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겨울 巨濟島에서 본 多島海 風景
<중앙산악회 2017년 제45 회차 거제도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7년 11월 23일 (목) 맑음
♣ 산행 지명 : 거제도 노자산(老子山 561m) 가라산(加羅山 585m)
♣ 참여 인원 : 27 명
♣ 산행 회비 : 40,000원 / 인
♣ 산행 지도
♣ 산행 코스 : 거제자연휴양림 → 제2등산로 → 노자산 → 학동초교 갈림길 → 진마이재 → 가라산 → 전망대 → 학동재 → 다대교 ⇒ 약 8 Km 4시간
♣ 특기 사항 : 거제시내 미락음식점에서 생선모둠구이 회식
◆ 산행 소개
▣ 거제도(巨濟島)
거제도는 경상남도 남부 해상에 있는 한반도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며, 인근에 6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밀집되어 있어 해안선이 복잡하며 해안과 맞닿은 장평동과 아양동 등지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조선소가 자리하고 있어 거제도 지역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한편 거제대교와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기존의 뱃길은 끊어지고 육로 교통이 활발해졌다.
이 섬의 최고봉은 가라산(585m)이며, 경사가 대체로 급한 높은 산이 많고 해안선은 굴곡이 심하여 지세포·장승포·옥포·율포·가배·거제 등의 작은 만과 양지암각·수제봉·색암말 등의 돌출부가 발달해 있다. 특히 북쪽과 동쪽은 높은 절벽의 해식애를 이루는 반면 남쪽과 서쪽은 저지대이다. 기후는 대체로 온화하며 연평균강수량 2,000㎜ 정도로 비가 많아 동백나무를 비롯한 소철·석란·풍란·팔손이나무 등 아열대식물이 자란다. 연안 일대는 한·난류가 교차하는 지역이므로 어족이 풍부하며, 거제만 일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이 청정수역으로 정해져 있어 감성돔·농어·대구·도다리·삼치·꽁치 등이 잡히며 굴과 조개류 등의 양식업이 활발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특히 해금강의 아름다운 경관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또한 일운면 구조라리 망제포만에 있는 구조라해수욕장은 물이 깨끗하며, 맑은 날에는 쓰시마 섬이 바라다보이기도 한다. 섬의 동남부 와룡반도와 운곶반도 사이의 도장포만 일대에는 명승으로 지정된 해금강(海金剛)이 위치하는데, 천태만상의 기암과 해식애로 이루어져 있어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그 밖에 해당화로 유명한 명사백사장을 비롯하여 몽돌해변, 국사봉장관대, 동백터널, 옥포대승첩기념탑, 포로수용소등 관광명 소가 많고, 지심도와 외포 등지에서는 감성돔, 볼락이 등의 낚시도 즐길 수 있다.
관광객을 위한 일반 여객선과 쾌속정이 통영을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으며 2010년 가덕도(加德島)를 잇는 거가대교가 개통되어 거제∼부산 간 통행거리와 시간이 50분으로 단축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남해안관광벨트 조성의 핵심인프라(부산 →거제 → 통영 → 남해 → 여수 → 완도 → 목포)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 노자산(老子山 561m)
거제도의 동남쪽에 위치하여 동부면 구천, 부춘, 학동을 끼고 있으며, 해발 565m로 남쪽으로는 거제 수봉 가라산(585m)과 연결되어 있다. 불로초와 절경이 어우러져 늙지 않고 오래 사는 신선이 된 산이라 하여 노자산(老子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가을 단풍이 절경인 이곳에는 여러 종류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적으로 희귀조인 팔색조가 서식하고 있어 신비의 산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학동 몽돌밭에서 바라다 보이는 정상의 기암괴석도 일품이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춤추는 듯 솟아 있는 다도해의 비경은 보는 이의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등산코스는 자연휴양림에서부터 개설된 등산로를 따라 산행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지만 온 산이 단풍으로 불붙는 가을이면 동부 부춘의 혜양사 뒤편으로 산행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 가라산(加羅山 585m)
거제의 최남단 해변에 위치한 가라산은 거제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그 높이는 585m이며, 노자산과 같은 준령에 있는데 학동마을 뒷산은 노자산이고 다대마을 뒷산은 가라산이다. 가라산이란 지명의 유래는 서기 503년대의 가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금관가야의 국경이 북으로는 해인사 뒷산(가야산), 남으로 거제도의 남쪽 끝 남쪽의 가야산이 가라산 으로 변음 되었다는 말이 구전되고 있다.
가라산에서 내려다본 해금강은 여의주를 문 청룡이 동해를 향하여 날아가는 형상으로 동으로는 길게 뻗어 내린 능선이 마치 용트림을 한 듯 서로 감고 있다. 3부 능선은 잡목으로이어져 있으며 가파르고 정상은 바위산이다.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으며 거제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남해안의 다도해가 안갯속에 가물 그린다. 멀리 남해를 비롯하여 고성만과 한려수도가 그림같이 펼쳐진다. 남서쪽은 한산도 비진도, 매물도, 가오도, 대소병대도 등 많은 섬들이 파도에 춤추며 밀려오는 듯하다.
◆ 산행 후기
▶ 평소 보다 한 시간 일찍 출발하는 남도 산행으로 날씨마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27명의 산우들만 참석한 산행버스는 빈자리가 많아 집행부의 걱정거리가 가중 되지만 장거리 산행으로 인한 좌석의 불편함이 해소되는 한 가지 반가움은 있다. 새벽 6시 30분에 모란을 출발 11시 10분에 거제자연휴양림에 도착하여 간단한 준비체조를 마치고 제2등산로 가파른 능선을 오금이 당기도록 힘들게 1km를 계속 올라가니 빨간 페인트로 밑동을 색칠하고 않은 노자산 표지석이 기다리는데 외도를 비롯한 크고 작은 섬들이 초겨울의 푸른 바다 위에 조개껍질을 엎어 놓은 것 같이 옹기종기 떠있는 다도해를 바라보니 먼 거리를 새벽같이 달려온 시름이 한꺼번에 풀려나간다.
▶ 오르막길의 고단함은 곳곳에 설치해놓은 전망대 위에서 내려다보는 해변의 풍경과 시원한 바다의 심연으로 사라지고 이어진 능선의 굵은 참나무 숲 사이로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매바위 진마이재를 지나 섬 최고봉인 가라산에서 휴식을 취하며 몽돌해변과 해금강의 굴곡으로 이어진 바람의 언덕을 바라보며 섬 산행의 참맛을 흠뻑 느껴본다.
▶ 하산길 내리막 전망대에서 멋진 포즈로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무지개 산우의 영상을 담으며 학동재에서 발 딛기가 사나운 내리막길을 조심스레 내려오니 동백나무와 또 다른 상록수가 500여 미터의 산꼭대기 나목과 분명한 대조를 이룬다.
▶ 폐교된 다대본교 앞 버스 정류장에서 B 팀을 태우고 오는 산행버스를 기다리는 김 재규, 설촌, 무지개산우를 남겨두고 남도해변의 풍광에 미련이 남아 해금강 입구까지 2 km를 걷다가 합승하여 거제시에 있는 미락식당에서 각종 생선구이가 푸짐하게 차려진 만찬을 즐기고 첫눈이 내리는 저녁 9시 죽전간이정류소로 귀가하다.
◆ 산행 사진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 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