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도주께서 다음해 정월 보름에 이치복(호 : 석성)을 앞세우고 정읍 마동(馬洞) 김기부의 집에 이르러 상제님의 정부인(鄭婦人)과 누이동생 선돌부인과 따님 순임(舜任)을 만나셨도다。선돌부인은 특히 반겨 맞아들이면서「상제께서 재세시(기유년(一九O九) 正월 十五일)에 十년후 을미생이 정월 보름에 찾을 것이로다。」라고 말씀하셨음을 아뢰고 상제께서 이 집을 장만하셔서 손수 수리하시고 도배하시며 이곳이 본소(本所)라고 하셨음을 아울러 일러주시니라。이에 앞서 상제님께서 화천 후 몇몇 수도인이 선돌부인을 찾아와 공부의 길을 열어주길 간청하므로 부인은 기대를 걸고 그들을 공부시켰으나 수년이 지나도록 성취하지 못하여 돌려보낸 일이 있었도다。 이때 상제께서 남기신 주문서와 유품의 일부를 송모(宋某)라는 자와 박모(朴某)란 자들이 가지고 갔으므로 회수할 길이 없어 선돌부인은 안타까워하느니라。 그러자 도주께서 말씀하시길 「너무 심려 마소서。 상제께서 그리 허술히 진품 증서를 전하지는 않았을 것이옵니다。」 하고 상제께서 직접 도배를 하셨다는 말씀에 문득 옛날 진시황의 분서갱유에도 칠서(漆書)가 벽 중에 보존되어 전래되었다는 고사가 생각나서 벽면을 유심히 관찰하시다가 한 곳을 두드리니 과연 비어 있는 소리가 나는지라。 선돌부인께서 도배를 뜯으시고 호미로 벽을 파시니 과연 그 속에 목함(木函)이 마련되어 있느니라。
27. 부인께서 감격해 마지않으며 목함을 들어내어 도주께 드리자 도주께서 그것을 받아 함문(函門)을 여시니 전광(電光)이 발산하고 가대와 벽이 진동하며 그 안에 현무경(玄武經)과 주문서(呪文書)가 비장되어 있느니라。 선돌부인께서「여러 사람이 마당과 방구들까지 파 보았어도 찾지 못한 친필 천서를 이렇게 전수받으시니 과연 오라버니께서 말씀하신 진인(眞人)이 분명하나이다。」하시고, 현무경과 주문서를 비단보자기에 싸서 도주께 드리며「이제 내가 맡은 바 소임을 다하였도다。」하며 안심하는도다。도주께서 그것을 받으시고 이곳에서 보름동안 머무시다가 황새마을로 오셨도다。
28. 현무경은 한지(韓紙)를 사방(四方) 구촌(九寸)으로 접어서 철하였고 이는 상제께서 직접 친필하신 책으로 十三장 二十六면에 문자와 부도(符圖)가 기록되어 있었도다。 주문서는 표지에 「呪文」이라 쓰여 있고 七장 十三면에 十二종의 주문이 기록되어 있으니 이는 이미 계시(啓示)로 내리신 다섯 종의 주문(기도주, 태을주, 운장주, 칠성주, 오주)과 다음의 주문이니라。
眞 法 呪
九天 下鑑之位 玉皇上帝 下鑑之位 釋迦如來 下鑑之位 冥府十王 應感之位 五岳山王 應感之位 四海龍王 應感之位 四時土王 應感之位 關聖帝君 應感之位 七星大帝 應感之位 直先祖 下鑑之位 外先祖 應感之位 密直使者 來待之位 右直使者 來待之位 左直使者 來待之位 冥府使者 來待之位 天藏吉方 하야 以賜眞人 하시나니 勿秘昭示하사 所願成就케 하옵소서。」 이외에 이십팔수주, 이십사절주, 도통주, 개벽주, 해마주, 신성주가 있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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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상도에서 발간한 경전에 실려있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대충 설명하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 읽어보기나 하자. 읽어보지도 않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인간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니 소개를 한다.
(1) 봉서(封書) 이야기 대강
봉서(封書) - 대순회보 60호 청계탑 (idaesoon.or.kr)
봉서(封書)
<교무부>
구천상제님의 종통을 계승하신 도주님께서는 상제님과의 직접적인 인연적 접촉이 없었다.
그러나 상제님께서는 여러 암시적 표현으로써 도주님을 나타내고 공사를 행하셨으니, 계묘년(1903년) 겨울에 함열 회선동에 있는 김보경의 집에서 행한「진인의 나이를 알아보는 공사」가 바로 그것이었다.
