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1편 (도담삼봉, 구인사, 구경시장) 알아보기

[주시완]

날 좋은 어느날 여름 휴가를 쓰고 친구와 나는 단양으로 떠났다. 우리의 목적은 하나, 패러글라이딩. 나머지는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다. 

단양으로 휴가를 간다고 하니, 주변에서 하나 둘 씩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주었다. 원래 계획을 잘 짜는 스타일은 아니기에 듣고 흘려버리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추천해준 곳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어서 이렇게 남겨보려고 한다. 

---

도담삼봉

• 도담삼봉 주차비 : 3000원 (일일권) 
• 저녁 6시이후 : 무료 주차 가능 

단양에 오면 으례 들러주는 이 곳. 1박 2일에도 나온 유명 관광지로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담삼봉이다. 단양 팔경의 하나로, 남한강 상류 한가운데에 세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섬이며, 물 위로 드러나 있는 봉우리들이 이루는 절경과 남한강과 어우러져 아름답고 독특한 관광지로 손꼽힌다. 

가장 높은 가운데 봉우리를 장군봉, 북쪽 봉우리를 처봉, 남쪽 봉우리를 첩봉이라 한다. 처봉이 장군봉을 등지고 돌아앉은 형태라고 한다.  

도담삼봉은 고생대 오르도비스의 암석으로 구성되었고, 남한강 중앙의 하천에 남아 있는 잔존암괴이면서 석회암의 불용성 부분이 남아서 이룬 카렌이다.

(*카렌 : 지표가 용식될 때 차별용식으로 인하여 용식구 사이에 잔존하는 암주모양의 돌출부를 뜻함)

정도전은 도담삼봉을 특히 사랑하여 자신의 호 '삼봉'도 여기에서 따왔다고 한다. 

도담삼봉은 예로부터 워낙 아름답기로 유명해 조선시대의 많은 화가나 문인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을 비롯해 김정희, 김홍도, 정선, 이방운 등이 시와 그림을 남겼다. 

장군봉에는 '삼도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정자에 올라갈 수는 없으나, 유람선과 모터보트를 타고 수상에서 더 자세히 볼 수 도 있다. 

겨울에 강이 얼면 걸어서 삼봉 앞까지 갈 수 있다고도 한다. 

---

석문

남한강이 흐르는 도담삼봉에서 왼쪽 강변에 위치한, 솟아오른 두 개의 돌기둥 위에 바위가 가로질러 마치 문 모양을 하고 있는 석문이 위치해 있다. 

아주 오래전 석회동굴이 무너진 후 동굴 천장의 일부가 남아 지금의 구름다리 모양이 되었을것으로 추정한다.

바위에는 나무와 풀이 우거져 있는데 푸른 강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동양에서 제일 큰 규모라고 한다.

석문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가파르고 좁아서 올라갈 때 조심해야 한다. 왕복 소요시간은 15-25분 정도 걸린다. 

도담삼봉가마솥 순두부

주소 : 충북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 644-17서울 용산구 이촌로 208

영업시간 : 08:00 - 17:00

메뉴 : 얼큰 순두부 9,000원 | 하얀 순두부 8,000원 | 청국장 9,000원 | 능이버섯 불고기 : 30,000원

100% 우리콩으로 매일 아침 직접 만드는 두부로 끓은 순두부 찌개여서일까.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3시간을 내리 달려 배가 고픈 것일 수도 있고 )

---

구인사

주소 : 충북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 132-1

소백산 아래에 자리잡은 구인사는 상월 원각스님의 암자를 시작으로 불교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일조한 절이라고 한다. 

 차량을 주차하고는 걸어 올라가려 하니, 입구에 계신 관리인 분께서 사람도 별로 없으니 구인사에서 제공해주는 신도용 버스를 타라고 일러주셨다.

감사히 타고는 구인사 터미널까지 쉬이 올랐다. 언덕길이 굉장하기에 다리 아픈 사람은 미리 참고해서 가야 한다. 

터미널 이후부터는 차에서 내려서 걸어올라가야 한다. 이 버스는 상행만 운행하니, 하행은 걸어서 내려와야 한다. 

구인사 시외버스터미널 : 대중교통을 타고 온 사람들은 버스터미널을 여기까지 타고 올 수 있다. 

영월, 단양, 제천, 동서울, 강남에서 한번에 오는 버스가 있는데 가을의 구인사가 단풍 명소라는 것을 증명한다. 

일주문 (속세와 불계의 경계의 문) 

구인사는 템플 스테이로도 유명한 곳이다. 

대조사전

한국 천태종의 중창조인 상월원각 대조사의 존상을 봉안한 곳이다.

300년 이상의 금강송과 황자기 기와 4만여 장이 사용되었고 금단청을 하였다고 한다. 

핸드폰이 안터질 정도로 넓고 긴, 여러 복층의 절로 인해서 끝까지 올라가는데만해도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엄청난 규모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구인사여서, 그 규모에 압도당했다.

마치 센과 치히로의 나오는 절 처럼, 평소에 쉬이 보는 한국의 절들과는 다른 이국적인 절이라서 꼭 추천한다.

---

구경시장

주소 : 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전5길 31 도전리시장

영업시간 : 08:00 - 21:00 (매장마다 상이)

하상공영주차장 무료 주차 가능 ( 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변로 38 단양수변특설무대)

공영주차장 : 뷰 맛집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계로, 구경시장에서 구경하는 것보다 주차장에서 주차하는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 

단양 구경시장은 단양 특산물 '마늘'을 이용한 먹거리들이 많았다.

단양 마늘은 육쪽이 큰 특징이고 매운 맛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강하고 향이 독특하다는 점을 활용하여

흑마늘빵, 마늘 떡갈비, 마늘 파우더, 마늘 순대, 마늘 만두, 마늘 한과, 마늘 빵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우리가 고른 먹거리는 닭강정과 부각 그리고 마늘 만두

닭강정이 거기서 거기겠지. 라고 생각했던 오산과 다르게 흑마늘 소스가 강하지 않았고, 

마늘 만두는 마늘기름을 이용해서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바로 먹게 되면 더 맛있을 것 같다.

테이크 아웃을 해서 왔더니 조금 아쉬운 맛. 

부각은 구경시장에서 우리가 제일 하이라이트로 꼽을 수 있던 

심지어 집에 갈때 3봉씩 사갔던 것! (완전 추천) 

단양 흑마늘 닭강정

영업시간 : 09:00 - 19:30 (매주 화요일 휴무)

원조 흑마늘 닭강정 2만원

---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