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평송주차장, 흐렸던 날씨가 개어 제법 더울 것 같다. 우경의 권유로 처음 참석한 이 경란 유성도서관 관장, 그리고 김진명님의
부인을 환영하며 서로 인사하고 12명( 김선건, 평암, 조윤주, 최선민, 우경, 은난초, 박영덕, 윤지용, 김진명 부부, 이경란, 편진숙)
이 평암과 김선건의차에 분승하여 목적지로 향하다(9:15). 해성은 동월로 합류하였다. 박씨 정자 삼거리 제2학봉교에 차를 두고
밀목재 넘어 지난번 도착지인 남선교회에 도착하여 채비하고 걷기 시작하다(9:55).
삼군본부가 들어어면서 새로 조성된 계룡시의 너른 벌판이 시원하다. 차도옆 자전거도로로 마련된 길을 따라 걷다. 계룡대 골프장입구 괴목정공원 느티나무 평상에 쉬면서 커피와 간식, 막걸리 등으로 목을 축이다. 밀목재까지는 오르막길, 옛날 신도안에서 공주 동학사와 반포로 넘어 다녔던 길이 포장되어 차들이 속력을 내 달린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아 차로만 달리던 길을 걷는다, 그늘
쪽으로, 인도가 마련되었으면 하면서.
밀목재는 계룡의 주능선이 쌀개봉에서 갈라져 황적봉을 우뚝 세우고 관암산, 백운봉, 도덕봉으로 이어지는 지맥에서 가장 낮은 부분이다, 고개로는 가장 높지만. 밀목재를 거의 내려가 오른편으로 동월계곡이 숨어있다. 울창한 숲 깊은 계곡 맑은 물이 더위를
피하기 십상이다. 동월입구에서 기다려 평암가족이 자주 찾던 계곡으로 내려가 발도 담그고 배낭을 푸니 풍성한 점심이다. 계룡대에 근무한 이 부근 지리데 밝은 해성이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막걸리를 사가지고 합류하고, 갖가지 야채와 맛갈스런 반찬들을 골고루 즐기고 빼지않는 신입회원의 노래도 듣고 다시 계곡따라 길게 이어진 숲길로 나서다.
국립공원구역인데다 군사보호구역이라 개발이 피해간 동월에는 집들이 드문 드문하고 음식점도 두어군데 있어 좁은 길에 차들이
꽤 드나든다. 터널을 이룬 숲길로 계곡의 경관을 감상하며 풍수도 살피고 동월길이 거의 끝나는 지점까지 가서 쉬는 동안 나는 먼저 출발하여 차를 갖고 동월입구에서 만나기로 하다. 45분간 속보로 걸어 차를 찾아 걸어 내려오는 일행을 만났다. 기사들이 다시 차를 가져와 동학사 학봉삼거리 수퍼에서 아이스 크림으로 더위를 식히고 오늘 일정을 마치다(3:20), 더운 날에 코스를 조금 단축하고 계곡과 숲길을 즐긴데 만족해 하며, 다음 달에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숲길을 기대하며.
첫댓글 수고 하셨습니다. 자주 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
하는 수 없이 바우솔님이랑 디자인 공부 스케쥴 잡아야 겠스......
동월계곡....대학 중문과 재학시절 제가 방학때면 사서삼경 읽으러 들어가던 산골마을 이었습니다.
별이 쏟아지는 여름밤 툇마루에 앉아 "맹자왈...수불원천리이래하시니 오호이국호리잇가?"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은 길이었는데....아쉽게도 저희 마라톤 클럽 10주년 행사와 겹쳐서 참석을 못했습니다.
다음번을 기약합니다. 여름이면 시원한 야간도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야간도보 좋지요...대전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나요 ??? 대전의 야경.. 좀 낮서네...
언제나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날 교수님 안색이 좀 어두워보였는데 관장님 챙기느라 미처 여쭙지 못했습니다. 괜찮으시죠?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별강연회 행사를 잘 마쳐서 홀가분 합니다.
참 섬세한.... 우경님. 오늘 야구 두산 김경문감독 퇴임 후 인터뷰를 봤습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보니
며칠동안 몸살이 났다고..... 막상 고별강연회를 마친 교수님의 심경.....
혹시라도 막걸리 한잔하시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막걸리, 안주 들고
유성구청 정자 닦아놓고 기다리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