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희 교회에서는
한 여성도님의 명예권사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이분은 연세가 만 69세로 제가 소속된 교단헌장에 따른
권사정년 70세를 1년 앞둔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분이 뉴욕의 00교회로부터 명예권사 임직을
2005년 11원 0일에 받으셨습니다.
당사자께서 바깥집사님께서 병환 중이셨고
직접 갈 수 없다는 이유로 저에게 알리지 않고 사양하셨는데
그 교회에서는 임직패를 보내셔서 제게 의논해 오셨습니다.
명예권사는 임직권사와는 달리
어떤 특별한 공로로 인하여 권사로서 일하실 수 없는 형편이 되신 분에게 드리는 예우입니다.
그런데 그 취임자께서는
뉴욕의 00교회 목사님께서 신학생으로 한국에서 같은 교회를 섬기실 때 물심양면으로 돌보셨고
그로 인해 목회자의 길을 잘 가게되시고
마침내 뉴욕에서 00교회를 설립하시고 자립하게되면서
목사님께서 그 공로를 기리고싶으신 마음에서 임직패를 전하셨다고 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는
제가 인정할 수 없는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임직토록 한 교회가
취임자께서 현재 섬기고 있는 우리 교회와 제게는 상의없이 독단으로 그 일을 하셨다는 것은
지적할 문제점이었습니다.
이 과정에는 취임자께서 사양하셨기에
임직안된 것으로 생각하신 순진함이
우리 교회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는 이분을 명예권사로 받아들일 것인지 전체 성도들과 의논하였고
전체 성도님들은 평소 이분의 성품과 섬김을 인정하고 계셨기에 한분도 반대하지 않고
취임식을 준비키로 하였습니다.
어떤 기념물을 교회에 남기고싶어하시는 취임자께
교회에서는 필요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50만원을 특별헌금으로 하셨습니다.
그래서 재정집사님들과 의논하고
취임자께
그 50만원으로 취임식 준비를 하겠노라고 하고
남은 비용은 돌려드리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준비해보니 기념품을 준비하는데 25만원
프랑카드 2만원
순서지 7천원
취임자 이름으로 화분 한개 5만원
이렇게 총 32만7천원이 사용되어졌습니다.
이밖에 손님들을 대접할 음식준비는 여전도회와 제직회 그리고 재정부에서 담당해주셨는데
이 비용은 17만원 정도 소용되었습니다.
오늘 축하하러 오신 분들께는
축하 선물이나 축하금 등의 이야기를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하신 분들의 축하금은 취임자께 다 드렸고
남은 비용 17만3천을 돌려드렸습니다.
이 취임식으로 교회 건물에 필요한 무엇 하나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그 취임자의 취임식만 잘 치루는데 온 교회 식구들이 마음을 모아주었고
모든 과정이 순적하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그 취임자의 불신의 자녀도 오셨는데 그분도 만족하며 돌아가셨습니다.
한가지 한가지
어떻게 하면 바른 예식과 바른 신앙과 말씀에 어긋나지 않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해나가다보면
언젠가 더 좋은 신앙경험과 즐거운 교회 생활을 비탕으로
더 성숙한 성도로서 온교회식구들이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 것도 아닌 일이지만
다른 교회에서 시도하지 않는
저희 교회만의 취임식을 드리고나서
이것도 조그만 동기가 된다면 감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다시 한번 취임자께 축하 드리고
앞으로 더욱 풍성한 신앙생활과 은혜를 경험하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글을 읽고, '이런 목회자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라는 고백을 드립니다.
제발 모든 교회가 다 좀 이랬으면~ 성도들 주머니를 너무 쉽게 생각합니다. 얼마나 고생들 하며 번돈들 인데........말한마디로 ......
정말 크고 재정이 넉넉한 교회에서 이런 이야길 많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사님의 겸손하신 모습이 비디오처럼 지나갑니다...이런 사례들을 많이 듣고 싶네요....
언제부터인가...직분(목사직부터)이..성령의 은사처럼 평등한 봉사직이 아니라.....배타적 권력를 가지는 직분으로 타락한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평등한 봉사직이라는 성경적 입장이 더욱 강조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세상에서 자원 봉사자들이 수해복구등의 역할(직분)을 받으면서.. 돈을 갖다 바치거나, 동네 잔치를 벌인다면 참 우습겠죠... 타락한 교회에서는 그런 말도 안되는 웃기는 일들이 정상적인 일인냥, 당연한 것인냥, 행해진다는 것이 아이러니입니다.
