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 스터디'에는 하나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은 작성한 집주인 A씨는 "원룸이다. 준공한 지 이제 8년 된 집이고 (세입자 B씨가) 5년을 살다 나갔다. 이사 온 당시부터 좀 이상했다"며 "(B씨가) 보조 키를 달고 싶다고 하길래 문이 확 열리지 않게 하는 작은 보조 키인지 알고 허락했더니 두 개의 열쇠를 더 달았더라"고 세입자 B씨와 있었던 일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이후 제가) 항의하니까 (B씨가) '달아도 된다고 하지 않았냐'면서 따지길래, 이미 뚫은 걸 어쩌나 싶어서 '이사 갈 때 얘기하자'며 대화를 종료했다"며 "그 이후로 (B씨가) 집을 어떻게 쓰는 건지,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굉장한 소음을 밤낮으로 내서 경찰을 불러본 적도 있다. 경찰이 초인종 누르면 (B씨가) 문을 안 열어주고 경찰이 가고 나면 다시 소음이 난다"고 작심 폭로했습니다.
그리고 "(B씨가) 변기를 어떻게 쓰는지 아랫집 화장실 천장에서 똥물이 흐르고 배관이 연쇄적으로 막혀 옆집 변기 물이 안 내려갈 때 수리 아저씨를 부른다고 해도 문 개방을 거부했었다"면서 "(그래도 B씨가) 5년이 다 돼가도록 월세 밀린 적은 없었는데 최근 월세를 밀리더니 집을 뺀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이사 가는 날도 만날 시간을 계속 미루더니 밤 10시에 보기로 했고, 이미 만나러 출발했는데 9시 반에 연락해서 내일로 미루더라. 어쨌든 이미 출발했으니 가서 보자고 했는데도 문을 안 열어줘서 못 만났었다"며 "다음날 '짐을 다 뺐다'고 하길래 사진을 요청하니 가관이었다"며 원룸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벽지와 창문 인근에는 곰팡이가 가득하고 매트는 알 수 없는 자국이 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은 먼지 더미가 가득합니다.
A씨는 "'집이 왜 이 모양이냐. 환기 안 시켰냐' 하니까 (B씨가) '자주는 아니지만 환기 시켰고, 천장에서 물이 샌다'고 저에게 전에 얘기를 했었다고 하더라"면서 "(하지만 B씨는) 저에게 (그러한) 말을 한 적도 없고 전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저건 누가 봐도 환기 안 하고 관리가 안 된 방이지 않나"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어 그는 "(B씨가) 남은 보증금을 돌려줘야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현관문 키를 준다고 하길래 천불은 나지만 '안 나가고 버티면 어쩌나' 싶어서 '부동산 중개업자 분과 셋이 만나 얘기해보자'고 부동산 중개업자 분이 하자는 대로 하자고 제안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당시 부동산 중개업자 분이 '집이 이 정도 훼손이면 보증금을 돌려받기는커녕 더 나오지만 청구하진 않을 거다'라고 했다고, 저의 의견은 묻지 않고 그 사람(B씨)에게 그렇게 얘기했었나 보더라"고 부동산 중개업자가 집주인인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세입자 B씨에게 말한 내용을 거론했습니다.
A씨는 "(B씨가) 그걸 가지고 따지고 나오는데 법무사에 이야기하면 (집수리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공개 질의하면서 "(B씨가) 나가고 나서 보니 찌든 때, 먼지에 침대 아래엔 벌레 알 유충까지 살고 '쓰레기 집'이었을 것 같다"고 폭로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가전까지 교체하면 400~500만원이 들지만 '남은 보증금 40만원 제외하고 148만원만 보내라'고 (B씨에게) 얘기했지만 계속 우기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네티즌들에게 의견을 구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또 A씨는 "입주 청소로는 안 되고 '독거사' 정도의 특수청소로 의뢰해야 된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