 터널에 이르게 된다.
불과 200m도 안되는 터널을 빠져나오면 숨었다가 나타나듯
추월산이 눈앞을 가로막는데 그 위용이 사뭇 압도적이다.
이곳에서 추월산 입구와 담양호를
뒤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담양호 국민관광지까지는
호수와 숨바꼭질하며 달리는 아기자기한 길이다.
빽빽한 수림과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는 해발 731m의 추월산은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사시사철 끝이지 않는다.
전라남도 5대 명산 가운데 하나인 이 산은
담양호를 굽어보고 있어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정말 일품이다.
전라북도와의 경계에 솟아 있는 이 산은
온통 화강암으로 덮혀 있다.
기슭 골짜기인 용추부락에서 영산강이 발원하는데
여기서 흘러내린 물이
담양군과 나주평야를 적시는 젓줄이 된다.
입구인 담양호 국민관광지 매표소에서 정상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담양호를 돌아 오정자재의 구불구불한 산길을 넘고
순창 방향으로 5분쯤 내려오면
제법 규모가 큰 저수지 강천제에 닿게 되고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군립공원 강천산 입구에 이르게 된다.
강천산은 군립공원이지만
국립공원보다 정돈이 잘 되어 있다.
입구의 주차장이나 상가 그리고
등산로, 계곡 모두 청결하다.
현수교가 있는 곳까지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은
숨겨진 비경을 찾아가는 느낌이어서
마음이 설레는 길이다.
일명 광덕산으로 불리는 강천산은 해발 586m로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맑은 계곡으로 '호남의 금강'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강천산 기슭에 있는 강천사는
신라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의 역사를 지닌 절이다.
강천사는 도선국사가 창건한 후 번창하여
고려 충숙왕 3년(1316년) 덕현선사가
주전 및 5층석탑 등을 중창했으며,
12개 암자와 1천여 명의 승려들이 머물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임진왜란때 소실되어 5층석탑만이
유일하게 전란을 견디었다.
선조37년(1604년)에 소요대사가 재건했으나
다시 6.25동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959년부터 복원되었다.
강천사 건너편 송림 사이에 있는 삼인대는
담양부사 박상, 무안현감 유옥, 순창군수 김정 등
3인의 충절을 기려 세운 비각이다.
1515년(중종 10년) 담양부사 박상 등 3인은
죽음을 무릅쓰고 중종의 폐비 신씨(愼氏)의
복위를 고하는 상소를 올렸는데
이들이 상소문을 만들기 위해 모인 곳이
삼인대이다.
삼인대(三印臺)라는 이름은
당시 이들이 허리에 차고 온 직인(職印) 끈을 풀어
소나무 걸었다 하여 붙여졌다.
[맛집]
강천산 근처에서는 깔끔한 분위기의
강천산 호텔식당(063-652-9920)에서
매운탕과 촌닭백숙 등과 함께 남도식 한식을 내는데
값도 싸고 맛도 좋아 권할 만하다.
생선, 야채, 육류 등 무려 16가지 찬이
식탁 가득히 오르는 한식에서 후한 인심을 느끼게 된다.
특히 돼지 목살을 불고기 양념을 한 후
석쇠로 구워내는 돼지불고기와 짭쪼름한 굴비 한 토막,
버섯볶음과 도토리묵 등에는 손길이 자주 간다.
어른 서너명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메기 매운탕도
이 집의 별미이며
토종닭을 백숙으로 끓여내는 촌닭백숙도 맛갈스럽다.
이 밖에 새집(순창읍, 한정식, 063-653-2271),
민속집(순창읍, 한정식, 063-653-8880),
경원집(순창읍, 한정식, 063-653-2482)
등이 권할 만한 곳이다.
담양에는 송학식당(금성면, 한정식, 061-381-6784),
신식당 (담양읍, 떡갈비, 061-382-9901) 등이 괞챦다.
[운전메모]
29호 국도를 따라 6.5km 달리면 담양댐 입구에 이르고
우회전해 1.9km를 더 가면 댐위에 서게 된다.
□ 다시 되돌아 나와 4.8km를 더 달리면
추월산 터널을 지나 담양호 국민관광지에 이르게 된다.
추월산에 오르려면 이곳에 주차를 해야 한다.
□ 계속 29호 국도로 3.9km 달린 다음 7
93호 지방도로 우회전해 오정자재를 넘으면 월정이다.
□ 이곳에서 순창으로 1.9km 내려가다
강천제가 나오면 우회전,
700m를 더 들어가면 강천사입구 주차장에 이른다.
[문의처]
순창군청 기획감사실 공보 담당 063-650-1721,
지역개발과 관광계(063-650-1364)
담양군 문화관광과 061-380-3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