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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영문을 여는 새 노래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교류를 시작한지도 많은 세월이 흐르고 있었다. 우주와 맺은 세월은 나의 영혼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로부터 배운 우주활력무 춤과 우주 노래를 통해 정신세계의 깊은 경지까지 체험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지구인류들이 외계의 존재들과 이루어지는 채널링의 역사가 깊었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조금씩 변형시킨 상태로 우주활력무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주활력무 춤은 종류가 많았다. 우주활력무와 명상수련의 고수급인물을 보이지 않는 목소리로부터 소개받았는데, 그는 인도의 이름 없는 섬에서 외롭게 살고 있었다. 마하티란 이름을 가진 명상가였는데 90세가 넘은 노인이었다.
그 노인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강철 같은 체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긴 수염과 흰 머리를 제외하고는 얼굴과 피부에서 나이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았다.
마하티는 외부와 접촉을 끊은 채 무인도 섬에서 제자 몇 명을 거느리고 날마다 우주정신세계 명상의 삼매경에 빠지며 세상과의 담을 쌓고 있었는데, 멀리서 방문한 나에게 자상함과 친절함을 잃지 않았다.
마하티도 명상을 통해 우주와 교류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그는 다방면의 세상 학문에도 능통했다. 통역을 통해 그와 대화를 나누었으므로 그의 깊은 정신세계를 다 들여다 볼 수는 없었지만, 높은 의식의 경지에 다다른 인물임에는 틀림없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마하티 외에도 캐나다의 펄, 중국의 장청린, 일본의 무라야마 같은 정신세계 대가들을 차례로 연결시켜 주었다. 그들은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물질세계와 담을 쌓고 자연과 동화되어 하늘과 통하며 살아가는 모습들이 숭고하게 느껴지는 존재들이며, 한마디로 그들은 살아있는 신이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인간의 본래 모습이 지존의 신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들을 두고 설명하는 말 같았다.
나는 마하티, 장청린, 펄, 무라야마 같은 살아있는 신들을 목격하고 나서,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나누는 대화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우주정신세계 수련에 한층 매진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로부터 익힌 새 노래와 영감의 시는 내용이 다양했다. 수련의 단계에 따라서 내용이 달라졌다. 어떤 새 노래는 명상과 함께 암송하기도 하고, 어떤 영감의 시는 우주 활력무 춤을 추면서 노래처럼 부르기도 했다.
우주 활력무 수련은 우주기운을 몸속에 증폭시키는 춤이었다.
음악에 맞춰 여럿이 함께 합창을 하며 영감의 시를 암송하거나, 우주활력무를 수련하면서 영감의 시를 노래 부르기도 했다.
매일 같이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지도를 받으며 우주활력무를 수련했더니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현상을 체험할 수 있었다.
눈을 감고 명상에 빠져있을 때, 몸이 갑자기 새털처럼 가벼워지면서 공중으로 붕붕 떠다니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그때 처음 보는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신선처럼 구름을 타고 하늘과 땅을 주유하는 현상이 보일 때도 있었다. 깜짝 놀라 눈을 떠보면 몸은 제자리에 있었다. 몸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고 마음만 움직여서 천하를 주유한 느낌이었다. 마음의 느낌대로 몸도 구름처럼 새털처럼 가볍게 하늘을 날아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라도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지금은 나의 마음으로만 느껴지는 현상들이지만 하늘의 기운과 우주파동의 힘을 더욱 축적하면 신체적 변화와 함께 유체이탈의 현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곧 육체를 벗어난 영혼이 홀로 독립하여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하였다. 인간의 육체는 본래 미립자의 파동과 빛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의식의 수련을 높이면 빛처럼 살아갈 수 있는데, 곧 멀고 가까움이 없이, 시공을 초월한 삶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인간의 몸은 육신인 것 같아도 그 본질은 빛의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고, 그래서 의식의 에너지 구조가 바뀌면 육신의 에너지 구조도 바뀐다고 하였다. 의식의 조건대로 육신이 변하는 것이 인간의 몸인데, 다시 말해 의식이 높은 차원으로 바뀌면 육신도 높은 차원의 존재로 바뀌는 것이며, 우주활력무와 명상 같은 우주정신세계 수련을 통해 의식의 차원이 변화되고, 변화된 의식의 차원으로 말미암아 그 육신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즉 의식의 차원이 달라지면 육체는 본래의 육체가 아닌 새로운 육체의 구조로 탈바꿈하게 되며, 우주정신세계를 수련하는 목적이 결국은 새로운 육체로의 탈바꿈에 있다고 하였다.
