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월드컵 축구 열기로 뜨겁다.
축구의 발상지이자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를 가진 나라 영국과 한국의 축구 열기를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동안이기에 축구 소식은 당분간 뉴스에 자주 나올 것이다.
오전부터 직장 후배들이 축구 이야기를 했다. 열성팬인 한 친구는 새벽까지 축구를 본 모양이다.
그중 오늘 새벽에 열린 경기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이 비겼다고 한다. 축구 강국인 스페인과 붙어 무승부를 한 상대국은 카보베르데,,
오잉? 카보베르데? 이런 나라도 있었나? 대부분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아 사회과부도 책을 펴놓고 세계 지도를 보며 나라 위치와 수도를 익혔다.
이디오피아 수도는 아디스 아바바, 아르젠티나 수도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등등, 나의 이런 대책 없는 호기심에도 불구하고 카보베르데란 나라는 몰랐다.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먼 바다 대서양에 있는 섬나라로 이번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나라다.
인구가 제주도보다 적은 53만 명에 불과한 소국이다. 14억 인구대국 중국도 이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대단한 경사다.
팝힐방에서 웬 월드컵 이야기를? 할 것이다.
오늘 나는 축구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카보베르데 하니까 문득 한 가수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바로 세자리아 에보라Cesaria Evora다.
이 가수는 카보베르데와 동격이다. 한국을 BTS나 조용필과 동격이라 하면 오바라고 여길 테지만 이 나라에서는 비약이 아니다.
우리나라 세종대왕처럼 카보레르데 지폐에는 세자리아 에보라 초상이 들어가 있을 정도니까.
내가 이 가수를 언제 알았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빌리 헐리데이와 아말리아 로드리게스보다는 훨씬 늦게 알았을 것이다.
어느 날 을지로 지하상가를 걷던 중 음반점에서 흘러나온 노래가 에보라 곡이었다.
나는 문을 열고 지금 나오는 가수와 곡을 물었다. 주인이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해줬다.
이후 나는 세자리아 에보라의 팬이 되었다. 곡도 좋았지만 그녀의 인생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나는 왜 이렇게 서사가 있는 사람에게 끌림이 가는 것일까.
한때 광화문에서 인사동까지, 그리고 종로가 나의 나와바리였다. 책벌레여서 교보문고와 종로서적에 있는 시집 코너가 언제나 약속 장소였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 일행이 조금 늦더라도 서로 애를 태울 필요가 없었다. 시를 읽으며 30분 정도는 얼마든지 기다려줄 수 있었으니까.
책을 읽고 나면 음악이 고팠다. 종로서적 앞에는 리어카 행상이 있었다. 우스개 소리로 길보드 차트란 말이 있을 정도로 고객이 많았다.
이곳은 주로 야매 테잎을 팔았고 가난한 나는 여기 단골이었다.
세자리아 에보라 테잎을 찾으니 없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근처 뮤직랜드를 갔다.
종로서적처럼 예매처이기도 했던 곳인데 카라얀의 사진이 걸려 있던 음악인의 성지였다. 그곳에서 처음 그녀의 씨디를 샀다. 들을수록 너무 좋았다.
노래도 제대로 알면 세상이 보인다.
가방 끈 짧은 내가 포르투갈어 가사를 제대로 알아듣기야 했겠느냐만 묘한 슬픔이 묻어나는 그녀의 음성에서 흐르는 인간애를 느낄 수 있었다.
대서양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노예 무역선의 중간 기착지였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그 후손인 세자리아 에보라 노래에는 노예들의 애환이 서린 듯한 느낌을 풍긴다.
세상을 사랑하면 노래가 들리고 노래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그게 바로 음악의 힘이다. 입점 기념으로 그녀의 대표곡 하나 올린다.
첫댓글 짐 남편과 드라이브중인데 남편도 세자리아 에보라 잘 아네요
나는 모르는 가수 ㅎㅎ
노래만 알고요
올려진 노래 들으며 갑니다.
와우~ 남편분께서 세자리아 에보라를 아신다니 무지 반갑습니다. 물론 나이화님도 반갑지요.ㅎ
제가 비주류인데다 한때 3세계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노래를 좋아한답니다. 그때 을지로 음반점 사장님의 친절한 설명 덕분이기도 하구요.
