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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 (목) 박근혜 '옥중 메시지'… "분열말고 힘 합쳐달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3월 4일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직접 쓴 서한을 통해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특히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는 총선을 앞두고 잇따른 신당 창당으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보수진영을 향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대승적으로 단결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칭한 '거대 야당'은 보수진영의 핵심세력이 통합을 이룬 미래통합당으로 해석된다.
일부 친박(친박근혜) 정치인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강성 지지자를 일컫는 '태극기 세력'을 바탕으로 총선을 앞두고 자유공화당(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 친박신당, 한국경제당 등 창당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나라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 있고 국민들 삶이 고통 받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의 외연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며 통합당으로의 보수 통합이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테러를 당한 이후, 저의 삶은 덤으로 사는 것이고 그 삶은 이 나라에 바친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저의 정치여정은 멈추었지만 북한의 핵 위협과 우방국들과의 관계악화는 나라의 미래를 불안전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걱정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해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를 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나라가 잘못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도 있었다. 현 정부의 실정은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들도 많았다"며 "하지만 저의 말 한마디가 또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어 "나라의 장래가 염려돼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서는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4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부디 잘 견디어 이겨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5년 등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현재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대통령께서 자필로 쓴 것을 교도소의 정식 절차를 밟아서 우편으로 오늘 접견에서 받았다"며 "자유공화당 출범 등의 소식도 알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낙연 '의사' 아들…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아들 이모씨(38)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자 3월 4일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씨는 서울 강남의 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다. 이낙연 전 총리는 현재 민주당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장이다. 이씨는 이낙연 전 총리 선거캠프를 통해 전달한 입장문에서 "의사로도 부족했고 국민의 아픔을 헤아리는데도 부족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씨는 "방송 등 대외활동은 즉각 중단하겠다 했다.
이씨는 지난달 2월 14일 의학전문기자 출신 홍혜걸 박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의학채널 비온뒤'에 출연했다. 사회자가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일종"이라고 말하자 이씨는 "아무 말이나 하려고,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 뭐 이런 얘기를 하려고 나왔는데"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씨는 또 "(근무하는 병원에 확진자가 다녀가면) 제 입장에서는 좀 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날씨가 따뜻해지면 감염률이 더 올라가나'라는 질문에는 "올라갈 것 같은데요. 아닌가" 등의 대답을 했다고 한다.
지난달 2월 28일 방송에서는 다른 출연자가 "(마스크를 써서 환자와 대화가 짧아져서) 편하다"라고 하자 이씨는 "안 그래도 환자가 적은데 진료도 짧게 보니까"라고 했다. 김현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낙연 후보의 아들에게 코로나는 그냥 우스개 개그 소재에 불과했다"며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는 물론 병마와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관계자들이 들으면 피눈물이 날 것"이라고 했다.
이씨의 발언 논란에 홍혜걸 박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염자를 조롱하려는 게 아니라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돌발적으로 나온 것"이라며 "그의 발언으로 마음이 상하신 분들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해당 유튜브는 3월 4일 기준 39만6000여명이 구독하고 있다. 이씨는 고려대 생명환경공학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이후 한림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현병·우울증 등이 진료분야다.
희비 교차한… 21대 국회의원선거구 획정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선거구 획정위의 3월 3일 획정안 제출은 규정보다 354일 늦은 것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획정안의 제출을 선거일 전 13개월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을 위한 획정안 제출보다 215일 더 늦은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획정안이 제출됐지만 국회에서 이 안이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야의 '합의'에 기반해 획정위가 획정안을 만들어온 전례와 달리 이번에는 '더는 못 기다리겠다'는 획정위가 법률과 원칙에 입각해 획정안을 자체적으로 도출했다. 이후 절차는 공직선거법 24조의2에 규정된 과정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획정안의 취지를 그대로 반영한 공직선거법을 마련·의결한 뒤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된다.
하지만 국회는 획정안을 반려할 수도 있다. '위원회가 획정안이 법이 정한 획정 원칙에 명백히 위반된다고 판단할 경우 재적위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획정안을 다시 제출해 줄 것을 한 차례 요구할 수 있다'고 정한 조항에 따른 것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그동안의 교섭단체 간 논의 내용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미흡한 감이 있다"며 "개정 공직선거법에서 농·어촌·산간지역 배려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는데, 6개 군을 묶는 것은 법률에 배치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당장 이번 획정안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의원은 50여명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합구 대상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 경계 조정으로 유권자가 바뀌는 의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ㅜ정치 신인들은 선거를 43일 앞두고서야 선거구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 희비 교차한 수도권… 합구된 노원 '울상', 강남·군포 '안도'
구체적인 획정 내용을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의 경우 선거구 조정의 결과로 1곳이 감소했다. 서울만 기존 49곳에서 48곳으로 줄었고, 인천(13곳)과 경기(60곳)는 각각 그 숫자를 유지했다. 표면적으로는 '작은' 변화 같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정치권에 끼칠 파장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우선 서울에서는 노원 갑·을·병만 통폐합의 대상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노원갑)·우원식(노원을)·김성환(노원병) 의원이 현역인 곳이다.
경기도에서는 안산 상록갑·을, 단원갑·원을 등 4곳이 3곳으로 통폐합된다. 민주당 전해철(상록갑)·김철민(상록을) 의원과 미래통합당 김명연(단원갑)·박순자(단원을) 의원이 지키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당초 통폐합 유력지로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던 곳이다.n 획정안이 이날 제출되면서 현역 의원들 간에도 '교통정리'가 필요할 수 있다. 통폐합이 전망됐던 강남 갑·을·병과 경기 군포갑·을의 경우 이번 조정 대상에 오르지 않으면서 이곳 의원 등은 '안도'하게 됐다.
