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최저 필요 없는 수시 붙은데다 수포자라서 수리 시간에 다 찍고 자다가 깼는데 감독관 한명이 날 엄청 한심하다는 얼굴로 쳐다보고 있는거야 근데 그 한심하다는 얼굴 표정이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싶었는데 나 중3 때 우리반 부담임쌤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중3때도 수업시간에 맨날 자서 그 쌤한테 그 표정 많이 받았었거든ㅋㅋㅋ
수능 안보는 중학교 친구 두명이 나 몰래 내 수험장 앞까지 와서 기다렸다가 간식이랑 주고 간거 … 지금은 자주 연락 안하는데 그때 혼자 교실 앉아서 친구가 만들어준 쿠키 보면서 눈물 찔끔 났다 그리고 후배들이 교문 앞에서 응원해주는데 감투 두개나 쓰고 있었어서 대대적인 응원 받고 들어갔던 거 우리 엄마가 뒤에서 보고 너무 자랑스러웠대
언어 끝나고 쉬는시간에 시험 얘기하는데 마지막에 답이 연속으로 나왔다고 이상해서 바꿨다고 많이들 그랬는데 제일 공부 잘 하는애가 연속으로 답 나온거 맞다고 해서 화장실에서 친구들 울던거 생각 나 그리고 내가 수능 보는건데 엄마가 긴장해서 밥이 덜 익은거야.. 근데 친구들이 밥 안 들어간다고 해서 내가 애들 밥 다 먹음...ㅎㅎ
나 그날 부모님 전부 바쁘셔서 혼자 대중교통 타고 고사장에 가려고 했음 근데 1층에서 아랫집 아저씨 만났는데 오늘 수능보러 간다니까 김장 재료인 배추 나르시다가 다 팽겨쳐(?) 두시고 헐레벌떡 차 가져오시더니 고사장까지 데려다 주셨어ㅠㅠ 춥다고 차 트렁크에서 핫팩까지 찾아서 챙겨주시고.. 너무 감사해서 잊질 못한다
엄마랑 아빠랑 이혼한지 2년째 되는해였고 그당시 너무 어려서 이혼도 받아들이기 힘든와중에 학교생활에 실기도 힘들었는데 맘붙일때 없어서 죽기살기로 했었거든…엄마랑 따로 살았고 멀리살았는데 그날은 엄마가 도시락 따뜻하게 싸주고 데려다줬고 모고보다 잘나와서 가채점 하자마자 학교에서 난리났었어 수능날이라고 하면 나한테 너무 따뜻하고 설렜고 벅찬 느낌이야
수능 끝나고 학교 나와서 엄마 보자마자 엄마 끌어안고 고성방가 급으로 대성통곡 한거
혼났어
아침에 어둑어둑할때부터 조용한데 부산스럽게 엄마아빠 다 끌고 고시장 간거, 엄마가 교문에서 배웅해주던거, 수능 끝나고 우루루 나오면서 친구들 다 마주친거, 골목길 우루루 나가는데 앞에 아빠랑 엄마가 차 기다리고 있던거, 집 가서 울면서 탕수육먹은거
울아빠차에 친구랑 같이 타고 갔는데 아빠차가 트럭이라 높아서 친구가 시험장 도착해서 내릴 때 / 집 갈 때 두번 넘어짐ㅜㅋㅋ
아침엔 넘긴장했다가 시간 갈수록 긴장풀리다 못해서 탐구 네번째 과목 칠 때쯤 거의 막 풀었음ㅋㄱㅋㅋ
끝나고 친구랑 독서실 가서 책 문제집 다 버린거 ㅋㅋㅋ
긴장해서 밤새 펑펑 울다가 마음 비우고 시험치러 갔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홀가분해서 홀린듯이 교문 앞에서 아빠한테 다 백점맞고 올게~! 하고 들어간거
실제로 1교시 백점 맞고 수능 대박쳤음
어차피 최저 필요 없는 수시 붙은데다 수포자라서 수리 시간에 다 찍고 자다가 깼는데 감독관 한명이 날 엄청 한심하다는 얼굴로 쳐다보고 있는거야
근데 그 한심하다는 얼굴 표정이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싶었는데 나 중3 때 우리반 부담임쌤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중3때도 수업시간에 맨날 자서 그 쌤한테 그 표정 많이 받았었거든ㅋㅋㅋ
아미친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수포자라서 걍 처잤는데 개웃겨
엄마가 감을 김장통만큼 깎아줘서…
빼레로로쉐 존나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능 안보는 중학교 친구 두명이 나 몰래 내 수험장 앞까지 와서 기다렸다가 간식이랑 주고 간거 … 지금은 자주 연락 안하는데 그때 혼자 교실 앉아서 친구가 만들어준 쿠키 보면서 눈물 찔끔 났다
그리고 후배들이 교문 앞에서 응원해주는데 감투 두개나 쓰고 있었어서 대대적인 응원 받고 들어갔던 거 우리 엄마가 뒤에서 보고 너무 자랑스러웠대
언어 끝나고 쉬는시간에 시험 얘기하는데 마지막에 답이 연속으로 나왔다고 이상해서 바꿨다고 많이들 그랬는데 제일 공부 잘 하는애가 연속으로 답 나온거 맞다고 해서 화장실에서 친구들 울던거 생각 나
그리고 내가 수능 보는건데 엄마가 긴장해서 밥이 덜 익은거야.. 근데 친구들이 밥 안 들어간다고 해서 내가 애들 밥 다 먹음...ㅎㅎ
끝나고 가좍들이 데리러 왔는데 혼자 아무도 모르게 눈물훔치면서 감..^^
같은 학교 친구들 찾아서 ㅋㅋㅋㅋㅋ 도시락 같이 목은기억
시계 안갖고감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댕댕이 데려가겠다고 아빠랑 싸움ㅋㅋㅌㅋㅋㅋㅋㅌㅋ
중딩때 연락끊긴 절친 만난거 ㅋㅋ 근데 번호를 못땀 ㅠ 미친
어... 2학년때 담임선생님 머머리였는데 그날아침 처음으로 가발쓰고오셨음... 충격..
