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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미트라’ 산스크리트어로 ‘세상 모든 이들의 친구’라는 의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단어의 앞 두자입니다.
꼬마 때부터 혼자 지내는 시간이 좋았고, 항상 혼자만의 세계 안에 갇혀있던 것 같아요. 나오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고집이 세기도 했고요. 대인기피증 뭐 비슷한 것도 있었고...
그런데, 나와 보니까... 좋더라고요^^ |
02. 나를 설명하는 키워드가 3개 있다면?
음악으로 기억되는 과거 -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은 늘 음악과 함께 기억되는 것 같아요. 음악에 스며있는 순간의 감정이나 느낌.. 과거... 사진이 별로 없는 저로서는, 음악이 과거를 담은 앨범입니다.
성장하는 현재 - 인연들과 함께 사랑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중입니다. “사랑은 있는 그대로의 인간의 존재를 믿는 것” (시몬 베유)
여행할 미래 - 다음 10년은 어떤 호흡으로 채울까요? 매우 궁금합니다. 설레기도 하고.. 지금하고 있는 일을 그만둔 후, 1년 동안 폭풍여행 하면서 행복한 고민을 해볼까 합니다. |
03. 자신의 신체 중 가장 자랑할 만한 곳은 어디인가요?
발..이 가장 애잔하면서도 자랑스럽습니다. 10년 가까이 답답한 워커 속에 갇혀 하루 종일 고생하는 발. 12시간을 걸어 천 원짜리 반 접은 크기의 물집이 생겼던 적도 있는 발. 여기 저기 바늘에 실을 꿰어 물집을 터트리고 소독해야 했던 발. (물집하나 안 생기는 ‘곰발바닥’을 타고난 녀석들이 왜 그리도 부럽던지요^^;;)
그렇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걷는 것 하나 만큼은 자신있게 만들어 준 발입니다. |
04. 나의 건강하게 살기 위해 행하고 있는 단 한 가지는?
과식하지 않습니다. 포만감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더 이상 먹지 않고 멈춥니다. 원래는 새벽운동을 했기 때문에 ‘18시 이후엔 아무것도 먹지 않기’ 였는데, ‘뒷풀이’에서 역사가 이루어짐을 깨닫고 난 이후부터는 ‘과식금지’로 바꿨습니다.^^ (뒷풀이는 진리죠!!) |
05. 나이가 들었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허리가 아파올 때, 직장후배의 수가 늘어갈 때, 뜀걸음이 힘들어 질 때, 매년 12월... 결정의 순간 연금의 유혹에 흔들릴 때(^^) |
06. 아직은 어리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인가요?
‘어리석다’고 느낄 때, 작은 일에 화가 날 때, 크리스마스 트리가 너무 좋을 때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을 만날 때 |
07.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은 무엇인가요?
- 꼬마 때 엄마와 떨어져 살아야 했던 몇 년의 시간. (그 때를 기점으로 저는 좀 다른 삶을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 연인을 만난 것. - 언니네와 살림의료생협을 통해 여성주의와 협동조합을 만난 것. |
08. 여행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과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요?
기억에 남는 곳 - 개발 전 1980년대의 강서구 김포공항 일대(9살 때 내 생애 처음으로 혼자 떠난 나름 여행지--;;) 제주도, 지리산, 전남 장성
가보고 싶은 곳 - 요르단, 쿠바, 시베리아, 네팔, 고비사막, 티벳, 아르헨티나, 이타카, 뉴질랜드 |
09.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 잘 만드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나요?
좋아하는 음식 - 호박고구마, 버섯탕수육, 양상추/과일 샐러드, 김치찌개, 된장찌개, 물렁복숭아, 귤, 와인, 치즈
싫어하는 음식 - 밤고구마, 비린 생선, 떡국(희어멀건한 국물 +밀가루 떡), 조미료를 많이 넣은 음식, 짠 음식, 선지해장국, 비릿한 오렌지 주스
잘 만드는 음식 - 스파게티, 샐러드, 라면, 카나페 |
10. 살림의료생협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음.. 꼭 해보고 싶은 것보다,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고.. ... 여성주의와 협동조합의 고민을 놓치지 않고 주욱~ 가져가는 것? |
다음 10문 10답은?
여성주의 학교 3기 기말프로젝트 때
꿈투사의 아이디어를 선물해주신
호리미님께 10문 10답의 영광을 드립니다.^^
1.솔벗 → 2.니나노(정난호) → 3. 무영(추혜인) → 4. 괜찮아(성민정) → 5. 한스 → 6. 물뱀 → 7. 오매(김혜정)→8. 구름송이풀(부미경) → 9. 풀씨(민앵) → 10.지니(김지은) → 11. 찬이 → 12. 물빛(박지현) → 13. 강위 → 14. 나무 → 15. 송이송 → 16.김희경 → 17.바다 → 18.소무라이 → 19.복어→ 20. 연필 (박인필) → 21.지네(김지혜) → 22. 로카 → 23. 호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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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이들..