지역구가 쪼개지는 곳들도 있다. 경기도의 경우 화성갑·을·병 선거구를 쪼개 갑·을·병·정의 네 개 선거구로 개편한다. 무소속 서청원(화성갑) 의원, 민주당 이원욱(화성을)·권칠승(화성병) 의원이 현재 지역구를 지키고 있다. 아울러 세종시의 경우 한 곳에서 두 곳으로 선거구가 나뉜다. 이 밖에 수원, 광명, 평택, 고양, 용인의 경우 선거구 수의 변화 없이 일부 경계 등을 조정하기로 했다.
◇ 강원·전남 대규모 조정… 서울 8배 면적 '메가선거구' 탄생
강원과 전남은 5개 선거구가 '헤쳐 모여' 4개 선거구로 줄어드는 대규모 내부 조정을 거쳤다. 강원에서는 춘천이 춘천 갑·을로, 전남에서는 순천이 순천 갑·을로 각각 분구됐으나, 여야 모두 두 지역의 분구가 유력하다고 판단했기에 국회 논의 과정에서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통합된 선거구다. 획정위는 강원과 전남에서 5개 선거구를 분리해 '재조립'하는 수준으로 4개 선거구를 만들었다.
특히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은 무려 6개 시군이 묶인 '메가선거구'가 됐다. 이 선거구 면적은 약 4천922㎢로, 서울(605㎢)의 8배가 넘는다. 국회의원이 한 바퀴 돌아보기도 벅찬 수준이다. 이 선거구를 두고는 당장 문희상 국회의장부터 부정적인 견해를 감추지 않았다. 따라서 획정안 확정의 최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전남도 광양·담양·곡성·구례, 무안·함평·영광·장성 등 4개 시군이 묶인 지역구가 두 곳이 됐다.
강원과 전남 모두 5개 선거구를 4개로 줄이는 과정에서 모든 선거구가 지각변동을 겪게 돼 이 지역 현역 의원이나 출마 후보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강원은 미래통합당 당세가 강하고 전남은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곳이라 각 당 후보들이 다수 뛰고 있어 공천 과정에서 '집안 싸움'도 예상된다. 통합당 '텃밭'인 이 지역은 선거구 수 자체는 변화가 없어 후보 재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후보들이 기존에 닦아온 지역들이 상당 부분 변화를 겪어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마가 앗아간 세 아이들… 옷 물려주려 외가에
서울의 상가주택에서 불이 나 어린이 3명이 숨졌다. 어른들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참변을 당했다. 3월 4일 서울 강동소방서와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분 강동구 고덕동 상가주택 3층 한 가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3층에는 두 가구가 있다. 4층 주민이 “아래층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했고, 출동한 소방당국(소방차 23대·소방관 84명 등)은 화재 발생 19분 만에 완전히 진화했다.
불난 집은 전부 탔다. 건물 입구로 들어가니 3층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물과 재로 뒤덮여 질척했다. 건물 외부에서 보니 외장재는 말끔했다. 불이 건물 전체로 번지기 전에 꺼졌다는 의미다. 집 안 거실에서 함께 발견된 A군(4)과 B양(7), C양(4)은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은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모두 숨졌다. 경찰은 사인을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 여자 아이들은 자매 사이고 이들과 A군은 이종사촌이다.
화재 진압 과정을 지켜본 박모(90)씨는 “소방관이 들어갈 때 B양 자매의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이 ‘애들 끌어내 주세요’라고 악을 썼다”며 “너무 끔찍했다”고 말했다. 다른 이웃은 “이웃들이 불난 집 문을 열려고 했지만 열리지 않아 답답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외할머니 집에 머물다 변을 당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외할머니는 전기난로를 켜 놓은 채 잠시 외출 중이었다. B양 자매의 어머니도 부재중이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집 안에 전기난로가 있었던 점과 “화재 직전 난로가 엎어진 것 같다”는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 건물 1층에서 택배 사무실을 운영하는 최모(59)씨는 “불이 났을 때 사무실 안에 있었는데 유리창이 ‘팡’ 하고 깨지는 소리가 났다”며 “밖으로 나와서 보니 연기가 많이 나고 있었다”고 전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만일 전기난로가 진짜 넘어졌다면 열기 때문에 바닥에 불이 났을 수 있다”며 “화재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아이들이 사망한 것을 보면 사인은 유독 가스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고 주택 바닥이 폴리에스터 소재의 장판이었다면 단기간에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두 자매의 어머니는 이사를 앞두고 아이들 옷을 큰 언니의 자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두 아이와 함께 강동구 고덕동의 외할머니 집에 들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난로가 넘어지면서 방에 쌓아 둔 옷들에 불이 붙어 유독가스가 퍼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이르면 3월 5일 밝혀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이 충격을 받아 조사받기를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월 5일 오전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부검 여부는 합동감식 결과를 지켜본 뒤 유족·검찰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아이들이 외할머니 집에 모인 이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사고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숨진 아이들이 최근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어린이집에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이웃은 “원래 아이들은 주말에만 보이다가 최근에는 평일에도 보였다”며 “신종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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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택지...... 한일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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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 삼성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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