나 그날 부모님 전부 바쁘셔서 혼자 대중교통 타고 고사장에 가려고 했음 근데 1층에서 아랫집 아저씨 만났는데 오늘 수능보러 간다니까 김장 재료인 배추 나르시다가 다 팽겨쳐(?) 두시고 헐레벌떡 차 가져오시더니 고사장까지 데려다 주셨어ㅠㅠ 춥다고 차 트렁크에서 핫팩까지 찾아서 챙겨주시고.. 너무 감사해서 잊질 못한다
친구들이랑 다같이 팔각정에 모여서 수다떨다가 차타고 간거.....? ㅎ 시험 다치고..... 나와서
친구 조는데 감독관이 깨운겈ㅋㅋ
나 변비인데 하필 수능날 설사병 터진거.. 시발 눈물 났어진짜
긴장을 안하고 봐서 일교시끝나고 너무 배고픈거야
복도나가서 먼저도시락까먹음
엄마아빠랑 같이 택시타고 학교까지갓어 그날 첨으로 ㅋㅋ 근데 시계놓고와서 아빠가 다시 가져다줌ㅋㅋ
집 바로 뒤 학교였는데 수능때 아빠가 교문 앞까지 데려다 준거
그때 사춘기?때라 아빠랑 개싸우고 서먹할때였는데 아빠가 데려다줌
물리 치는 시간이었는데 물포라 걍 잤는데 감독관님이 졸지 말고 끝까지 치라고 톡톡 두드려서 깨워주신거
영어듣기 자신있었는데 졸아버림..;
중딩때 친구 만난 거랑
국어 전에 다 보면 오히려 독이지 않을까 싶어서 선생님이 나눠주신 유인물 랜덤으로 하나 봤는데 그게 딱 나온 거 ㅋㅋㅋ
엄마가 점심도시락 부대찌개 싸줘서 좀 놀랐어 ㅎ
끝나고 펑펑 울면서 집가는데 가을 단풍 때라 노란 잎이 길거리에 가득했거든. 파삭파삭 밟고 가면서 꺽꺽 울었던 기억 난다 ㅋㅋㅋㅋ 재수 때라 이 짓 다시 한 번은 못하겠다는 맘에 엄청 울었거든 버스 타서도 울고 집 가서 채점하면서도 계속 울었음 ㅋㅋㅋㅋ
도시락 고기한바가지 존맛이엇음
레드불 이런거 엄청먹었는데 ㅋㅋㅋㅋ 졸려서 쉬는시간에잤어
치면서 와 재수할까 했는데 나오자마자 절대 못해 하면서 행복해 하며 뛰어나간거 ㅋㅋㅋㅋㅋㅋ
강의실 너무 더워서 나와서 반팔로 복도에서 쉬었던거 ㅋㅋㅋㅋ
끝나고 갑자기 짜장면 먹고 싶어서 친구랑 짜장면 먹으러 5km 걸어감
존나 추웠음..
엄마가 싸준 전복죽 ㅠㅠ
공부 한다고 덕질하던 가수 컴백 노래 안듣고 버티다가 폰 받자마자 들었던거.... 졸라 행복했어... 지금도 그 노래 들으면 그때 생각이 남..
급식실 밥 맛있어서 친구랑 두그릇 먹었어.. 우리가 급식실 마지막으로 나감
도시락 집에 두고 옴!!
지진으로 수능 일주일 미루어지고 시험 보러 갔는데 1교시 국어 끝나자마자 복도 창가에 애들이 우글우글했음
왜 그러지? 하고 나가 보니까 운동장에 눈 내리고 있던 순간... 못 잊는다
추웠음,,
그냥 이게내인생에 전부인줄알고 바들바들떨면서 시험보고 마킹도 떨면서하고ㅋㅋㅋㅋ수능다보고나와서 울었어 엉엉 속이후련해서
엄마가 전날부터 고기삶아서 해준 사태된장국,,,,,
10년이 지나도 기억나...너무맛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