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노동부와 안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서울 대림동에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가 설립된 후 두 번째로 국고지원 이주노동자 지원센터로 설립된 것으로, 이번에 설립된 센터는 고용보험기금에서 30억원을 출연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관리감독 및 예산집행 등을 책임진다. 센터운영은 ‘(재)대한예수교장로회서울노회 유지재단(대표 안승환)’에서 담당한다.
안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주로 3D업종에서 일하는 40만명이 넘는 외국인근로자들은 한국 경제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 잡았으나 여전히 저임금, 폭력, 산업재해, 작업장 이동의 어려움, 열악한 숙소 환경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같이 외국인근로자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그들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업주의 고용안정을 저해하는 요인도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외국인근로자와 사업주를 대상으로 상담 등의 각종 지원을 하게 된다. 외국인근로자 고용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저임금, 폭력, 산재, 퇴직금 등의 문제를 처리하고 조건이 까다로운 작업장 이동시 도움을 주는 등의 상담 업무를 담당한다.
또 사업장 내에서 외국인근로자와 사업주 간 갈등이 발생할 경우 몽골, 베트남, 스리랑카, 러시아, 필리핀 등 5개국 통역관과 같이 현장 상담을 통해 갈등 해소에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컴퓨터 등의 교육을 통해 노동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내외국인이 더불어 사는 장을 연출해갈 예정이다.
15일 센터 개소식에는 김성중 노동부 차관, 배일도 한나라당 의원, 장경수 열린우리당 의원, 김용달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박주원 안산시장, 몽골 영사 등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산업인력공단은 내년에는 경기북부지역을 포괄할 고용허가제 사후관리기관을 한 곳 더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동부에 따르면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이주노동자는 지난 9월말 현재 13만6,840명이며, 법무부가 제공한 외국인력 현황에 따르면 국내에 입국한 이주노동자는 미등록이주노동자 18만5,211명을 포함한 41만5,14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