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작곡21 제33회 정기연주회 - 앙상블 텐텐과 함께하는 실내악 발표회

[현대문화기획]

2021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기획공연

작곡21 제33회 정기연주회

- 앙상블 텐텐과 함께하는 실내악 발표회

박이제/ 이재문/ 정나래/ 박성원/ 신형철/ 이승희/ 유호정

앙상블 텐텐

클라리넷 장종선

바이올린 문지원 박재준

비올라 유리슬

첼로 장우리

더블베이스 손창인

피아노 송영민 엄은경

2021. 6. 25 (금)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

- 주최 #작곡21

- 주관 현대문화기획

-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 문의: 02-2266-1307

- 예매처 인터파크티켓, 예스24

- 전석 20,000원

[PROGRAM]

#박이제 for 2 Violins, Viola, Cello and Double Bass (초연)

#이재문 for Violin and Piano (초연)

#정나래 <정화된 빛(le rayon transfiguré)> for Violin, Biola, Cello and Piano (초연)

#박성원 for violin, viola and cello (초연)

#신형철 한국 농요를 주제로 한 <들의 노래> for 2 Violins, Viola, Cello and Piano (초연)

#이승희 for Clarinet and Piano (초연)

#유호정 for Violin, Clarinet and Piano (초연)

[작곡가 프로필 및 작품해설]

박이제 작곡가

작곡가 박이제는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에서 유학하며 만하임 국립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85년 동아콩쿠르 작곡부문 1위에 입상하는 등 각종 작곡콩쿨에서 10여회 입상하였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작곡전공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Kosmische Fantasie/Kommunikation/Transition" für Streich Quintett

작품해설: “Kosmische Fantasie/Kommunikation/Transition”의 뜻은 “우주적 환상/소통/변이"이며, 2010년 2월 20일에 완성되었다. 이 작품의 제목에서 상상할 수 있는 것과 같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상상할 수 있는 우주적인 환상과 신비한 에너지의 이동에 대한 묘사적 표현뿐만 아니라, 초자연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표출에 중점을 두고 작곡되었다. 이는 각 부분(A-B-C-D-E)마다 서로 다른 음 소재에 기초를 두고 대비적 구조로 창작되었고, 사실적이며 상징적으로 다양하게 묘사되어 하나의 형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재문 작곡가

작곡가 이재문은 중앙대학교 작곡과(학사), 영국 노던왕립음악원, 버밍엄왕립음악원(석사), 케임브리지대학교(박사)에서 작곡을 공부했다. 이재문은 ISCM 세계현대음악제에서 세 차례 작품을 발표하고 런던심포니 Panufnik Scheme에서 관현악 작품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음악제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로마 발레티노 부끼 국제작곡상 1위에 입상하고 스페인 소피아왕비 국제작곡상 1위에 동양인 최초로 입상하였다. 현재 중앙대학교 음악학부 작곡전공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Fragments II for violin and piano

작품해설: 이 작품은 세 개의 독립된 소곡으로 구성되었다. 각 곡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구조되어 대비된다. 첫 곡에서 나의 직관적 단상이 짧게 묘사되는데, 이것이 불규칙한 선율의 윤곽과 리듬으로 구성되었다. 두 번째 곡에서는 음의 반복과 규칙적 리듬이 주요하게 나타나고, 더불어 대비적 음색의 소리 조각들이 구성되어 다양한 색채의 이미지가 묘사된다. 세 번째 곡에서는 이전 두 곡의 소재들이 다른 구성 아이디어로 재등장하며, 미묘한 변화를 통해 점차 변용되어 다각적인 형태를 구성한다.

