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알기 쉬운 자동차 상식
자동차를 오래 운전하다 보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되면서
자동차에 대한 여러 상식을 알게됩니다만
그렇게 전해진 상식 중에...잘못된 상식이 많다고 합니다
오늘 자동차 관리상식은 이 잘못된 상식들에 대해
MC-운전자들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자동차상식 중 하나가 벨트가
끊어졌을 때 스타킹으로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요 ?
최원태 - 네 그렇습니다. 이 말은 캬브레타 엔진 방식의 차가 흔할 때 나온 말인데요
캬뷰레타 엔진 차는 팬벨트가 단순히 냉각팬만 돌리기 때문에
스타킹으로도 응급처치 할 수 있고 엔진룸의 작업 공간도
여유가 있어서 운전자도 쉽게 스타킹을 고정 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차는 엔진룸이 복잡해 운전자가 벨트도 갈아 끼우기
힘듭니다...그리고 설사 벨트 대신 스타킹을 고정시켰다 하더라도
얼마 가지 못해 끊어지게 되기 때문에
스타킹으로 끊어진 벨트를 대신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잘못된 상식인 것입니다...얼마전 TV광고에 여성의 스타킹으로
팬벨트를 대신하는 내용이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요
일본의 한 자동차전문지가 팬벨트 대신 스타킹을 사용해
직접 실험한 적이 있는데요 그 결과 시동이 걸리긴 했지만
5초 정도밖에 견딜 수 없었다고 합니다
정비사가 아니라면 팬벨트를 갈아 끼우는 작업 자체가
힘든 일이기 때문에... 도로상에서 팬벨트가 끊어졌다면
괜한 고생하지 마시고 자동차회사나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요청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MC - 그런데 요즘 차에는 팬벨트가 없다고 하던데요
최원태 - 네... 팬벨트의 정확한 표현은 알터네이터 벨트...
즉 발전기 벨트인데요...과거엔 냉각팬을 벨트로 구동시켰읍니다만
요즘은 대부분 전동팬을 쓰기 때문에 엄격히 따지면
팬벨트는 사라진 셈입니다. 그러나 발전기와 워터펌프를 돌리는
벨트를 여전히 팬벨트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지금은 자동차메이커의 취급설명서에도
팬벨트란 용어를 쓰지 않고 알터네이터 벨트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면 엔진룸에는 엔진을 구동하는 타이밍벨트,
파워스티어링벨트, 에어컨벨트 등 모두 4개의 벨트가 달려 있습니다만
이 중에 타이밍벨트는 덮개에 싸여있어 겉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MC - 수동 기어차는 배터리가 방전 됐을 때 밀어서
시동을 걸 수 있다고 하지만...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면서요 ?
최원태 - 그렇습니다... 일부 수동기어 차량 중
카뷰레터 엔진 차량은 가능하겠지만 다 가능 한 것은 아닙니다
캬브레타 방식의 엔진은 기계식 연료펌프와
연료 분사 장치를 쓰기 때문에 작은 엔진 회전만으로도
실린더 안에 혼합기를 뿜어줍니다
따라서 스파크 플러그에서 불꽃이 튈 정도의 전기와...
시동을 걸 수 있을 만큼의 강제적인 엔진 회전만 만들어 주면
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자제어
시스템을 쓰는 요즘 차는 연료공급장치와 분사장치에
전기가 공급되어야만 실린더 안으로 혼합기가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종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 할 수 있을 정도의
전기가 공급되어야 시동이 걸립니다
거기에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 된 경우라면
밀어서 시동을 거는 것이 불가능한데요
이론적으로는 차를 밀어... 제너레이터가 각종 장치를 정상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을 정도의 전기를 만들어 내려면
수십 명이 높은 속도로 차를 밀어야 어느 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점프선을 이용해 주위의 도움으로 시동을 걸거나
역시 보험회사나 정비업소 등에 연락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MC - 또 오버히트 때는 시동을 켜 두라는 상식도 있지 않습니까 ?
최원태 - 네 맞는 이야기입니다만 오버히트 때 응급조치요령도
대다수 운전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중 하나인데요
오버히트란 냉각수가 적정온도 이상으로 과열되는 경우로
냉각수 온도 바늘이 계속 올라가거나...빨간색을 가리키게 되면
냉각수 보조탱크를 통해 끓어 넘친 물이 나오면서
엔진룸에서 김이 나고 엔진의 출력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심하면 노킹현상이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 무조건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끈 후
마치 냄비의 물이 끓어 넘칠 경우 냄비 뚜껑을 열듯이
라디에이터 캡을 여는 운전자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차가 오버히트 상태일 때는
절대로 시동을 끄고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서는 안됩니다
먼저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운 후
냉각수의 온도가 내려갈 때까지 시동을 켜 놓아야 합니다
만일 냉각수가 차 밑으로 흘러 넘치거나
수증기가 보네트 위로 새어나오면
엔진을 공회전 상태로 두고 수증기가 멈출 때까지
보네트를 열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증상이 사라진 뒤에는
엔진이 빨리 식을 수 있도록 시동을 켠 상태에서
보네트를 열어 놓습니다.
시동은 냉각수 온도 게이지가 적정 수준까지 내려와
냉각팬이 멈출 때 끄도록 해야 하는데요
그러나 냉각팬이 돌지 않아 오버히트를 한 경우에는
그냥 시동을 끄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MC - 오버히트시에는 라디에이터 캡도 조심해서 열어야겠지요?
최원태 - 네 그렇습니다 함부로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서는 안되는데요
먼저 엔진과 냉각수의 온도가 어느 정도 식을때까지 기다리고
두꺼운 헝겊을 몇 겹으로 감아... 뚜껑을 조금씩 돌려
압력을 낮춘 후 증기가 완전히 사라진 다음 캡을 열어야 합니다
또 물을 보충할 때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뚜껑을 열고 바로 물을 부으면 물이 솟구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살피면서 넣어야 합니다
MC - 준비 없이 장거리 여행에 나서다 보면
연료가 부족하게 될 경우가 있는데요...흔히 연료 경고등이 들어와도
30km 정도는 간다고 알고 있지 않습니까...실제로는 어떻습니까 ?
최원태 -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계기판의 연료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면
얼마나 더 달릴 수 있을지 몰라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경고등이 들어 왔다고 해서 금방 차가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취급설명서에 따르면 차종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5내지 10리터의 연료가 남아 있을 때
경고등이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연비가 1리터당 6KM를 가는 차의 경우라면
이론적으로 30에서 60킬로미터를 더 달릴 수 있습니다
운전자는 계기판의 연료 게이지로 기름의 양을 살피는데
게이지는 연료탱크 안에 달린 센서의 움직임에 따라 변합니다
그래서 연료의 양은 평지를 달릴 때 확인하는 것이 정확한데요
차의 기울기에 따라 연료 또한 한쪽으로 쏠려
실제의 양과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연료 경고등도 마찬가지여서
자기 차의 연비를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60km는 더 달릴 수 있다고 방심하다가는 낭패를 보게 됩니다
연료 경고등이 들어왔다고 무조건 초조할 필요는 없지만
되도록 주유소부터 찾아 바로 연료를 보충해 주는 것이 좋고
연료가 바닥 날 때까지 달릴 경우에는
연료모터와 연료필터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각 종 전자 제어장치와 센서 등의 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으니까
연료는 항상 여유 있는 상태가 좋습니다
ANN - 자동차 이야기...
오늘은 잘못 알려진 자동차 상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