계묘년이 저물어갈 때 김보경의 집에서 상제께서는『내가 하는 일이 어찌 이렇게 더딜까』하고 한숨을 지으시니, 옆에서 시좌하고 있던 김보경이 『무엇이 그렇게 더딥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말씀하시기를 『내가 신명을 시켜 진인(眞人)을 찾아 보았더니, 이제 겨우 아홉 살밖에 되지 않은지라. 내 일이 이렇게 더디구나』라고 하시니, 보경이 그 말씀을 듣고 격분하여『말씀을 듣사온즉 우리들은 모두 무용지물이며, 또한 지금까지 헛되이 따랐습니다.』라고 하니, 상제께서는『때에도 그 때가 있고 사람중에도 그 사람이 있노라』라고 하시면서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도록 타이르셨다.
이 때 상제님께서도 종도들에게 상제님의 종통을 계승하실 진인의 나이에 그 당시에 아홉 살이므로, 그 진인은 바로 1895년 을미생인 것을 계시하였으나, 종도들은 자기들의 운수에만 마음이 급하여 그 사실을 간과하였던 것이다.
그 후 기유년(1909년) 4월 28일, 도주께서 진주(眞主:15세)로서 기차를 타고 만주로 봉천명(奉天命)하실 때에 상제께서는 김보경을 비롯한 몇 종도들을 앞세우고 들판에 나가서 도주께서 타신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남아 15세이면 호패를 찬다하느니, 무슨 일을 못하리오』라고 하셨다.
15세의 나이에 봉천명하신 도주께서는 구세제민의 큰 뜻을 가슴에 품고 입산 공부에 진력을 하시던 중, 23세시에 상제님의 삼계대순(三界大巡)의 진리에 감오득도하시었다. 이렇게 도주께서 을미년(1895년)에 탄강하신 것과 15세의 나이로 봉천명하신 것, 그리고 23세시에 대순진리를 감오득도하신 일 등이 모두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천부적으로 결정된 것이었으며, 그에 관련하여 상제님께서는 종도들에게 암시적으로 말씀을 하시거나 공사를 보시는 등, 상제님의 종통을 계승하실 도주님에 대하여 여러 방법으로 계시를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비록 상제님께서 종도들에게 상제님의 천부적인 종통을 계승하실 진인(眞人)에 대하여 암시를 하셨지만, 종도들은 구체적으로 그 진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 진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직접적인 증거가 바로「봉서(封書)」였다.
상제께서 화천하시기 얼마 전에 누이동생인 선돌부인에게 봉서(封書)를 주시면서『훗날 을미생이 정월 보름 날에 찾아 올 것이니 전하여 주라』라고 하시었으니, 바로 그 봉서를 받을 을미생이 계묘년에 나이를 알아보셨으며, 기유년에 15세라고 공사를 보신 그 진인임을 의심할 나위가 없다.
그 진인으로서, 도주께서 기미년(1919년) 정월 보름에 정읍 마동 김기부의 집에 이르러 선돌부인으로부터 상제께서 남기신 봉서를 받으시니, 그 자리에는 증인으로서 상제님의 모친과 따님 순임(舜任)이 있었을 뿐 아니라, 그 당시의 대표적 종도의 한 사람인 석성 이치복이 있었던 것이다. 이로써 도주께서 상제님의 종통을 계승하신 진인이라는 사실은 단순한 암시와 계시의 차원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객관적으로 입증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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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서 이야기 대강을 알아보았으니,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2) 봉서(封書) 전수(傳受) 1
위의 글에는 재밌는 사실이 들어 있다. 그 중에 하나만 소개하겠다.
한국에서 대보름을 ‘오기일(烏忌日)’, 즉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로 여긴 것은 대보름과 종통계승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또 하나의 비밀이다.05 정월에는 대보름까지 날마다 연관된 동물이 있고 이에 대한 풍속이 있는데,06 한국에서 정월 명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대보름을 상징하는 동물은 바로 까마귀였다.
나머지도 마저 읽어보자.
(2) 나머지 2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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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글을 읽고 덧붙이는 글을 쓰고싶기는 한데, 오늘은 그냥 소개만 하고 넘어가야할 듯 싶다.
보여주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갑니다. ㅎ
첫댓글 https://www.youtube.com/watch?v=0Sj8Sgk8Ax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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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질문에 누가 답글을 어떻게 다는지를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