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박영미)

[선경악기]

『파혼』(작사 박기영, 작곡 이현정)은 1997년 발매된 「박영미」

4집 정규 앨범 타이틀 곡입니다. 이 곡은 몽롱한 전주에 이어

곧 바로 탁탁 끊어져 샤우팅(Shouting)하는 첫 마디 가사인

'처-음-본-순-간'부터 가 꼼짝 달싹 못하게 합니다.

제목 자체가 파혼(破婚)이니, 가사 내용은 짐작할 만 합니다...

「박영미」의 가창력은 전율(戰慄)할 만큼 놀라워서 그녀가 아니면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멜로디 라인인데, 파혼을 경험해 본

사람이 아니더라도 공감(共感)이 가는 곡입니다.

「박영미」는 1989년 MBC 제10회 강변 가요제에서 "이젠 모두

잊고 싶어요"라는 곡으로 대상(大賞)을 수상하였습니다.

엄청난 가창력으로 당시에는 드문 R&B의 소울이 가득한 곡으로,

지금 들어도 충분히 세련된 곡입니다.

1990년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이라는 곡이 크게 히트

하였습니다. 워낙 명곡이다 보니, '조규찬', '장윤정' 등 많은 가수가

리메이크 하였습니다. 「박영미」는 팬들과 음악 관계자들 사이

에서는 여전히 세련된 창법과 넘사벽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숨은

전설 같은 존재 였습니다. 간간히 'KBS 열린 음악회' 등에도 출연

했지만, 크게 눈에 띄는 활동을 하지 않다가 "포레스트"라는 4인조

혼성 그룹으로 활동했으며, 18년 만인 2015년 1월 "New Era"라는

앨범을 냈는데 대표 곡으로는 "가슴에 차오른 말"이 있습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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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순간 우린 사랑하게 됐어

서로 힘들고 외로울 때도 함께 있어줬지

시간이 흘러 우린 결혼을 약속했고

모든 게 잘 될 거라 믿어도 봤었지

하지만 그건 쉽지 않았어

너와 난 너무 나도 다른 거야

사랑해 하지만 미안해 baby

말없이 떠나버렸던 날 용서해줘

날 미워하지 마

이젠 날 니 마음속에서

지워버려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