포만감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더 이상 먹지 않고 멈춥니다.-------> 이게 가능하시군요!!! 존경스럽고, 닮고 싶습니다!! 레알!!
헐~ 나도 위에서 부터 읽다가 그 부분에 Ctrl C하고 내려왔는데
그래서 조금씩 자주 먹는 편이에요^^ 가끔 흔들릴 때도 있어요;;
로카님의 별명의 정확한 이름이 '로카미트라'이며 세상 모든 이들의 친구라는 뜻을 가진 산스크리트 어라는 것을 첨 알았습니다(아마 모꼬지나 어느 술자리에서 들었을지도 모르는데 깜빡 깜빡한다는...ㅋ).
로카님, 비릿한 음식을 별로 안 좋아 하나 봐요. 저두 그렇다는...ㅋ 근데 희어멀건한 국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 건 신기하면서 궁금하기도 해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엠티때 얘기했던 기억이..^^ 비린 음식은 정말 못먹는다는. .ㅠㅠ
과식하지 않는 건 식사 때 뿐만 아니라 일도, 감정도, 관계도 과식하지 않는 듯. 담백하게 든든한 로카가 정말 좋아요~
어라야~ 생일 축하해^^ 태어나줘서 고마워...진심으로...
어라덕에 세상은 좀 더 나은 곳이 되고 있어^^
첨 닉넴 들었을 땐 녹화인줄 알고 그게 뭐냐고 물었던 기억이 ㅋㅋ 로카미트라 잘 어울려요!
녹화 ㄷㄷㄷㄷ 이런 농담을 쉽게 하다니
헉;; 녹화!! 로커로 들으시는 분들도 계세요^^
하아~!
이런 깔끔한 정리란. 로카스럽다 라는 형용사를 쓰고 싶어!!
아... 그 신조어 참으로 적절....
박스에, 질문에 대한 답안 키워드 굵은 글씨처리, 두괄식.. 로카스러워요~ㅎㅎ
그러니까, 이 글은 내용과 편집을 함께 봐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으햐~ 로카스럽다에 백만번 공감 :D
와~~~~ 로카당! 이런 멋진....
제가 넥스트로 지목했을때 눈웃음 날리며 "아..지네님..." 하는데...
아... 그 웃음 자주 볼 연인이 부럽더구만요 ^^~
제가 요즘 허리병이 도져 고생중인데 로카의 스트레칭 하던 모습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그러게 되더라구요...
그... 매력웃음도... 어찌... 따라해보고 싶은디... 안될까나? ㅎㅎ
로카의 애잔한 발에 전해주세요..."애썼어...지네의 발 좀 빌려줄께... 폭풍여행 잘 부탁해"
지네님도 허리가 안좋으시군요ㅠㅠ 허리강화를 위한 운동 몇가지를 스크랩해놓은 자료가 있어요. 갖다 드릴게요^^ 스트레칭은 필쑤!! 허리는 소중하니까요 !! 폭풍여행 응원 감사합니다^^
앗..나도 2년째 허리 안좋아서 요즘 좌절모드인데
정감넘치는 니나노님^^ 기운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스크리트어는 인도의 옛 언어로, 힌두교,불교,자이나교의 경전이 이 언어로 되어 있다고 해요. 한자 문화권에서는 범어라고 하고요. 산스크리트어가 사어가 된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아직도 학교에서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고 있고 일부 브라만은 산스크리트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이상 위키피디아)
로카는 인기쟁이.
희경언니만하겠어요?~~^^
로카님 살인미소. 살인목소리.나두 애인이 부럽다에 한표..
그런데...12시간 걸었다라..에구..
앞으로 발이 통풍잘되었으면.
참고로 저는 거의
안하긴 하지만 오일몇방울 넣고 하는 족욕이 혈액순환을 도와서 발건강에 참 좋드라구요.
제 자랑스러운 발~ 앞으로 족욕으로 달래줘야겠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로카님 반갑습니다~ 발! 보고싶습니다.. 보여줘요보여줘요
앗!! 발은 좀 부끄럽구요;; 오투 산행때 봐요^^
로카의 눈웃음을 오매가 질투했던게 기억이 나며 ㅋ 10문10답 덕분에 성실함이 돋보이는 로카라는 사람을 더 잘 알았네요. 저도 작성하면서 자신을 정리할 시간을 가졌구요. 감사해요.
늘 여유있어 보이는 호리미님의 모습은.. 돌아보고 성찰하는 일상에서 나오는 힘이었군요^^
한숨 한숨 다져가며 읽었어요. 시몬 베유를 로카님 글에서 재회한 기쁨..!
올해는 아픈 허리를 회복할 숙면 시간을 더 챙기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