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생일날, 아들내외와 가까운 곳에 사시는 사부인께서 아들의 생일밥상을 차려주셨다.
갈삐찜에 잡채에 먹음직스러운 전과 미역국...
손님이 많은 식당을 하시느라 무척 바쁘신 중에 아들의 생일 밥상을 그렇게 차려주셨다.
너무 감사하고 부럽고 나는 쬐꼼 부끄럽기도 하다..
요즘 딸의 건강이 좀 안 좋다.
딸은 나이에 비해 몸이 좀 약한 편이다.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는 아니나 식사준비가 어려운 때가 종종 있다.
내가 사부인들처럼 음식을 잘 하면 좋으련만 나는 겨우겨우 하는 정도이다.
나도 맛있게 먹을 만하게는 한다.
그러나 시원스럽게 부엌일을 못하는 편이고 음식을 하고나면 쉽게 피곤해진다.
오늘은 5일장이 열리는 날이다.
이곳은 관광지여서 관광객이 장을 보러 근처 하나로마트로 많이 온다.
그래서 그런지 식재료 값이 좀 비싼 편인 것 같다.
5일장에 가면 채소와 과일이 한결 싸다.
낮에는 더우니까 아침 일찍 5일장에 나가서 장을 보려고 한다.
우리 부부 둘이서 살 때보다 음식이 빨리빨리 소모가 된다.
장도 좀 많이 보게 되고 식재료 비용도 한결 많이 든다.
얼갈이배추 김치도 자주 담게 된다.
오늘은 무우를 사다가 깍두기를 담아볼까 한다.
체력적으로 좀 버겁게 느껴지는 때도 있으나
그런대로 감당이 되는 것 같아 다행이고
또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을 통해 체력이 좀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시간이 좀 빠듯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무료함을 느낄 시간이 없는 게 다행이기도 하다.
좀 한가할 때는 한가한 대로 감사하고
바쁠 때는 바쁜 대로 감사하다.
사위도 딸도 열심히 사느라 애를 쓰고 있으니
내가 조금씩 도움을 줄 수 있음도 다행이고 즐거운 일이다.
첫댓글 나도 아들네 살림 해주랴
주말 우리집 살림하랴 분주한데 아무래도 우리집 살림이 소홀해지는듯 하더라
그제는 열무김치 담그는데 종일 시간이 걸리더라구.
뭔가 씌임 받는다 생각하며
눈앞에 일 하나씩 해 치운다는 생각으로 해 나가면서 그래도 이런 일도
잘 감당 못하는 시간이 다가올걸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다네 ~!
그렇게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순희가 건강하고 체력이 좋은 편이라 감사하다.
아프지 않고 끝까지 건강하게 사시다가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평안히 눈을 감는 분들도 많던데
우리 모두 그런 복을 받을 수 있기를 소원하네.
아멘 ~!
고종명의 복을 주께서 허락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