정나래 작곡가

최종학위 파리국립고등음악원(CNSMDP) 영화음악박사, 2021 전주국제영화제(JIFF) 전주프로젝트 음악감독, 2021 USA Film Festival 수상작 음악감독, 2020 런던 Barbican Center 지원작 True Sound Facade 음악감독 및 아테네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Athens Anim)수상작, 영국지상파 Channel4 제작지원 애니메이션 및 2020 히로시마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수상작 음악감독, 2019 예술의전당 주관 대한민국 발레축제 ‘콘체르토’ 음악감독, 2019, 2020 부산국제영화제(BIFF)상영작 음악감독, 2018 Carneigie International 초청작 ‘좋은빛 좋은공기’ 음악감독(2021상반기 국내 공식개봉) 외 다수 창작 활동, 현 중앙대 작곡과 교수

정화된 빛 'Le rayon transfiguré'

작품설명: ‘정화된 빛’은 아르놀드 쇤베르크의 현악작품 ‘정화된 밤(Verklarte Nacht), Op.4 에 관한 오마쥬(Hommage)로 그의 표현주의 음악의 도입 시기에 관한 회고(懷古)이다. 본 작업은 빛 그 자체와 어둠에 관한 청각적 구현을 직관적인 방식으로 제시하며 현대음악의 불협화적 어법과 화성이 부여하는 색채를 동시에 활용한다. 음악은 이렇듯 가시적인 빛의 묘사로 주된 음향을 형성하며 피아노와 현악기의 개별적 음색과 이들이 서로 분리되고 결합하는 가운데 ‘빛 ’의 불규칙한 속성을 자유로운 방식으로 전개시켜 나간다.

융합예술의 소통과정에서 착안 되어진 본 곡은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작업했던 임흥순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좋은 빛, 좋은 공기’의 초기 제작과정 중 실험적으로 제시하였던 몇 가지의 음향적 시퀀스(sequence)를 동기로 구성하여 고유의 음악 작품으로 발전시킨 형태로서 상호 교류하며 발전해나가는 예술의 미래지향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곡의 울림이 지나간 5월 무고하게 희생된 생명들을 향한 한줄기의 애도가 되기를 바라며,

박성원 작곡가

박성원은 중앙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작곡을 박준상에게 사사하였고 이후 오스트리아 빈국립음대 전자음악 작곡과에서 전자음악을 Germán Toro-Pérez에게 사사하였다. 또한 독일 쟈브뤼켄 국립음대에서 작곡을 Theo Brandmüller에게 사사하였다. 재학 중 서울창작음악제와 동아음악콩쿠르에 입상하였으며 독일에서 7 internationale Komponisten präsentieren Neue Musik mit live-elektronischen Komponenten에 참가해 작품을 발표하였다. 귀국 후 현재 작곡21, 한국작곡가회, 한겨례음악협회, 작악회 및 작곡신세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Dimension

하나의 시선과 다양한 시선이 교차되고 흩어지는 공간 안에서 인지되는 모습을 다양한 시점에서 표현하고자 하였다. 나는 이 곡에서 서서히 바뀌는 중심음들을 사용하였고, 이전에 쓰였던 중심음과 새로운 중심을들을 같이 사용함으로서 불확실한 음악적 변화를 사용하였다. 세 개의 현은 중심음에 머무르면서 서서히 혹은 갑자기 움직인다. 그 음형은 음악적 설득을 위해 강조의 형태로 나타나고, 강하게 혼재되어 시끄러워 질 수 있는 리듬들과 음형의 밸런스를 세밀한 다이내믹의 변화를 통해 조절하여 음악적 긴장과 완화를 이끌어 내었다.

신형철 작곡가

현재, 작곡가 겸 <새음뮤직>대표로 현악기 제작 및 복원 그리고 음반 및 음악서적 출판업에 종사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작곡과 및 동 대학원 졸업하고, 러시아 국립 하바롭스크문화예술대학에서 Diploma를 취득한 후 중앙대학교, 강원대학교, 명지대학교, 서원대학교, 협성대학교, 국립전통예술고 등에서 후학을 지도하였다. 대표작품으로는 ‘2008경기도 우수작품 선정 작품 사물놀이와 관현악 협주곡「빛의 유희」, ‘2008서울시국악관현악단 국악관현악 공모 최우수상 수상작「그리움」, ’2010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국내우수작 선정 작품 가무악극「춘향의 사랑」 그리고 작곡 작품음반 발매로 1집<1st. String>, 2집<헌화가>, 3집<소중한 선물>이 있다.

