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산책전 꽁꽁 얼은 물을 녹이려고
왔다 갔다 하는데
풍이가 대문을 나선다.
가슴줄로 묶었는데..
가을이는 물끄러미 풍이의 뒷 모습만 바라보고 산이와 봄이 큰 소리로 짓는다.
아랫마을까지 가면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1시간정도 걸리는데 혹여 여친을 만나면 3일 외박!
둘째인 풍이는 꾀가 많아 불러도 오지 않고
집에서 기다리는 것이 최선
풍이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가을이는 나에게로 온다.
산책줄로 바꿔 가을이 혼자 먼저 산책을 마친뒤
가을이는 대문쪽 풍이가 사라진곳만 바라보고
난 논에서 짚을 가져와 파 심은 곳을 덮고 있는데
아이들이 짓는소리에 나와 보니 풍이가 저 멀리서 뛰어온다.
가을이는 풍이가 반가워 뛰어 마중가는데 풍이는 가을이를 피해 집주변을 맴돈다.
한참을 기다리다 잡아서 줄을 한뒤 가을이와 함께
가둔뒤 인증샷
풍이는 힘들었는지
한참이나 헉 헉
착하고 겁많은 첫째 가을이!
나와 공감대 형성이 잘 맞는 첫째가 정이 더 간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
점심은 의림지로
대기번호를 받아 한참 기다리다 곤드레밥과 여러가지 나물반찬
맛있게 먹었다.
카페
호젓한 곳을 찾아
라떼를 앞에 두고
이런 저런 얘기...
오후 3시
아이들이 기다리는
나의 숲으로...
봄이부터 산책 시작
마른 가지 사이로 바람이 잠깐 머문다.
봄이 산
그리고 풍이와 가을 산책을 마치고 꾀많은 풍이에게 집나가면 잡힌다고 혼줄 내려다가 쓰담쓰담으로 아침 가출을
접어 두기로 했다.
가을이
풍이
산이
봄
4명과 함께
숲속에서 즐겁게 살아야 한다.
인생을 여행에 비유하면
내 인생의 종점은 남은 10년
10년이후부터는 활동반경이 좁아진다.
인생!
철학적 논제가 아니라 누구나 한번쯤 깊이 생각 해본다.
한치 앞날도 모르는 인생
매 아침 감사한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