나이화님, 첫 댓글 감사합니다.ㅎ
아프리가 노래는
다소 격렬한 춤이
연상되는데 'Sodada'
노래를 듣고 있으니
재즈 노래 감상할때 처럼
저절로 눈이 감겨지며
그냥 음악에 취해 몸이
가볍게 움직여 지네요..ㅎㅎ
덕분에 좋은 노래도
알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앗~ 보라님 반가워요.^^
이런 노래는 부르기보다 듣는 것이 더 좋은 곡이기도 하지요. 가사는 잘 몰라도 선율을 따라 가며 듣다보면 저절로 노래에 젖게 됩니다.
저번에 보라님과 인사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친해질 일만 남았습니다.
팝힐방에 보라님 같은 분이 있기에 이방이 더욱 활성화되리라 봅니다.
항상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ㅎ
지구촌에 카보베르데 라는 나라는 처음 들어봅니다..
그 나라 지폐에도 사진이 오를 정도로 유명한 가수
'세자리아 에보라'도
난생 처음 들어봅니다.
전주곡 부터 흥분이 될 정도로 노래에 마력이 있네요..
세번 연속 듣고 댓글 드립니다..^^
지난달에 팝힐링 정모날
우리 그리운 방장님께서
싱어롱 시간에 포르투갈의 국민음악 '파두'를
소개하시면서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노래도
들려주셨는데
포르투갈 노래가 독특하게 끌림이 있네요..^^
현덕님 덕분에 또 유식해졌습니다..^^
카보베르데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겁니다.
저는 어쩌다 세자리아 에보라 노래를 좋아했기에 알고는 있었으나 이번 월드컵에 이 나라가 출전하지 않았다면 이 글도 쓸 생각을 못했을 테지요.
파두의 발상지가 이곳이라는 설도 있더라구요.
저는 제목이 먼저 정해져야 글이 써지는데 오늘 제목은 정해졌으나 어디다 쓸까 궁리를 해도 갈 데가 없는 거예요.
그러다가 팝힐방이 퍼뜩 생각났지요.^^
암튼 샤론님이 이리 반겨주시니 참 좋습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ㅎ
@유현덕 앞으로는 고민하지 마시고
여러가지 글소재 모시고
팝힐방으로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샤론 .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당ㅎㅎ
우왕~~ 현덕님 글이 올라왔으니 일단 기쁨의 박수부터 치고요~~
ㅉㅉㅉ ㅉㅉㅉ ㅉㅉㅉㅉ ㅉㅉㅉ
추억의 삼삼칠 박수예요. ㅎㅎ
저도 생전 처음 듣는 나라와 생전 처음 접하는 가수인데,
들어보니 참 좋네요!
현악기와 타악기만의 간결한 반주에 실려 호소력 짙은 여가수의 노래가 마음을 확 끌어 당깁니다.
하루의 고된 일과를 끝낸 민초들이 한 잔 술에 피로를 푸는 목로주점에 흐를 법한,
따뜻하면서도 애조띤 음색과 음률이예요.
현덕님 좋은 글로 좋은 음악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ㅎ 달항아리님도 처음 듣는 노래였나 보군요.
제가 1등보다 2등에 더 눈길이 가는 취향이라 그럴 겁니다. 영화도 남들 잘 안보는 영화를, 시집도 가능한 안 알려진 시인의 작품을 찾아 읽으려고 하는 편이지요.
이상하게 세자리아 에보라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끌림이 갔고 자주 듣게 되었답니다.
에보라 노래가 목로주점에 어울릴 듯한 곡이라는 달님 말씀에 아! 맞다 퍼뜩 공감이 가네요.
달항아리님이 팝힐방에 자리를 잡으니 보름달처럼 이 방이 풍성해진 느낌입니다.
달빛으로 자주 빛나기를 기대합니다.ㅎ
앞으로 팝힐에 5060의 최고의 문사분들이 내방하여 방을 환하게 빛나게 해 주실 것 같아 기대와 함께 즐거워지는 순간입니다
다저스 선배님 안녕하세요.
저번에 뵈었음에도 서로 인사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너무 점잖은 분으로 보여서 제가 조금 어렵게 생각했나 봅니다.
