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黃梅山/1,108m) 경상남도 합천군 대병면·가회면과 산청군 차황면에 걸쳐 있는 산.
합천군 가회면과 대병면에 걸쳐있는 황매산은 합천의 진산이지만 산행서적이나 관광지도에서도 찾기 힘들 정도로 무명의 산이었다. 덕분에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골짜기를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가야산과 함께 합천을 대표하는 명산이 되었다.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은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라고 전해진다. 해발 1113m에 이르는 준령마다 굽이쳐 뻗어나 있는 빼어난 기암괴석과 그 사이에 고고하게 휘어져 나온 소나무와 철쭉에 병풍처럼 수 놓고 있어, 영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려지는 아름다운 산이다.
황매산의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 풍요로움을 상지한다. 산 정상에 오르면 합천호와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이 모두 보인다. 합천호는 가깝다 못해 잔잔한 물결의 흐름까지 느껴질 정도다. 합천호의 푸른 물속에 비쳐진 황매산의 세 봉우리가 매화꽃 같다하여 수중매라고도 부린다. 이른 아침이면 합천호의 물안개와 부딪치며 몸을 섞는 산 안개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황매산은 철쭉에 만개하는 봄도 아름답지만, 낮은 구름들이 푸르른 초목으로 뒤덮이는 한 여름이나, 억새풀이 흐드러지는 가을, 눈꽃이 피어나는 겨울의 모습도 놓치긴 아쉽다. 여느 산의 정상의 모습과는 달리 시야가 탁 트여 있어 그 어떤 계절의 모습도 그림처럼 다가온다.
◆산행코스 : 은행나무 주차장 - 황매산 수목원 - 태극기휘날리며 영화 촬영지 - 황매봉(1,108m) - 황매평전 - 황매산성 - 베틀봉 - 제1철쭉군락지 - 모산재(767m) - 순결바위 능선 - 모산재 - 철쭉군락지 - 오토캠핑장(정상 주차장) - 은행나무 주차장
【①은행나무 주차장 ~ 황매산 ~ 황매평전】
◆산행거리 : 1067km
◆산행시간 : 6시간
♧ 4월 마지막날 황매산의 철쭉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이 전해온다. 주말을 맞이하여 아내와 함께아침 도시락 까지 준비해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황매산의 철쭉이 필때면 전국에서 모여든 상춘객들로 복새통을 이뤄 주차장 까지 들어가기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금년에도 코로나로 인해 황매산 철쭉 축제를 취소하면서 덕만 주차장에서 정상 주차장까지 운행하는 셔틀 버스 운행도 중지 되었음을 사전에 알아 보았기에 서두르지 않을수가 없었다.
아침 6시 30분경에 은행나무 주차장에 도착하였슴에도 불구하고 벌써 주차장에는 거의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차량들과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다행이 빈자리에 주차를 하고 나니 안심이 되어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곧바로 산행에 나선다.
화창한 날씨속에 황매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황매평전의 멋진 풍경과 활짝핀 철쭉, 그리고 모산재 순결바위 능선 암릉 위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하루를 즐긴 멋진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