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에서의 휴식 샹그릴라 리조트에서 꿈같은 휴가 - 두번째
1편에도 언급했듯이 특급리조트중 전용비치가 있는 샹그릴라 리조트에는 카약,카누,스노쿨링 등 무동력 해양레포츠 용품을 무료로 빌려줍니다.
물도 깊지않고 깨끗해서 수경만 있으면 바닷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여행의 백미는 무엇보다도 호핑투어라 할 수 있겠죠 배를 타고 이곳저곳 다니면서 스노쿨링도하고 낚시도하고 스킨스쿠버도 하고... 이 배는 '방카'라고하는 필리핀 전통배인데, 모양이 특이합니다. 곤충처럼 다리가 길게 옆으로 나와있고 앞에서 본 배 본체는 아주 뾰족하게 올라옵니다. 이것은 파도가 쎄고, 바람이 많이 부는 필리핀 바다의 특성을 고려하여 설계한 것이라고 하네요
바닷속은 정말 별천지 입니다.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몰려옵니다. 수심이 깊어지는 곳에서는 컴컴하게 색이 변하는데 조금은 무섭더군요. 물고기와 좀더 가깝게 가려고 스킨스쿠버를 하나봐요 이때는 못했는데 2012년에는 스킨스쿠버도 하고 왔습니다.
2008년도 그렇고 올해도 호핑투어에서는 낚시를 못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라나요. 현지 주민들은 참 겁이 없습니다. 엄청나게 빠른 배위에서 저렇게 누워 잠을 잡니다. 필리핀 국민들의 생활은 다음 임페리얼에서 자세하게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맨 앞에 있는 꼬마는 필리핀 현지 아인데요 4년후인 올해에 왔을때는 보이지 않더라구요. 샹그릴라나 임페리얼팰리스나 호핑투어는 같은 곳에서 출발하더군요.
점심식사는 이렇게 푸짐하게 나옵니다. 닭다리, 닭꼬치, 새우, 소시지..그리고 날라가는 밤, 오징어 볶음, 간장같은 것을 밥에 조금 넣고 고기를 뜯어내어 손으로 조물락 조물락 하면서 입에 넣습니다. 가족들이 먹기에는 양이 많습니다. 닭다리를 잘 모아놓으세요. 쓸일이 있습니다.
식사도중에 이렇게 잠깐 공연도 있습니다. 물론 팁을 주어야 하지만 아주 흥겹게 해 줍니다. 저 뒤에 주황색옷을 입고 손을 치껴들고 있는 분은 옛날 코미디언 배삼룡씨를 닮았습니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호핑투어후 갔던 섬은 날루수완섬입니다. 이곳에는 이런 자연 수족관이 있습니다. 식사중에 남았던 닭뼈를 통째로 들고와서 여기에 투척하면 거북이와 우럭같이 생긴 저 고기(거북이 바로 아래있는) "라푸라푸"라고 부릅니다. 한입에 그냥 꿀꺽해 버립니다. 닭뼈는 어디에도 쓸데가 없어서 계륵인데... 여기서는 유용하네요.
날루수완섬은 그전 어떤 탤런트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포카리스웨트 광고를 여기서 찍었다고 합니다. 화이트 샌드로 유명한 곳이죠. 올해는 호핑투어 후 식사를 여기로 안가고 다른 섬으로 가더군요. 이녀석이 많이 더웠나 봅니다. 색소 가득한 아이스깨끼를 낼름낼름 다 먹는군요.
샹그릴라 리조트에 초록색 잔디는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더없이 좋네요. 수영하고 밥먹고, 바닷가가서 모래놀이하고 밥먹고...낮잠자고... 외국인들은 책을 하나씩 들고와 한두시간씩 계속 독서를 하던데...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잡으니 금새 잠이와서 ㅋㅋㅋ
리조트내에 민속공연과 야외 부페식사가 있는 나이트 이벤트입니다. 두살짜리 꼬마가 민속공연을 준비중인 원주민들에게 꽃혔습니다.
한 사람이 작은 북을 내어주는군요. 두살 아기는 신나게 두드립니다
공연팀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제법 박자도 맞추고 놉니다^^
드디어 공연.... 능력있는 가이드 덕분에 맨 앞자리 가장 좋은 위치에서 저녁을 먹는데 공연이 시작되니 아들녀석이 앞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공연 연단으로 올라가 버립니다. 어린 녀석을 기억하는 공연팀이 같이 공연을 해 줍니다. 관람객들도 양해해줘서 아주 큰 박수를 받았답니다.
한번쯤은 이런것도 해줘야 되겠죠. 세부CC는 세부섬 도심에 있는 컨트리클럽으로 평지에 만들어졌습니다. 1인 1캐디인데 저와 함께 했던캐디는 핸디가 3이라고 하더군요. 라운딩 돌면서 특별 지도를 받았습니다 ㅋㅋㅋ
필리핀은 7,100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된 지구상의 가장 많은 섬을 가진 나라입니다. 2위는 인도네시아구요. 3위가 어딜까요...바로 우리나라입니다. 우리도 3천개가 넘는 섬이 있다고 합니다. 1521년 마젤란이 처음 이곳 세부섬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역사관에 좀 반대를 하는데요, 마젤란이 이곳에 오기전에도 분명 원주민들은 살고 있었을 것이죠. '라푸라푸'장군이 스페인의 침략자 마젤란과 맞서싸워 결국 마젤란이 여기서 장렬한 최후를 맞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내곳곳...그리고 여행 마지막에 들리는 쇼핑몰 앞에 위엄있게 세워져 있는 동상이 '라푸라푸 장군'입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80%가 카톨릭을 믿는다는데요. 이 성당에는 마젤란이 당시 필리핀 왕에게 선물했다는 산토니뇨(어린예수)가 아직까지 보관되어 있고 방문객이 볼 수 있습니다.
성 페트로 요새는 1783년 스페인 군대에서 이슬람 해적을 대비하기 위해 세웠다고 하는데요... 필리핀의 역사가 녹록치 않아서 일본에게...미국에게...많이 당했죠. 지금은 역사적인 건물이 되어 신혼부부나 연인들이 사진을 찍으러 많이 온다고 하네요.
옛날 대포도 있고요...,그리 넓지 않아 금새 볼 수 있습니다 4박 5일의 휴가가 이렇게 지나갑니다. 샹그릴라 리조트의 마지막...시내 관광을 마치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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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종도 갈매기 ^^ 원문보기 글쓴이: 영종도갈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