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화상.이야기
뚱뚱한 몸집과 늘어진배 그리고 항상 웃는 얼굴....
우리가 절집을 찾노라면 쉽게 만날수 있는게 포대화상이다.
그래서 포대화상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포대화상이 실존 인물이었단 사실을 아는분들은 많지 않다.
포대화상은 약 1100년전 당나라 말기 5대 10국 시절의 실제 스님이었고 이름은 계차였다.
그는 자루에 큰 지팡이를 들고 다녔고 사람들은 그를 자루스님이라 불렀다.
그는 뭐든 보고는 달라고 하고 자루에 넣었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곤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포대화상. 즉 자루스님이라 불렀다.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늘 떠돌던 스님에겐 놀라운 예언 능력도 있었다고 한다.
농사철이 되면 사람들은 포대화상의 신발부터 확인 했다. 짚신을 신으면 맑음. 나막신을 신으면 비. 정말로 날씨가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하루는 술집에서 한 상인에게 너는 곧 큰 돈을 벌어 부자가 될것이다. 그러나 그 돈이 다 빠져나가 거지가 될것이다....얼마후 이 상인은 정말 큰 돈을 벌었고 도박에 빠져 모든 재산을 탕진했다.
아이들이 포대화상에게 우리도 부자가 될수있어요? 라고 물으면 포대화상은 들고있던 자루를 툭 치며 이 자루속에 있는것을 나눠 가진놈이 진짜 부자다. 아이들은 자루속의 과자와 과일을 나눠 먹었고 그 중 몇명은 큰 부자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어느날 포대화상은 나는 내일 아침 미륵궁으로 돌아간다. 라고 말하자 사람들은 농담이라 여기고 웃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월륜사에서 좌탈입망(앉은 자세로 열반에 드는...)을 했다고 한다.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곁에 포대화상. 미륵불이 수없이 다녀 갈것인데 우리는 모르고 지나간다.
무지 몽매한 중생이기에....-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