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 올라 저희에게 가시니 바람이 그치는지라 제자들이 마음에 심히 놀라니 이는 저희가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 (막6:51-52)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에 수없이 많은 기적들을 행하셨습니다. 병든 자를 고치시고, 물 위를 걸으시고, 물이 포도주가 되게 하셨고, 오병이어, 칠병이어, 죽은 나사로와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는 기적 등... 하나님으로서의 권능을 수도 없이 많이 행하셨습니다. 주님이 행하신 기적들을 낱낱이 책으로 편찬한다면 이 세상에 그 책들을 다 두기에도 부족할 정도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요21:25). 하지만 아무리 많은 기적을 행하셔도...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완악하고 고집스러운지... 쉽게 잊어버리고 둔해지고 너무나 쉽게 무디어졌습니다. 이제는 내성이 생겨서 마음가죽이 점점 두터워지고 교만해짐으로 제자들은 급기야 예수님께서 십자가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누가 크냐 힘자랑을 하며 철딱서니 없이 다투었습니다. 아무리 많은 기적들을 보여주어도 그 때뿐이었고, 근본적으로 그들의 두텁고 질긴 죄악에 쩔은 마음가죽을 찢고 베어낼 수 있는 기적은 없었습니다.
그 때에 서기관과 바리새인 중 몇 사람이 말하되 선생님이여 우리에게 표적 보여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 (마12:38-39)
당시 종교지도자였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끊임없이 표적을 보여달라고 예수님께 청했습니다. 이미 무수히 많은 표적을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고 목도했으면서도... 더 강도가 센 기적을 보여달라는 요청입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은 선지자 요나의 표적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다고 딱 잘라 말씀하셨는데,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3일동안 갇혀 있다가 물고기가 요나를 육지로 토해내어 살아난 사건은 십자가에 죽으시고 3일만에 살아나신 부활의 표적입니다.
부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이 이상 더 큰 기적을 보여줄 수 없는 기적 중의 기적!
하나님 자신이 인간이 되어 이 땅에 내려 오셔서 죄인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시고 다시 살아나셨다는, 이 <부활>의 기적이야말로 창세이래 하나님께서 행하신 수많은 기적들 중에 마지막 최후의 보루였을 것입니다. 이렇게까지 사람들을 사랑하셨는데... 이러한 예수님의 죽은 자 가운데 부활하심에 반응하지 않고 덤덤하게 마음가죽을 찢지 않고 끝까지 주인자리를 예수님께 내어주지 않는다면... 더이상 그에게는 소망이 없습니다. 부활로 확증된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 앞에 단 한번도 마음이 아팠던 적이 없었던 사람은, 단언컨대 아직 거듭나지 않은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마음이 무디어지고 굳어지는 것'은 정말 영적 말기 암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심각한 증상인 것 같습니다.
모든 상황들이 잘 돌아가고 눈에 보이는 환경들이 형통한 것처럼 전개될 때가 진정 마음을 찢고 부활의 주님을 붙잡아야 할 때입니다. 부활의 주님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나의 소망이나 만족이 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누리는 모든 축복들은 덤으로 주신 선물일 뿐 그것들은 목숨걸고 붙잡을 것들이 아닙니다. 오직 살든지 죽든지 필사적으로 붙잡아야 할 분은 부활하신 나의 주, 나의 하나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할렐루야!
<적용>
오늘은 바쁘게 휘몰아치던 삶 속에서 태풍의 눈에 들어온 것 같은 금쪽같은 하루입니다. 오전에 캠퍼스에 나아가 형제들과 신약성경읽기, 재림성경공부, 오후에 베드로전서 성경공부를 하면서 은혜의 사우나탕에 푸욱 몸 담그고 깨끗이 목욕재개하는 시간을 풍성히 가져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부활하신 주님의 사랑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원합니다. 죄로 인해 마음이 무디어지지 않게 하소서. 내 주변 일들이 순조롭게 잘 돌아가는 것에 마음을 조금도 빼앗기지 않게 하소서. 나의 만족과 소망은 오직 부활하신 나의 주님 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의 어떤 기쁨도 부활하신 나의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에 끼여 들 수 없습니다. 다른 어떤 즐거움도 부활의 즐거움에 비하면 한갓 지나가는 바람같은 것들입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이 세상의 만족들에는 소경되게 하소서. 오직 제 눈이 부활의 주님만을 바라보며 전력질주하게 하소서. 다른 모든 축복들은 내 삶에 들어오는대로 다 나눠주어 그것들이 내 삶에 타성으로 자리잡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게 주신 모든 시간과 물질과 은사와 건강이 복음을 확장하는 일에 쓰임받는 통로가 되어 늘 언제나 제 삶이 누군가의 삶으로 흘러가는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