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를 규(刲)자는 의부(義符)로 칼 도(刀,刂)에 성부(聲符)로 홀 규(圭)자를 했습니다. 홀 규(圭)자는 흙 토(土)자를 두 개 포개서 흙으로 홀을 만들었음을 나타냈습니다. 차차 더 좋은 재료로 홀을 만들어서 신분의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규장(刲將) 규자(刲刺) 규도(刲刀) 규양(刲羊) 규비(刲髀)
휠 규(樛)자는 의부(義符)로 나무 목(木)자에 성부(聲符)로 높이 날 료(翏)자를 했습니다. 높이 날 료(翏)자는 깃털을 여러 개 그려서 깃털이 발달한 새가 높이 난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맬 규(摎)자도 높이 날 료(翏)자가 들어 있어서 ‘규’로 읽습니다. 영규(嬴樛) 규목(樛木) 남유규목(南有樛木) 규지(樛枝) 지상규(枝相樛)
사팔눈 규(睽)자는 의부(義符)로 눈 목(目)자에 성부(聲符)로 헤아릴 계(癸)자를 했습니다. 헤아릴 계(癸)자는 등질 발(癶)자 아래에 하늘 천(天)자를 했습니다. 여기서 하늘 천(天)자는 화살을 그린 글자입니다. 등질 발(癶)자가 발 지(止)자를 엇갈리게 두 개 그려서 걸어가는 것을 표시한 글자니까, 화살을 쏘고 화살이 얼마나 나갔는지를 걸어서 거리를 재는 글자가 헤아릴 계(癸)자입니다. 헤아릴 규(揆), 해바라기 규(葵), 양지창 규(戣), 어길 규(暌), 망치 규(楑), 물이 솟아 흐를 규(湀)자들은 헤아릴 규(癸)자가 들어 있어서 ‘계’로 읽습니다. 규괘(睽卦) 규이(睽異) 규려(睽戾) 규조(睽阻) 만목규규(萬目睽睽)
꼴 규(糺)자는 의부(義符)로 가는 실 사(糸)자를 하고 성부(聲符)로 숨을 은(乚)자를 했습니다. 새 을(乙)자와 숨을 은(乚)자는 같이 쓰이는 글자입니다. 삐걱거릴 알(軋), 희미할 알(圠), 자가사리 알(䰲), 시커멀 알(䵝)자들은 숨을 은(乚)자가 들어 있어서 ‘알’로 읽습니다. 새 을(乙)자는 물 위에 떠 있는 새를 그린 상형(象形) 글자입니다. 고려(高麗) 시대 10세도 안된 어린 정지상(鄭知常)은 대동강(大同江)에 떠 있는 하얀 새를 보고, 하인파신필(何人把神筆) 을자사강파(乙字寫江波)라는 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누가 신기한 붓을 잡아, 강물 위에 ‘乙’자를 썼노?”라는 시입니다. 새를 나타내는 글자는 꼬리가 긴 새 조(鳥)자가 있고, 꼬리가 짧은 새 추(隹)자가 있고 모두 두루 쓰는 새 을(乙)자가 있습니다. 옥 이름 규(玌), 꼴 규(糺)자도 숨을 은(乚)자가 들어 있어서 ‘규’로 읽습니다. 규문(糺問) 규탄(糺彈) 규명(糺明) 김진규(金珍糺) 규삼(糺森) 황규(篁糺)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