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휴즈의 인생중 젊었을때 일부분을 다룬 영화 "에비에이터"를 실제 휴즈의 인생과 레오의 연기를 중심으로 몇가지 이야기 하고 싶다.
아울러 27일에 있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과연 그가 보수적인 아카데미로부터 남우 주연상을 획득하게 될지도 과거 역사를 통해 생각해보도록 하자...^^;;;;
에비에이터만큼이나 긴 글이 될것이니 마음 각오 단단히 하시게~..ㅋㅋㅋ
휴즈의 아버지는 텍사스에서 석유개발이 한창 붐일때 , 드릴회사를 만들어서 (휴즈공구회사) 억만장자가 되었다..과거 서부에서 골드러쉬가 있었을때도 실제로 금을 캘려고 덤볐던 광부들은 "클레멘타인" (우리나라엔 원래 가사가 왜곡된 동요이지만 실제론 너무 슬픈 광부의 노래) 을 부르며 외로이 죽었지만 , 광부들에게 청바지를 만들어준 리바이스는 지금도 건재하다....쩝~
어쨌든 머리 좋은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부를 20살의 하워드 휴즈는 유산으로 물려받는다....
휴즈는 그 유산을 일단 두가지 일에 투자한다...영화와 항공산업에.....
영화산업은 대 실패를 한다....RKO영화사를 인수, 몇몇의 영화를 흥행에 성공시키지만 제작비가 당초 엄청났기에 수익률을 형편 없었다...지금도 대기업이 영화사를 소유하고 있다...하지만 하나같이 전부 5년주기로 주인이 바뀌고 있는것은 영화사가 자본을 쉽게 창출할수 있는 산업이 아니라는것을 의미한다.....
강우석 감독도 "실미도"가 아니었으면 감옥에 있었을것이라고 스스로 고백하는걸 보면.....
결국 엄청난 손실을 입고 영화속에 나왔던 충복 노아까지 짤라가며 영화산업에서 손을 떼게 된다...
그에 반해서 항공산업에선 그는 대성공을 한다...쓰러져가는 TWA항공회사를 인수해 지금도 유명한 굴지의 회사로 만든다...
에비에이터에선 TWA가 국제선망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즈의 모습을 볼수 있다...자신의 항공회사를 지키기 위해 정부와 싸우는 모습은 마치 "레리플린트"에서 보여준 불굴의 의지를 우리에게 모여준다...어쨌든 그는 이 회사를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나간다...
말년에 그는 정부의 힘이 필요함을 느꼈던지 정치인과 유착하게 된다...특히 리차드 닉슨과의 관계는 의심스러울정도로 돈독했다.
영화속에서 잠깐 나왔던 도청장면은 나중에 그가 워터게이터 사건에 연류될것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케네디 암살 사건에서도 오스왈드가 대통령을 암살하고 도망친 극장이 바로 휴즈의 극장이었던것은 심히 의심스럽다..
한 인물을 평가함에 있어 긍정적인면과 부정적인 면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다른것이 아니다...영화산업에서의 휴즈는 아무리 좋게 말한들 쓰렉2(?)임에 분명하다...수많은 여배우들과의 염문 그리고 또 메카시즘 열풍이 미국내을 휩쓸때 본인이 앞장서서 자유주의 사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매장시켜 나갔고, 결국 시민케인으로 유명한 RKO 영화사를 문 닫게 만들었다....
그랬다...그는 영화를 통해 자신의 즐기고 싶어했던 한 부분을 즐겼을 뿐이었다...많은 사람들의 상처들 위에서....
하지만 항공산업에서의 그의 모습은 마치 다른 인간을 보는듯 하다....
위험한 시험 비행을 최고의 기쁨이라 여기며 감행하고 죽음을 불사하는 그의 용기...
자신이 최고로 잘할수 있고 또 그 일에 광끼를 보인다는것 그것이상의 최상의 조합이 일을까???
적어도 휴즈는 실력과 광끼를 동시를 갖춘 인물이었다.....
세상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하고픈 대로 하다 간 몇 안되는 사람임에 분명하다......
임권택감독과 스콜세지 감독의 공통점이 있다...그것은 다름아닌 연기자의 선별 능력이 각별하다는것이다....임권택이 키워낸 사람중에(물론 이미 스타였던 사람도 있지만) 강수연, 신혜수, 이경영, 최민식, 조승우 등등은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사람도 있고 지금도 연기력 하나만큼은 인정받는다..
스콜세지가 키운 사람은 그 유명한 드니로....하비케이들..레이레오타..다니엘 데이 루이스..위노나 라이더..그리고 레오.....
그리고 두작품 이상 한 사람은 드니로, 케이들, 다니엘 데이 루이스, 레오......
이중에 가장 나이 어린 레오가 스콜세지의 인정을 받는것은 다소 의외일수가 있다....
