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8월경 서점에 가서 주말이 기다려지는 걷기여행이란 책에서 100키로 코스를 도전해보라며 소개한 기사를 읽었다. 그때까지 63키로 울트라마라톤은 해본적은 있지만 100키로를 도전해 본 적이 없어 한번 체험하고 싶었다. 자전거를 타고 사전 답사도 해보았다. 이제 시행하는 일만 남았다. 드리어 2010년 9월 24일 준비를 하고 25일로 날이 바뀌자 즉시로 배낭을 메고 나왔다.
오전 한시 반에 한양대 옆 살곶이 다리 앞에서 출발했다. 그곳에서 중랑교쪽으로 가서 장안대교에는 1시20분에 도착했다. 장거리를 배낭메고 달린다는 그 자체가 무리일수도 있기에 천천히 달렸다. 말이 달리는 것이지 빠른 경보이리라. 그 시간에도 간간히 마라톤연습을 하는지 젊은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뛰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곳에서 돌아 다시 살곶이 방향으로 나왔다. 오는 길에 중랑천 변에 설치한 농구연습장 인라인 스켓트장에서는 학생인듯한 젊은이들이 한참 연습하는 장면들도 있었다. 살곶이 다리에 도착할때는 2시10분경이 었다.
그곳에서 응봉역을 지나 서울숲 쪽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광진교를 향해 달렸다. 한강물에 비친 가로등의 조명이나 하늘 높이 뜬 둥근달의 모습은 장관을 이루었다. 영동교, 올림픽대교를 지나 광진교에 도착했다. 그때시간은 새벽 4시 20분이었다. 그곳에서 남쪽으로 한강을 건너 그곳에서 잠실쪽을 향하여 뛰기도 하고 걸었다. 잠실공원을 지나 탄천에서 탄천로를 따라 뛰어갔다. 탄천이 있는 삼성교밑에는 5시반이 되어서인지 날이 밝아지고 있었다. 이제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기도하고 조깅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탄천로를 따라 달렸다. 탄천로 주변 동내 사람들이 산책하는 모습과 조깅하는 모습도 보였다. 인근 아파트 지역 산책길은 산책하기에 아주 좋아 보였다. 영동 6교에서 영동1교를 지나 교총회관 근처에 있는 무지개다리까지 갔다가 돌아나아 영동1교에서 지하철 양재 역으로 향했다. 그곳에 도착하니 7시 40분이 되었다. 그곳에서 낮에 뛰어갈 것을 준비하기 위하여 자외선차단 모자를 쓰고 썬 크림을 발랐다. 다시 그곳을 나와서 탄천로를 따라 삼성교로 향했다. 그곳에는 오늘이 주말이라 그런지 어느 종교단체 모임의 마라톤 동호인들의 대회가 한참 진행되고 있었다. 영동1교에서 탄천로가 시작되는 삼성교로 나와서 여의도 쪽으로 향했다. 이제 마라톤풀코스거리만큼은 달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인지 이제 잘 뛸 수가 없었다. 여자들의 빠른 걸음에도 못 미친다. 여의도에 도착할때는 12시 반이 되었다.
여의도에서 다시 행주대교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곳에 사진촬영 완장을 차고 있는 분에게 행주대교까지 거리가 얼마인가요? 물었더니 내 차림을 보고서는 걸어서 갈수는 없는 먼 거리라 했다. 그리고 약 15키로 정도가 되된다고 했다. 이제 뛸 수는 없어서 걸어서만 성산대교는 2시 5분, 행주대교에 도착하니 오후 4시 40분이었다. 그사이 한강 주변에는 많은 시민들이 운동과 산책 또는 주말의 가족나들이 연인들의 데이트 등의 모습이 많아 보였다.
이제는 더 가야할 길은 없고 돌아 가야할 길만이 있었다. 행주대교에서 돌아 방화대교에 와서 지하철 방화 역까지 갔다가 그곳에서 간단히 저녁을 때우고 방화대교로 다시 나왔다. 그때시간이 오후 4시 45분이었다. 그리고 여의도를 행해 걸었다. 저녁이라 그런지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저 정도야 나도 뛸 수 있는데 하며 뛰려 해도 마음뿐이지 다리가 꼼짝 않는다. 나로서는 최선을 다해 걸었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관심도 없었겠지만 관심있게 보았다면 왠 노인네가 왜 그렇게 비틀거리며 걸어가는가? 의아했을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렇게 하여 성산대교에는 오후 7시 20분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피곤하여 더 이상 사진을 찍을 힘도 없다. 걸어가는 것 자체가 고통이기도 했다. 계속 사진을 찍는 이유는 사진촬영시간이 기록되기에 시간을 남기기위해서이지만 거의 불가능했다.. 원효대교에 도착하니 11시가 거의 되고 있었다.
처한테서 전화가 왔다. 어디에 있냐고 했다. 여의도에 있다고 했다. 콘디숀은 어떠냐고 묻길 래 조금은 피곤하지만 천천히 걸어가겠다고 했다. 4시간정도면 집에 도착할 것이라고 안심을 시킨 후에 천천히 조금 걷다 쉬는 것을 반복했다. 통금 있던 예전 같으면 개미 새끼 하나 안 보였을 터인데 지금은 주야가 따로 없다. 한강 주변 공원이나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 는 밤을 낮으로 여기는지 한참 열심이 운동들을 하고 있었다.
3시쯤 전화가 다시 와서 지금도 힘들게 걸어가고 있다고 했더니 차가 없을 터인데 119를 불러서 타고 오라고 했다. 그러면 지금까지 달렸던 계획이 무산되기에 걱정말라하고 힘들게, 힘들게 한 발짝 한발씩 옮겨 살곶이 다리에 도착하였다. 어렵게 이곳까지 왔다. 배낭에서카메라를 꺼내 도착시간을 기록하려고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살곶이 다리에서 나와 택시를 기다려도 나타나지 콜택시를 불러 살곶이다리 입구인데 라고 했더니 상호가 없으면 못 찾는다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곳에서 엉거주춤하게 벽에 몸을 의지한 체 자나가는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학생 2명이 지나간다. 그를 불러 택시 좀 불러달라고 하고 있는데 콜택시가 지나간다. 그 학생들이 손을 들어 그 차를 세우고 이야기하니 그 차가 섰다. 그리고 그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힘들게 100키로 도전은 끝났다.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건강하시니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축복이지요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님의 끈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암튼 지구력이 탁월하십니다
그래도 항상 건강조심하세요^*^
과찬이라 부끄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럽습니다 어찌 그리 하실 수있는지 감탄하면서 ...근사하신분 더욱 건강하시기를...
감사합니다. 이곳에 온지 얼마 안되서 모든것이 부자연스럽습니다.
요즘 저는 삶방의 게시판지기를 맡아서 '양병택선생'님의 이야기를 잘읽어보고 있는데요.
도전정신이 대단하시다늠 말뿐이 없습니다. 누구나 다 한가지 잘하는 장점이 있다고 하는데 , 우리 양선생님은 운동쪽이 아주 두둘어지나봅니다
저는 솔직히 책보는데는 남보다 좀 앞서가나 봄니다. 어제도 학교에가서 시험을 보고 5~6시간을 공부를 하고 왔으니........
항상 선생님 건강하시고 좋은 이야기 잘 들려주시기 바람니다.감사합니다
글을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그렇지요 실속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대단하십니다 그 용기와 또 건강하심에 찬사와 격려를 보내드리렵니다
감사합니다. 찬사와 격려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