모쪼록 다음에 인사드릴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다저스님을 이곳 팝힐방의 든든한 고문님으로 생각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한 날들 되세요.
와웅~~
여기서 세자리아 에보라 얘길 접하게 되다니,
역쉬,
현덕님은 박학다식의 상징이시구먼,,,
덕분에 올만에 들은 "소다"
반갑고, 감사합니다^^
ㅎㅎ
방장님 잘 지내시지요?
박학다식함으로는 우리 그리운 방장님을 못 따라 가지요. 괜히 대학 총장님 포스가 나겠어요.ㅎ
어느 곳이든 드나드는 사람도 방장을 닮게 마련인지라 이 방에 멋진 분들이 많아서 좋습니다.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지내시길요.
현덕님~~^
이렇게 팝힐방에서
음악으로
마음을 나누니
반가움이 두배 입니다.
젊은날에
타국생활을 오래하셔서
애절하고
그리움이 가득배인
세자리아 에보라.
아밀리아 로드게이스
등의 노래를
즐겨들었을
현덕님을 상상해봅니다.
세자리아 에보라 가수는
처음접하는데. .
노래를 들어보니
가수의 목소리가 전하는
애절하고 그리움의
감정이
울림을주네요.
팝힐에서도
자주뵈어요~~^
ㅎ 바다사랑님 반갑습니다.
누이 같은 바다사랑님의 정겨운 댓글을 보니 저 또한 기쁨이 두 배입니다. 부족한 저를 항상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자리아 에보라 음성에는 그녀의 기구한 인생뿐 아니라 노예였던 그 사람 조상들이 겪은 슬픔까지 담겨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사는 몰라도 그녀의 애절한 목소리에서 노래 맛은 충분히 전달이 됩니다. 그래서 음악이 인류 공통언어라는 말이 있는 거겠지요.
팝힐방의 보석이신 바다사랑님, 아프지 마시고 늙지도 마시고 건강한 날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절반 남은 하루도 행복하세요.ㅎ
일단... 첨들어보는 노래... 잘들었습니다.
설명이 없었다면. 아마도 쿠바쪽 노래인가
했을겁니다.
발음하기도 힘든 어떤나라...
"쏘다"가 노래 제목 같은데 무슨뜻일까요??~~
애잔하고 절실한 그리움이 담긴 노래같은디...
암튼,
잘듣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도마소리님 안녕하세요. 답글이 조금 늦었습니다. 처음 듣는 노래임에도 잘 들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쿠바쪽 음악과 비슷하단 생각을 하셨다면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신 겁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말은 사촌지간,,^^
쏘다는 포르투갈어로 그리움을 뜻한다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 선율만 들어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도마소리님이 짐작한 대로 이곡이 그리움이 담긴 노래라고 하네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오늘 밤에도 들어봅니다..
쏘다~~쏘다...
에스까미뇨 파싸꼬네~~
고혹적인 목소리에 흠뻑 취해봅니다...
타악기 반주가 아주 매력적입 니다.
와우~ 또 들으셨나 보군요.
노래 취향을 보면 대충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던데 댓글만으로도 샤론님 성품을 짐작할 때가 있답니다.
뒷배경에 나오는 타악기 매력까지 잡아내는 걸 보면 음악을 제대로 아는 분이시구요. 악기 연주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영상 하나 첨부합니다.
선물이여요.^^
https://youtu.be/dNVrdYGiULM?si=MlGY2ajGv0kE0-Pk
PLAY
@유현덕 세자리아 에보라..가수는
마치 우리네 어머님 같은 외모에
목소리도 허스키 하고.
상상한것과 다른 외모네요..ㅎㅎ
기타리스트나 뮤지션들이 모두 개성있고 다들 멋지네요..
타악기와 기타..
허스키 보이스..
대서양에서 들려오는 귀한 음악 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가수 좋아하는데 반갑네요
tiempoY silencio 즐겨 듣는 노래네요
아하~ 올랜도님께서 세자리아 에보라 노래를 좋아하신다니 무지 반갑습니다.
Tiempo y Silencio 는 파두 냄새를 풍기면서도 에보라 특유의 음색이 잘 나타난 노래이기도 하지요.
저도 올랜도님처럼 이 노래를 가끔 들었는데 오늘도 함 들어 봐야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