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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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3 12:27
강을 빌리다
하이디
조회 수 153 댓글 1
강을 빌리다
정해영
그녀는 몇 년을 앓고 장애를 얻고 난 뒤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신의 몸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한다 주인이 따로 있는 빌린 몸
늘 그 자리 있지만 날마다 새롭게 흐르는 생명의 강
되돌려 줄 것을 생각 하고 아끼고 헤아리며 사용 했어야 했을, 길고 치렁치렁한 하루를 뒤척이는 일은 바다보다 혹한 보다 더 다스리기 어려웠다 한다
경사진 양귀비 밭을 일구어 꽃 속을 몇 바퀴나 돌아 나온 강물의 노래에 흥건히 가슴 적신 적 있었지만
받은 대로 온전히 돌려주지 못하는 흐트러진 강의 모습이, 찢겨지거나 손잡이가 떨어져 나간 물건처럼 가엽다 한다 이 서툴고 무례한 손으로 그 분 앞에 설 것을 생각 하는 밤, 밑바닥을 긁고 또 긁어 하얀 박꽃으로 피어난다고 한다
첫댓글 해안1215 22-09-20 16:01
침묵
강을 빌리다 제목이 좋다
팔음
간접적인 표현을 다르게 했으면 좋겠다
목련
한다 - 간접 표현이 거북하다
서툴고 무례한 손 - 왜 무례한 손인가
조르바
무례한 손 - 무딘 손
양귀비 밭 - 사실적인 이야기인지 궁금
서강
2연이 걸린다
한다 - 걸린다
박꽃이 피어난다 한다 - 걸린다
수하
시타르타가 생각나는 시다
어려운 주제를 잘 다뤘다
선생님
제목이 좋다
치렁치렁한 하루 - 뒤에 나오는 바다와 흑한과 매치가 안된다
한다 - 걸린다
양귀비와 박꽃의 관계가 묘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