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담: 아빠와 대화 후 공황 발작 증상 보인 고1 아들] 아동 상담, 청소년 상담, 강남사회성센터,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옥지혜]

아빠와 대화 후 공황 발작 증상을 보인 고1 아들

Q 고1 아들 녀석이 모의고사 성적이 너무 안 좋게 나와서 남편과 같이 학원을 옮기는 문제로 얘기를 하다가 의견 충돌이 있었고, 아이에게 남편이 선택에 대한 책임은 네가 져야 한다고 대화할 때마다 말하곤 했어요. 근데 일주일 전 제 생일날 가족끼리 외식 중에 같은 문제로 이야기하다가 아들이 갑자기 체한 것 같다고 화장실을 가더니 오질 않아서 나가 보니 과호흡 증상 과 온몸 경련을 보였습니다. 30분 정도 계속 그러다가 아들이 조금 진정을 보여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남편이 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다시 과호흡 증상이 왔습니다. 밖으로 나와 좀 진정이 되고 나서 아이가 노래방을 가고 싶다고 하여 같이 코인노래방을 갔다가 집으로 갔습니다. 씻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저를 다급히 불러서 나가 보니 아이가 다시 과호흡과 온몸이 저린 증상을 보였습니다. 남편 얘기로는 화해하려고 아이 방에 갔는데 본인을 보고 갑자기 증상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남편도 많이 놀랐고요. 증상을 찾아보니 공황장애 증상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모습이라 저희 부부도 많이 놀랐습니다. 다음날 남편은 어머님 댁에서 지냈고(옆 단지), 3일 뒤에 제가 아이에게 아빠 얼굴 봐도 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아이는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은 아이를 생각해서 마주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어머니 댁에 가 있게 되었습니다. 1주일이 지났는데도 아이는 아빠에 대해 한 마디도 묻지 않고 있습니다. 남편이 6일째 되는 날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아무 대답도 없다고 하네요. 아들이 저랑은 평소처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들이 아빠와 1주일 넘게 얼굴도 안 보고 문자도 안 하고 있어서 걱정됩니다. 남편은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학교와 학원을 등하교시키고 있었고, 둘의 사이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증상이 있던 날 아이가 저에게 아빠가 싫은 건 아니라고 했었는데 지금 상황이 이렇게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남편 판단대로 무조건 기다리는 게 맞는 건지.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은 방법인지 상담 문의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우선 청소년정신과에 가셔서 진단받고 약물 치료 받으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과호흡이나 호흡 곤란 증상의 원인을 알고 적절한 의학적 처치가 필요합니다. 정신과 외의 의학적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신과 약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낮출 뿐 근원적인 치료책은 아닙니다. 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그 증상이 근원적으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필수적으로 심리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심리치료는 심리 정서를 자극하는 원인을 찾아서 근원적인 치료적 접근을 하게 됩니다. 병행하여 증상이 점차 완화되면 약을 줄이면서 끊기도 합니다. 어머님이 짐작하신 것처럼 공황장애라면, 그 증상이 2차적 위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공황발작 상황에서 길에 쓰러지거나 하면 또 다른 위험에 노출됩니다. 추가적으로 안내 드리자면 심리치료를 하기 전에 심리 평가를 실시하게 됩니다. 심리 평가를 통하여 학생 내면의 불편감과 불안감 그 외의 사고 과정과 지각 등의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고교 시기의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큽니다. 코로나19의 어려움이 학생들의 일상생활을 더 침수시키고 있습니다.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아이에게 공황장애가 생긴 것 같아요,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부모(주 양육자)의 세심한 관찰

공황장애의 초기 신호는 신체적, 정서적, 행동적 신호를 살펴봄으로서 알아낼 수 있습니다. 아이가 평소에 겁이 많고 예민한 성격일수록 더욱 신경을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특별한 원인이 없는 신체적, 정서적 불편감을 호소하거나 그러한 불편감이나 대인 기피나 분리 불안과 같은 행동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일상에 지장을 준다면 초기에 병원이나 심리 치료 센터에서 구체적인 상담과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병원 검사 및 진단, 그리고 약물 치료

소아에게 공황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아이가 쉽게 불안감을 느끼고 스트레스 저항성이 낮다면 예민해진 뇌신경계 이상을 살펴보고, 공황으로 인한 신체화 증상을 겪고 있다면 자율신경계 이상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외부 자극에 대항할 수 있도록 뇌신경계 건강과 자율신경계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공황장애에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가 약물 치료로 쓰입니다. 항우울제의 장점은 치료 효과가 비교적 오래 유지되고 공황발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습관성이 없다는 점입니다. 항불안제는 항우울제에 비해 치료 효과가 바로 나타나 불안을 빠르게 감소시켜 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치료 효과가 수 시간만 지속되며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신과 전문의의 관리하에 약물을 복용해야 합니다.

3. 개별 상담 및 집단 상담

공황 발작을 한 번 경험한 사람들은 그 고통스러운 공황 발작을 또다시 경험하게 될까봐 항상 불안해 합니다. 그래서 위험하지 않은 상황도 자꾸 피하게 되고 외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생활 반경이 좁아지고 사람들도 피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두려워하는 상황이 확대되며 그럴수록 두려움은 더 커집니다. 이러한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치료자와 함께 알아내고 교정하는 치료를 인지-행동 요법(CBT)라고 하며 공황장애 심리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상담 기법입니다. 개인이나 집단으로 전문상담사와 함께 치료를 진행하며, 여기에는 긴장을 이완시키는 근육 이완법이나 호흡법이 포함됩니다. 인지-행동 치료는 약물 치료 후 유지 치료로 유용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우울과 친구관계 어려움으로 사회성과 개별심리치료를 마치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퀸TV[Queen]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안동현. (2009). 청소년 정신건강장애. 대한의사협회지, 52(8), 745-757.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옥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