자연세계의 물질이나 인간의 육체는 비어 있는 우주의 공간과 다른 현상이 아니므로 결국 우주의 모든 현상은 본래 비어 있는 공간일 뿐이고, 비어 있는 공간에는 소립자 파동의 기운만 흐를 뿐이라고 하였다.
현실세계라고 하는 삼라만상의 모든 현상과 형태들조차 예외는 아니며, 인간의 육체도 결국은 공간 속에 흐르는 기운의 흐름일 뿐이며, 기운의 현상인 인간의 육체가 시공에 자유롭지 못함은 의식의 장애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우주정신세계 수련을 통하여 의식의 장애를 털어내면 유체이탈이 자유롭고 시공을 초월한 행동이 자유로우며, 끝내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유체이탈을 경험하면 멀고 가까움이 없고 시공을 초월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움직이는, 즉 빛보다 빠른 정중동의 현상 속에서, 조용히 머문 채 우주공간을 활보할 수 있고, 우주에 살고 있는 지존의 존재들과 교류가 가능해지며, 떠나지 않고도 만나고 싶은 세상을 만나고 방문하고 싶은 세상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
삶의 희열을 느껴보고 싶거든 시시때때, 무시로, 날마다 부단한 노력으로, 우주정신세계 수련을 멈추지 말라고 하였다. 그리하면 내 안에 멈추지 않는 쾌락이 머물고, 우주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드디어 우주와 일체되면 무한한 우주의 능력이 내 몸 안에서 일어남을 확인하게 될 것이며, 필요한 순간 어느 때라도 유체이탈의 희열을 만끽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 경지에 도달하면 일각의 순간에 천 년의 시간을 체험하고, 멈춤 속에서 무량배수의 영역을 활보하며, 떠나지 않아도미지의 세상을 주유하게 된다고 하였다.
"우주의 존재님. 그러한 경지를 소위 말해 도통의 경지라 칭할 수 있나요? 우리 동양에는 입산 수도자들이 출가하여 세상과 담을 쌓고 수도에 열중하며 끝내 도통의 경지에 다다라 보지 않고 천리를 내다보는 안목을 얻는다거나, 도술인가 뭔가를 부리기도 하면서 초월적인 삶을 살기도 하고, 신선이 되어서 죽지 않는 모습으로 수백 년 이상 살고 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들이 있던데, 사실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어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동양의 신선의 나라에, 살아있는 신선들이 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 삶과 죽음의 경지를 초월한 신선들이 동양의 신선의 나라에 살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한 삶을 내가 표현한 대로 도통의 경지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결코 없는 말을 지어낸 전설 같은 이야기만은 아니라고 하였다. 자신들도 신선이란 말을 참 좋아하며, 우주정신세계를 수련하여 초 육체적 경지에 도달하는 것과 수도자들이 도통의 경지에 도달해 신선의 길을 걷는 것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고 하였다.
“우주의 존재님. 당신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도 신선 같은 존재들이 살아가나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신선이란 이름은 아니지만 그러한 경지의 존재들이 자신들 세계에도 살고 있는데, 우주정신세계를 수련한 대각성의 존재들이며, 그들을 살아있는 신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어버이처럼 따르면서 높은 가르침을 얻기도 한다고 하였다. 지구의 신선들은 모습을 감추고 살아가지만, 자신들 세계의 대각성자들은 인류들과 호흡을 함께 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다고 하였다.