한국 농요(農謠)를 주제로 한 <들의 노래> - 1악장 ‘울림’ / 2악장 ‘노래’ / 3악장 ‘춤’

농경문화가 시작되며 구전으로 불리던 농요(農謠)는 여러 사람이 농경 시 삶의 애환을 담아, 농요의 일반적 특징인 생산의 효율성을 염두에 둔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구성 되어있다. 또한 벼농사 과정을 몸동작과 소리로 승화해 농사의 고단함을 해소하고 풍년을 기약함은 물론 공동체험과 일체감을 조성하는데 기여한 소중한 공동체 유산이다.

본 작품은 농요의 기본가락과 웃다리 농요의 사물놀이 장단을 사용하여 피아노 5중주로 작품화하여 농요를 감상음악으로 승화시키고자 하였다. 곡 제목인 <들의 노래(들노래)>는 농요의 속칭이다.

이곡은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었다. 선율에 있어서 ‘모심기소리’, ‘상사디여’, ‘몬도리소리’ 그리고 ‘너이소리’, ‘댕이소리’를 소재로 사용하였으며, 리듬에 있어서는 경기도, 충청도 북부, 강원도 서부에서 전승되어오는 <웃다리 농악>의 6채, 7채, 마당3채 장단과 자즌모리, 엇모리장단 등을 사용해 변주하여 사용하였다. 1악장은 봄과 희망의 울림을, 2악장에서는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노래로 표현하던 우리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노랫가락을 그리고 3악장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 코로나 이후의 어우러져 춤추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우리음악의 특징적인요소와 서양음악의 보편성을 하나로 묶어 창작되어진 이 작품이 ‘흥’ 있는 민족, 우수한 민족 유산과 창의적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이승희 작곡가

중앙대학교 졸업

프랑스 파리10구 음악원 및 Sevran 시립음악원 수료

프랑스 파리 국립 고등 음악원(CNSMDP) DFS 최우수 성적 졸업

현) 중앙대, 가톨릭교회음악대학원 콘서바토리 출강

한국작곡가협회, 작곡21 및 작곡 신세대 회원, 한국가톨릭작곡가협회 사무국장

서울가톨릭싱어즈 편곡자 및 지휘자

'Mosaïque'

모자이크 기법으로 이루어진 건축물의 부분을 이루는 각 개체들을 보며 음악적 구상을 해본 작품이다. 여러 음조직이 개별적 조각과 파편들이 되어 전체의 흐름을 만들고, 그것이 특히 프레임 안에서 의미가 생겨나는 과정을 찾고자 하였다.

울림을 제한 혹은 확장하는 저음과 고음들은 프레임을 의미하고, 개별화된 음조직 혹은 리듬을 배치하여 전체를 이루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유호정 작곡가

중앙대학교 작곡과와 동대학원 영상음악전공 석사 졸업 후, 한양대학교 서양음악이론전공으로 박사를 수료했다. 린 트리오 제 3회 정기연주회와 University of South Florida에서 Women in Leadership & Philanthropy Program에 작품 선정되어 발표하였으며, 디지털 음원 'About Reminiscence'를 발매하였다. 이 외에 한국여성작곡가회와 한국합창협회 등에서 작품 발표 및 한국서양음악학회 학술 포럼 논문 발표 등의 학술 관련 활동과 단편 영화와 뮤지컬 분야에서의 음악 작곡 활동을 병행 중이다. 현재 명지대학교 겸임교수이며, 중앙대학교 출강 중이다.

Pieces of Her for Violin, Clarinet and Piano

한 사람의 내면에는 어떤 모습이 있을 것인가. 혹은 그를 구성하는 단편들은 또 무엇일지.

'Pieces of a Woman'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은 발아한 사과 씨앗을 보며, 먼저 보낸 딸을 마지막으로 안았을 때의 사과 냄새를 떠올린다. 그녀에게서 딸은 사과 냄새라는 하나의 조각으로 영원히 각인되어있는 것이다.

나는 지금 하나의 큰 포인트를 넘어서는 지점에 서 있다. 이 자리에서 바라보는 지금까지의 나는 어떤 조각들을 가지고 있을 것인지 생각하며 곡을 구성했다. 계속해서 움직이는 리듬 속에서 영화의 그녀처럼 내게 남아있는 단편들을 떠올리고, 그려본다면 내가 기억하고자 하는 단 하나의 조각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