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밤/윤원형
어깨에 기댄 불빛
잘 빠진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이렇게 희극 섞인
붉은 와인을 마시며
나른하게 늘어진 눈빛
마주 교환하며
파도 소리에 묻힌 공연장
젓가락으로 건저 올린 세상
휘저으며 풍자하는
피 끓는 해운대 젊은 그대
짧은 흰색 원피스
쭉 빠진 몸매
곡선이 실루엣으로 드러나는
빨간 하이힐의 세상
나의 심장은
실눈 뜨고
호기심은 발가 벗는다
맑고 큰 눈동자
가슴 떨리는
그대 꿈을 꾸면서 눈을 뜬다.
ㅡ 해운대 밤 공연장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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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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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해운대는 서울처럼 명동이지요
여인들이 쇼핑하기 딱 좋은 곳이고 해변 밤야경도 기가 막히는 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