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폭력에 시달리는 중2 남학생
Q 중2 생활이 힘듭니다. 한 달 전쯤에 축구부(프로생활) 그만두고 집으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지 약 1달 되는 데 축구 선수였다 보니까 성적은 당연히 안 나옵니다. 근데 이번에 평균 75점 이상 못 받아오면 거의 반쯤 죽인다고 하거든요. 저희 부모님은 진짜 그러는 성격이라서 이번에 아마 죽을 것 같습니다. 약 2시간 전에도 공부하라고 했는데 카카오톡을 좀 하다가 걸렸는데 한 2시간 정도 처맞았어요. 머그컵으로 머리 피날 때까지 맞고 물 묻은 수건으로 좀 맞고 휴대폰(베가 좀 넓은 걸로)으로 뺨 30대 정도 맞았습니다. 지금은 갈비뼈 안쪽이 좀 욱신거리고요. 머리에 혹만 살짝 났습니다. 회복력이 좀 빠른 편이라서 내일쯤 다 나을 것 같고요. 본론을 말씀드리자면 저희 부모님은 좀 다른 부모랑 다릅니다. 보통은 학생들이 해달라는 대로 이끌리는 부모가 대다수인데 저희 부모님은 오히려 절 그냥 가지고 논다는 식으로 다른 부모랑 매우 다릅니다. 전 사실을 말했는데 (초6~중1때 거짓말이랑 도둑질을 좀 많이 해서 이제 엄마는 절 안 믿고요.) 어제도 아빠가 공부하라고 했는데 알겠다고 해도 엄마가 학원이랑 뭐 자신에게 거짓말 했다고 다 일러바쳤습니다. 어제는 좀 말로 혼났고, 오늘 터진거죠. 현재 휴대폰은 압수 상태고 외출금지령까지 받았습니다. 방금 하나 생각난 건데 너무 처맞아서 그냥 앉아 있엇는데 갑자기 아빠가 들어와서 연설을 하더니 방을 안 치웠다고 주변에 있는 물건으로 제 얼굴을 한 번 후렸습니다; 가출을 하기에는 저한테 불리합니다. 방학도 아닌 학교를 다녀야 되고, 용돈으로 뭐 버틸 수도 없고 저희 형이 한번 가출했었는데 1달 정도 안 들어왔는데 진짜 안 찾더라고요. 아예 형이 없다는 둥 그냥 평범하게 지냈습니다. 결국 형이 포기하고 들어와서 한 4시간 정도 처맞아서 병원에 실려 갔었고요. 형은 전교 1등이라서 전 비교도 당합니다. 정말 힘든 삶이죠? 지금도 아무데도 못 나가서 그냥 컴퓨터로 상담이나 받아보려고 합니다. 다행인 건 지금 부모가 양산으로 갔다는 거죠. 아마 또 저녁에 와서 뭐했냐고 물어보고 또 시비를 걸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락스자살법 한 번 해봤는데 병원 이송되고 다 나은 후에 좀 집에서 쫓겨났고요. 거기다 북한도 못 쳐들어오는 이유 중 하나가 중2병 때문인데 저희 집은 그런 거 배려도 안 해줍니다. 걍 무식하게 키워요. 여기서 살아야겠나요...? 참고로 가족 간의 대화를 해보라는 말은 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말해봤자 어차피 결과적으로 제가 져요. 제 말을 안 따라줍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우리 친구의 글 잘 읽어보았어요. 적어준 글만으로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그동안 했던 축구부를 그만두고 다시 공부에 적응하는 상황 과대화보다는 폭력으로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 안타깝네요. 마지막에 가족 간의 대화를 해보라는 말은 안 해줬으면 한다고 적어주었는데 가족 간에 대화가 이루어지기 힘들 정도의 상황인 것 같아 마음이 짠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자신의 힘든 마음을 표현하고 도움을 받고자 용기를 낸 우리 친구의 행동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계속 혼나고 폭력을 당하는 무서운 상황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은데 어떤 상황에서라도 우리 친구는 정말 소중한 존재임을 잊지 말고 스스로를 해하는 것은 절대 안돼요. 지금은 막막하더라도 방법을 찾는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상황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우선, 어떤 이유에서건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어요. 그동안 어떤 일들로 부모님께서 많이 화가 나셨는지 다 알 수는 없으나 가정 내 폭력은 옳지 못한 행동이에요. 또다시 심한 폭력에 노출된다면 가정폭력을 112신고나 1366 전화를 통해 꼭 도움을 받기를 바라요. 우리 친구의 부모님께 어떠한 이유에서도 폭력을 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부모님의 폭력성에 대한 상담으로 원인을 알아 치유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필요성도 느껴집니다. 만약 위험에 노출되었을 때 112 신고를 원하지 않는다면 지역의 1366으로 전화하여 상담하시고 도움을 받기를 바라요. 우리 친구가 중2기 때문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이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신고나 상담을 하여 도움을 받을 수도 있어요. 현재의 힘든 상황이 우리 친구의 노력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믿고 힘든 상황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를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요.
가정 폭력에 노출된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사회적 지지 마련
사회적 지지가 폭력 가정 자녀의 사회성, 부적응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나 형제, 친척의 사회적 지지가 폭력 가정 아이의 부적응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또래 친구와 교사의 사회적 지지는 폭력 가정 아동·청소년의 부적응 행동을 감소시키고 특히 교사의 사회적 지지는 폭력 가정 아동·청소년의 강박성과 사회적 위축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정 폭력에 노출된 아동·청소년이 있다면 담당 교사나 또래 친구에게서 사회적 지지를 받아 가정 외에서 해당 아동·청소년이 자신의 상황을 공유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지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사회적 복지·재활 시스템 활용
가정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은 언제 어떤 형태로 가정을 벗어나 비행의 길로 빠져 각종 위험에 처할지 모르는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적절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각종 사회적 복지 및 재활 시스템을 알고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긴급전화(1366)이나 아동학대신고센터(112) 등의 긴급 전화망을 이용하여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고, 지역구별로 피해자 쉼터를 찾아가면 폭력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안전한 공간으로 대피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방자치 단체나 지역구에서 운영하는 심리 및 의료 지원 센터를 안내하여 위급 시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 개별 상담 및 집단 상담
가정폭력의 피해 당사자나 가정폭력에 노출된 자녀들은 심각한 신체적·심리적 상해를 입고, 해당 경험은 장기간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습니다. 신체적 상해는 즉각적으로 의료적 처치를 해야 하고 심리적 상해는 심리상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정신적 회복을 하여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가정폭력에 노출되어 공격성을 보이거나 사회적 위축, 부적응적인 행동 때문에 사회성 발달에 이상이 생긴 아동·청소년은 집단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비교적 외부 자극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자존감 향상과 올바른 성 역할 인지, 여러 가지 사회적 기술을 학습하여 자신의 발달 단계에 맞게 사회성 회복 및 발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우울과 친구관계 어려움으로 사회성과 개별심리치료를 마치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박근혜. "폭력가정에 있어서 사회적 지지가 청소년의 부적응 행동에 미치는 영향." 국내석사학위논문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1999. 서울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옥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