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나 반찬없어"
"저번에 장보신 고등어 있는데 만들어 보실래요?"
"좋아. 같이 만들게 도와줘"
이옥자 씨는 이가 없으셔 딱딱한 음식을 드시기가 어렵다.
그래서인지 생선 반찬을 좋아하신다.
영양사님께서도 연세와 건강을 생각하여 생선을 많이 드시도록 추천해 주셨다.
직원과 함께 그동안 여러가지 생선을 구워 보았다.
갈치, 가자미, 삼치, 고등어 등
그중에서 가시없는 노르웨이 고등어가 제일 입맛에 맛으신듯 했다.
이옥자 씨 반찬만들기 시작한다.
여러번 고등어를 구웠기에 기름 튀는것을 막으려 덮을 종이를 가져오신다.
그렇게 고등어 구이가 완성되었다.
"맛있겠다, 나는 생선이 좋아"
"제가 잘라드릴테니 한조각씩 용기에 담아주세요"
만든 김에 계란말이까지 만들어 소분해 담았다.
반찬을 소분해 담으며 이옥자 씨 말씀하신다.
"선생님 없으면 내가 밥이랑 해서 먹을거야"
그 말씀은 전자레인지에 데워 드실 수 있다는 표현이시다. 그동안 반복하며 전자레인지 사용법을 익힌 결과다.
이제는 직원 휴무날에도 식사 잘 챙겨드실 수 있다.
직원의 지원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이옥자 씨 식사를 자기일로 여기니 가능한 일이다.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니 '내가 했다하며' 하는 일또한 많아졌다.
이옥자 씨의 식탁은 앞으로 더 건강하고 풍성해 질 것이다.
2024년 12월 12일 목요일, 임은정
당사자가 먼저 소리내어 알리니 고맙습니다.
당사자를 위한 사회사업가의 고민도 귀합니다. 구자민
첫댓글 오늘도 등푸른 생선으로 이모님의 건강이 밝혀졌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