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친구의 어머니가 묻혀있는 전주근교의 공원묘지에 같이 다녀오는 길에
아주 충격적인 광경을 보았습니다.
공원묘지의 길목에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있었는데 그 쓰레기가 무엇인가 하면 바로 죽은자
를 추모하기 위하여 사가지고 오는 꽃다발들이었는데
그런데 정작 그꽃다발을 보면 꽃이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꽃은 보일락말락한 몇송이이고 무
슨 망사인지 모기장인지 재활용이 전혀 안되는 것들로 과잉포장을 한 것 들 이었습니다.
꽃은 시든 다음에 땅으로 돌아가 흙이 되겟지만 과대포장은 결국쓰레기로 처리됩니다.
문제는 무엇이냐하면 이 과대포장이 흙으로 돌아가지 않는 다는데 문제가 있겠지요.
그뿐 만이 아닙니다.
무덤앞에 놓여있는 꽃들도 대부분 조화였었지요.
꽃다발들도 꽃은 시들고 포장만이 요란하게 놓여있더군요
또한 며칠전에 조카 졸업식이 있어서 참석했엇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꽃다발을 하나
씩 들긴 한 것 같앗는데 꽃은 안보이고 형형색색의 망사자루만 들고 있는 것 같더군요.
혹시 제가 무슨 노이로제에 걸린게 아닌가요?
제가 외국생활을 조금했었는데
그곳의 묘지(공원묘지)는 생화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들어갈수 없게 되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꽃집에서 꽃을사도 얇은 하얀종이하나로만 포장해주던 기억이 납니다.
내생각이지만 과대포장으로 인하여 꽃이 파묻혀 아름다움이 사라지는것보다 포장을 최소화
하여 꽃의 아름다움이 살아나는게 훨씬 좋지않을까요?
저도 가끔 꽃다발을 받는데
받는순간 그 즐거움도 한순간 이고 걱정거리가 바로 앞선답니다.
어떤 걱정거리냐 하면 .....
저꽃은 시들면 땅에 파묻으면 되지만............(자 지금부터 꽃다발해부를 해보겟습니다.....) 저
망사는 어떻게 처리하지? 저 긴 리본은 어떻게 처리하지? 꽃대를 감싼 철사는 어떻게 처리
하지? 저 셀로판포장지는 어떻게 처리하지?
거기다가 바구니까지 있스면 고민은 더 커지게 되지요.(또한 망사를 엮어놓은 스테이플러
(stapler)도 처치곤란한것중에 하나이지요)
내생각이 쓸데없는 짓일까요?
전 그래도 그쓸데없는 생각 때문에 고민한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제가 생각해낸 재활용방법이 있긴한데 망사는 모아서 수세미대용으로하
고....리본은 모아서 노끈으로하고....철사는모아서 에...또.... 모아서 그냥 철사로쓰고.... 세로판
지는 모아서 선물포장지로쓰고..... 바구니는 모아서 단골꽃집에다가 갖다주고...참 힘들다 힘
들어 꽃선물받고나서 처리해야할 일이 이렇게 많다니....
또한
발렌타인데이다 화이트데이다 해서 초코렛이나 사탕등을 선물하는 포장바구니도 망사나 레
이스로 요란하게 포장을 하는경우가많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재활용도 안되고 쓰레기를 대량발생하는 것은 사라졌으면 좋겟습니다.
더 이상 화려한 포장이아니라 꽃자체의 자연미를 즐기는 풍토가 생겻으면 합니다.
꽃집에서 과대포장을 해줄려고 하면 과감히 포장을 최소화해달라고 하는 습관을 가집시다.
그러면 환경도 살고 꽃도 더아름다워 보이겠지요!
그런데 이 나의 지구를 살리고 후손을 살리려는 고결한 품성과 인격이 오해와 손해를 받는
적이 가끔 있답니다.
저도 가끔 꽃을 선물할때 꽃집에서 꽃을 주문 할 때면 포장을 최소화하여 하얀 모조지로만
싸달라고 요구하거든요.
그래서 그꽃을 당사자에게 선물하고 나면 꽃선물을 받는 상대가 가끔 고개를 갸우뚱하는걸
보거든요.(표정이 영 선물이 시원치 않은것같은 얼굴이지요)
언젠가는 제삼자로부터 들었는데 제꽃이 내가 직접산게아니고 다른 꽃다발에서 뽑아다가 선
물했다는 소리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정말 황당합니다)
우리 이제는 과대포장을 거부합시다.그리하여 환경을 살립시다.
이 환경을 살리는 일이 바로 더욱더 꽃을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일이기도 하지 않겠습니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