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모 제664회 주말걷기_ 2024.3.24/ "양재천 벚꽃길 걷기" / 총 22명 참석
'한사모' 제 664회 주말걷기
"양재천 벚꽃길 걷기" 후기
* 글, 안내 : 안태숙 한사모 부회장
* 사진 : 류연수 한사모 감사
[참석 인원 : 총 22명]
1팀 : 이성동, 오준미, 정정균, 임금자, 황금철, 한숙이(6명)
2팀 : 권영춘, 김동식, 임희성(3명)
3팀 : 이영례, 김재옥, 김정희, 허필수(4명)
4팀 : 최경숙, 박찬도(2명)
5팀 : 안태숙, 김용만, 이경환, 임명자, 윤삼가, 류연수(6명)
* 새로 나오신 분(1명) : 정명순(1)
"사람답게 살고, 사람답게 늙어가는 한사모"
춘래춘 불사춘(春來春 不似春)이라고들 하지만
어제부터 섭씨 20도가 넘는 것을 보니 봄이 온 것은 확실하다.
한 때는 11.3(학생의 날)에 내복을 입고 4.19에 벗는다고 떠들고
다녔는데, 20일 넘게 빨리 내복을 벗고 걷기에 나왔는데도
추운 기운이 하나도 느껴지질 않는다.
만나면 언제나 반가운 한사모 회원님들을 매봉역 4번 출구에서
맞이했다. 걷기에 모범적인 출석률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속속
모이시고, 오늘은 ‘정명순’ 님이 새로운 회원으로 나오셨다.
나이 먹고 새로운 모임에 나오기가 쉽지 않은데, 초청에
흔쾌히 응낙해 준 데 감사드리며 회원들 모두가 반갑게 맞이했다.
김용만 고문님과 박찬도 전임회장님이 한사모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 주시는 모습이 정겨웠다.
한시라도 빨리 양재천변의 봄기운을 맞이하기 위해 바삐 이동하면서
담장에 걸친 진달래도 빠뜨리지 않고 감상하며 이동했다.
벚꽃길에 올라서니 벚꽃들이 기대했던 만큼 피지 않아 조금은 실망...
그래도 개나리와 휘휘 늘어진 수양버들들이 우리를 반긴다.
봄맞이 산책을 나온 수 많은 사람들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개나리꽃이 만발한 비탈길에서 단체 출석 확인 사진찍기는
빼 놓을 수 없는 순서...
지나가던 훤칠한 청년이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덕분에 나도 사진 속에 등장...
누군가가 길가에 떨어뜨리고 간 핸드폰을 보며 ...
주인이 찾아가게 그 자리 두고 가는 게 좋다고 들 하면서...
그래도 사랑과 봉사 정신이 넘치시는 박찬도 회장님은 핸드폰 주인을
찾아주려고 이리저리 애를 쓰신다. 젊은 연인의 도움을 받아 주인과
통화... 다행히 핸드폰 주인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바로 찾아 주고...
핸폰 찾아 기뻐하는 젊은 부부와 두 아이가 아름답고 희망차 보였다.
한숙이 여사님이 준비해온 호박 식혜...
만들기 힘들고 지고 오기 무거운 것을 이렇게 자주 만들어 와서
봉사해 주시니 고맙기만 할 뿐....
모두 기분좋게 간식과 식혜 맛을 즐기고 또 다시 출발...
‘양재천아트살롱’ 행사가 천변에 길게 진행되고 있어서 좀 어수선...
그래도 젊은이들의 풋풋한 열정과 사랑하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덩달아 젊어지는 듯...
저절로 씩씩한 발걸음이 내딛여 지는 듯...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리 한사모 회원님들의 삶의 모습을 훔쳐보고
글을 쓴듯하여 언제가 인용해놨던 글귀를 적어본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
저 시냇물처럼 흘러가는 것
나도 저 물처럼 흘러가리
흐르다가 바위에 부딪히면 비켜서 흐르고
조약돌을 만나면 밀려도 가고
언덕을 만나면 쉬었다 가리
마른 땅 만나면 적셔주고 가고
목 마른자 만나면 먹여주고 가리
갈 길이 급하다고 서둘지 않으리
놀기가 좋다고 머물지도 않으리
흐르는 저 물처럼
앞섰다고 교만하지 않고
쳐졌다고 절망하지 않으리
저 건너 나무들이 유혹하더라도
나에게 주어진 길 따라서
노래부르며 내 길을 가리라
어느 덧 반환점으로 생각했던 경부고속도로 아래...
징검다리를 건너 아직도 공사 뒤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길을 거쳐
‘매헌시민의 숲’으로 들어갔다. 겨울을 잘 이겨낸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줄지어 환영해주고 산수유 꽃이 만개한 나무 밑에서 찰칵...
너도 찍고, 나도 찍고 친구도 찍어 주고. 나무 기둥에 기대어 ‘까꿍’..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여의천 다리를 건너기 전에 플라타너스 숲길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남기고 이제 저녁식사 장소로 가야 할 시간...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양재천을 거슬러 가며 건너편의 양재아트살롱 행사장,
길가의 가로수와 건물들의 조화로운 풍경을 만끽하며 식당으로...
그럭저럭 10,000보 걷기 달성
저녁식사 장소는 2023년에도 들렸던 ‘신선설농탕 도곡점’...
넓고 친절한 종업원들... 회원님들의 건강을 위해
인삼과 도가니가 들어간 걸쭉하고 맛난 ‘백세 설농탕’으로 준비.
오랜만에 한사모 창림 멥버이신 ‘허필수 회장님’이 저녁식사 자리에
함께하시고 회원들 이름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격려해주셨다.
조금 불편하신데도 일부러 나오셔서 함께 해주신 허 회장님께서
더욱 강건하시고 매일 매일이 평안하시길 바란다.
오늘의 제664회 주말걷기를 안내한 안태숙 부회장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하여) 선창으로 시작한 식사는
다음 주 걷기를 담당한 이성동 교수님의 안내로 마무리.
다음 주 제665회 주말걷기는 3월 31일, 오후 3시,
9호선 '가양역' 4번 출구에서 만나 이성동. 오준미 회원의 안내로
'허준 박물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많이 나와 새봄맞이해 주세요.
오늘의 봄맞이 걷기는 집으로 돌아가는 회원님들의 모습이
더욱 활기차고 당당해진 것 같아 보람된 시간이었다.
-<
자목련 & Dreaming (꿈) / Ernesto Cortazar>-
* 편집 : 西湖 李璟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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