하지만 레오의 연기력의 깊이을 볼려면 "길버트 그레이프"을 추천하고 싶다....
그해 각종 신인상을 휩쓸어버린 레오...그의 자폐증 연기는 당시 최고의 톱스타 조니뎁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였다...
그리고 난뒤 레오는 승승장구하다가 결국 타이타닉을 만난다...너무 큰 성공이기에 오히려 그에게 너무도 큰 절망이었다...
영화이름 그대로 그에게는 타이타닉이었다....이 영화 이후에 레오의 연기력의 하나의 딜레마가 생겼다...
연예인으로 살것인가, 연기인으로 살 것인가????
몇년전 "아메리칸 사이코"란 영화로 레오가 주연으로 지목되었을때 주인공 캐릭터의 이미지가 부정적이란 이유로 팬들의 성화땜에 그가 캐스팅을 포기한 적이있었다...
이렇듯 그는 타이타닉의 연인을 위해 얼음바다속에 동사했던 그 캐릭터로 남아 있어야만 했다... 그후 그가 나왔던 몇몇 영화들에서의 그의 연기력은 예전 레오를 기억하는 사람에게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스콜세지의 영화후에 레오의 연기를 보면 한층 그 깊이를 느낄수 있다....
특히 불안함을 감추려고 할때 눈에서 떨리는 그의 눈빛 연기는 3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 지지 않을 만큼 쿨~하다...
27일에 있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감히 레오를 남우주연상을 받을수 있을지 한번 재미삼아 생각해 보았다......역대 아카데미에서의 연기상은 장애를 가진 사람의 연기를 하는 사람에게 돌아갔다....그 증거를 필자가 기억하는 영화년도 순으로 몇자 적을까 한다....
1986: 거미여인의 키스 (윌리암 허트)...정치영화이지만 동성연애자연기...압권이다....
1987: 작은신의 아이들(말리 매틀린)...실제 청각 장애인이지만 그녀의 연기력도 훌륭하다...
1989: 레인맨 (더스틴 호프만)...자폐증환자...이 연기를 위해 병원생활을 했다.
...
1990: 나의 왼발 (다니엘 데이 루이스)...왼발이외에 전신마비.....눈물없이 못 볼 정도다...
1993: 여인의 향기 (알파치노)...........장님역할....설명 필요없음...최고다...
1994: 필라델피아 (톰 행크스).....에이즈 환자....톰을 연기자로 거듭나게 만든 작품...
피아노 (홀리헌터)....94년의 미국의 모든상을 휩쓸었다.그녀의 연기는 전율이다
특히 비오는 날 남편에게 손가락을 잘리고 쓰러지는 장면은 뇌리에 선명하다...
1995: 포레스트 검프 (톰 행크스)...두말 필요없다....
1996: 라스베가스를 ...(니콜라스 케이지)...알콜 중독자....영화계에 케이지를 다시 부각 시겼다....
1997: 샤인 (제프리 러쉬)...정신착란 천재 피아니스트....감동이다...
1998: 이보다 좋을순.. (잭 니콜슨)...자폐증...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다...노인장이 먼지 보여준다...
등등.....
공교롭게도 파인딩 네버랜드으로 조니뎁과 다시 남우주연상 후보로 만나게 되었다...길버트 그레이프의 연기선후배가 주연상을 두고 경합하는것도 이채롭다....레이의 제이미 폭스도 변수 중의 하나다....올해 그래미 8개부분을 석권한 레이챨스의 자전적 영화인데 평론가 사이에선 제이미 폭스의 연기가 훌륭하다고 하나, 아카데미는 이제까지 흑인 남우주연상은 덴젤 워싱턴 한번이뿐이란걸 가만한다면.. 쩝~
올해 어떻게 될지 굉장히 궁금해진다....고인에 대한 예우도 확실한 아카데미니깐 아마 레오랑 제이미폭스의 경쟁이(의외의 변수가 있지 않는 이상) 눈에 띈다....
에비에이터에서 휴즈란 인물에 대해서 부러운것이 딱 하나가 있었다...
그의 190이 넘는 키, 잘 생긴 얼굴도 아니고 그의 주의에 넘쳐나던 여배우도 아니고 그의 돈은 더더욱 아니었다...
휴즈는 세상의 무엇보다도 하늘을 사랑했다...
그리고 그 하늘을 날기위해 목숨까지도 지불할 만큼 그에게 열정과 광끼가 넘쳐났다....그의 그러한 열정과 광끼....
그는 그의 하늘의 지키기 위해 절망보다 분노를 선택했다.....
그리고 다시 나를 돌아 본다....
우리들 자신에게 "하늘"은 무엇인가???
첫댓글 무한의 도전과제.. 자신과의 싸움... 자신감!!
그의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 오빠.. 영화에 대해 진짜 많이 아시네요..ㅎㅎ 오빠 쵝오! 감상평 정말 잘 읽고 갑니다~
^^ 영화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