문제는 직분이 봉사직이라는 원래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직분이 돈과 명예가 아닌 하나님 나라를 위한 순수 봉사직이었다면 ( 수해복구 현장에서 빨래면 빨래. 집건축이나 수리면 수리, 급식이면 급식으로 각 파트별로 주어진 임무나 달란트를 따라 충성을 다해 봉사하겠지만..) 교회직분은 성경적 봉사의 차원을 이미 이탈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봉사가 아니라 계급이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직분을 돈으로 거래한다는 것은 교회가 이미 타락할 대로 타락했다는 반증입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합니다. 교회의 타락양상이 워낙 광범위하기에 한편으론 교인수 급감이라는 통계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습
도대체 명예란것이 무엇입니까? 명예장로 명예집사 명예총제,,,주님의일에 일을하면 하는것이지 명예란말이 뭣땜에 따라다니게 만들었나요? 기본취지부터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전에 명예장로 권사에대해 글 올렸는데., 기본구도가 잘못된 것에서 출발하여 그중간과정을 아무리 미화한들 변소는 청소해도 변소입니다,
교회의 아름다운모습이 보입니다. 주님의 은혜가 풍성한 교회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교회사정은 잘모르겠지만, 참빚님이 목회하시는 모습이, 투명하고,공개적인모습이 좋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명예직분에 관한 문제는 별개로 생각할수 있겠다라는 생각은 해봅니다)
감투 좋아하는 것이 거듭나지 못한 이들의 공통점일 것이요, 여기나 저기나 그넘의 감투...도대체 그 감투는 왜 쓰는 거요? 열심히 일하는 자리가 맞긴 맞는 거요? 아님 그럴싸하게 자랑을 위한 것이요? 냉정하게 살펴 보시요. 그 감투가 왜 필요한 것인지...그 사실을 안다면 돈 들여 임직식이니 뭐니..특히, 나이들어 연로하신 분들께 부담을 주는 행위는 어떤 모습으로든 옳지 않은 일이요.
참빛이라는 양반, 나름대로 뭔가 개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본문을 올린 것 같긴 한데 번지가 틀렸소! 그 구태의연한 모습부터 바꿔야 진정한 개혁을 이룰 것이요.
^*^ㅡ 목사님을 양반이라 했다가 또 욕 얻어 먹습니다,,,목사님이라 불러주십시요, 양반은 목사의 훨씬 아랫것들 입니다,
욕하고 싶으면 하라고 하시오. 우린 입이 본래 더 더러운 인간이니깐 별로 얻어갈 것이 없을 것이요. 고상하고 거룩한 척 하는 인간들은 우리같이 막 되먹은 인간에겐 쥐약이요. 특히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선 말이요.
참빛은 < 양반 > 이 아닙니다. < 종놈 > 도 아닙니다. 거룩한 < 종님 > 입니다..
전, 성도의 물질을 이렇듯 조심스럽게 쓰시는 목회자의 모습만 봐도 감동을 받어요... 워낙 강단 위에서 말씀선포의 기술은 발달 해 있으나, 말씀과 가까운 삶을 몸소 행하시는 목회자는 보기 힘들었거든요. 물론 제 시야가 좁음을 인정하고요...
명예 박사, 명예 목사, 명예 장로, 명예 권사 , 명예 집사, 명예 성도, 명예 교인,명예 그리스도인....명예 종놈...아니 명예 종님 ( ? )......도대체 교회 직분 어디에 < 명예 > 라는 말이 있는가 ???
아니그담님...저두 참빛님의 글에 이의를 제기한적이 있지만..님은 얼마나 완벽한 개혁을 원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저는 목회자들의 이러한 태도 자체가 중요한 시발점이라 생각합니다..조금 잘하면 격려해 주는것이 크리스챤의 도리아닐까요?? 온전하지 못하다고 비아냥하시는 모습은 정말 보기 않좋습니다...저도 참빛님이 다 옳다고 여기지는 않지만..그러나 주님앞에 이렇게 겸허하게 조심스러운 모습 자체가 중요한 것이지요..
온전한 것만 바라는 것은 또하나의 율법입니다, 갑자기 똑바로 걷고 싶어요 라는 복음 성가가 생각나네요...오늘 어떤분의 말씀 속에 사랑하는 자는 모든 율법을 이루었다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누군들 기우뚱하고 싶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다 기우뚱한 부족한 지체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