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전날 아들며느리가 밤 11시 넘어 우리집에 도착했고
광복절 하루를 우리와 함께 보내고 밤 9시 넘어 떠났다.
우리는 아들며느리와 좀 더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랐었으나
애들이 일을 하느라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서 자주 만나게 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포항에 있을 때보다는 더 많이 볼 수 있으니 좋다.
이곳에 온 후 언니는 몇 번 만났고
남동생 내외와 오빠와 사촌언니도 곧 만나고 싶은 마음이나
아직은 다들 사는 게 바쁘다 보니 마음처럼 만남이 쉽지는 않네..
체력이 좋은 아들도 무척 피곤해 보인다. 일이 너무 많은 게 아닌지..
며느리도 일하면서 겪는 어려움들을 얘기하였다.
우리 딸도 얼마 전에 공부방 일로 너무 큰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고
그로인해 심적 육체적 후유증이 무척 커 보인다.
그래도 사위는 더 건강해진 것 같다.
지난 연말에 교회를 나온 후 육체노동을 해왔다.
농막, 비닐하우스, 가축 사료 먹이기 등의 농촌 일도 했고
새벽 5시부터 학교나 복지회관 등으로 식자재를 운반하는 일,
식당 배달과 대리운전도 짬짬이..
아르바이트 식의 일이라서 이일 저일 가리지 않고 겸업을 해오고 있는데
군살도 빠지고 혈색이 좋아졌다.
딸네는 이곳에서 먼 교회를 다니다가 지금은 우리 부부가 나가는 교회에 함께 다니고 있다.
사위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기도드려 왔을 것이다.
자신의 앞날을 생각함에 있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중심에 있었을 것이다.
사위는 교회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딸도, 사위에 대해 말하기를 '교회에서 일하는 것이 가장 잘 맞는 사람' 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목회자가 되는 길 외에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사람,
사위는 성품적으로 목회가 딱 맞는 사람이라고 나도 생각한다.
내년에는 하나님께서 다시 목회의 자리로 불러주시지 않을까 싶다.
오랫동안 사위와 함께 지내면서 나는 보고 느낀 게 많다.
선한 성품과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성실함과 몸에 밴 인내와 절제..
사위는, 말이 아니라 삶으로 우리 가족에게 본이 되어왔다.
무척 어려운 생활 형편 속에서도 말씀과 기도로 아드님을 잘 키워주신
사부인께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든다.
우리 딸도 세월이 흐를수록 시어머님 칭찬을 많이 하고 더욱 더 신뢰를 한다.
처음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게 생각되는 사람..
나도 그런 인격과 삶을 지닐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싶다.
첫댓글 읽다보니 사위가 자신의 길을 부르심에 따라 잘 감당해 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올 하반기에 잘 준비해서 내년에는 부르심대로 나아갈 수 있기를
나도 열심히 기도드리고 있다네.
@양숙희 부디 사람한테 지치지 말고
주님만 보고 부단히 소명을 감당하시길~! 아멘
@김 순희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