“지구의 신선들이나 당신 세상의 대각성자들은 모두 초 육체적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닮았다는 의미이군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우주정신세계를 수련하면 결국 그러한 경지에 도달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하였지만 꼭 도통의 경지라든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할지라도, 우주정신세계를 시시때때로 멈추지 않고 실천하면, 정신과 육체의 변화가 크게 일어나고 옛 생명에서 새 생명의 존재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하였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내 생명의 탈바꿈을 위해 우주정신세계 수련을 권유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우주의 존재님. 당신의 깊은 뜻에 대하여 감사함을 느낍니다. 당신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우주정신세계를 수련하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그 약속을 잘 지키면 나의 고운 영혼이 결국 빛의 존재로서 역할을 다하여 지구 종말의 날에 큰 빛의 날개 아래 머물게 되리라고 하였다.
지구에 큰 빛이 나타나면 결국 우주개벽과 우주의 새날이 이루어지고, 그 역할을 돕는 것이 빛의 존재들인데, 빛의 존재들이 구름떼처럼 모이고 큰 빛의 영광이 더욱 커지면 결국 절망에 빠진 지구 인류의 구원이 가능해진다고 하였다.
“우주의 존재님. 지구에 큰 빛이 나타나도 빛의 존재들이 모이지 않으면 지구 인류의 구원은 가망이 없다는 뜻인가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지구 최후의 날에 살아남을 존재들은 오로지 고운 영혼을 간직하고 큰 빛의 날개 아래 거하며 우주지성의 힘이며 우주창조의 힘인 우주 파동의 힘을 몸에 축적한 자만이 가능할 것이라고 하였다. 곧 의식의 차원이 높아지면 육신의 자유를 얻고 육신의 자유를 얻은 자들이 지구 최후의 환란에서 살아남을 것이나, 빛의 존재들이 구름떼처럼 일어나 큰 빛의 영광을 더하면 지구 인류의 모든 절망도 거두어갈 수 있다고 하였다.
우주개벽에 의해서 우주의 신창조가 일어나며, 우주의 신창조는 우주파동의 힘이 총체적으로 증폭되었을 때 가능하고, 우주개벽으로 우주의 신창조가 일어났을 때 우주의 모든 부조리가 사라지고 인류의 모든 영혼은 자유를 얻게 된다고 하였다. 그것을 지구 인류의 구원이라고 표현한다고 하였다.
“저기요. 우주의 존재님. 그런데 아까 당신께서 들려 준 말씀 중에 동양의 신선의 나라라는 말이 어쩐지 가슴에 와 닿고 떠나지 않는데, 지구의 어떤 나라를 두고 하는 말씀이지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신선의 나라라고 하였다.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들이 살아가는 동방예의지국이며, 천기를 따르는 동양정신의 중심축을 이루는, 그래서 내 이름을 선민의 후손 하리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선민의 후손으로부터 큰 빛이 나타날 것이니, 그래서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작은 나라이지만 장차는 온 땅에 국경이 없는 대국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하였다. 큰 빛은 곧 큰 신선이며 큰 승리자의 이름이니, 그 이름이 곧 절망에 빠진 지구 인류의 마지막 소망의 이름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후로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함께 우주 정신세계를 열심히 수련하고, 우주의 새 노래와 영감의 시를 꾸준히 외우면서 우주 파동을 체험했다. 우주 정신세계를 수련할 때, 우주 파동의 힘인 파뵤시 에너지가 몸속에서 증폭되고 그러면 투명한 빛의 터널이 우주공간으로 연결되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럴수록 내 몸은 우주와 하나가 되는 우주 합일체현상을 느꼈으며 우주의 살아있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우주의 살아있는 힘, 파뵤시 에너지의 증폭이 우주개벽과 우주의 새날을 창조한다는 사실이 실감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우주정신세계를 수련하면서 하늘에 대한 믿음, 우주에 대한 믿음이 증폭되었다. 우주는 빈 공간이며 우주의 힘이 작용하는 어떤 힘도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지성의 힘과 창조의 힘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다고 하늘을 배반하고 우주의 섭리를 배반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리석은 삶이라고 느껴졌다.
인간이 한 번 세상에 태어나 어리석은 삶을 살아갈 이유는 없다고 생각되었다. 어리석은 삶을 통해 얻어지는 어떤 것도 끝내는 물거품처럼 사라질 허상에 지나지 않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우주정신세계를 수련함은 종교나 신앙의 목적과는 아무 의미가 없다. 나에게는 본래 종교가 없다. 또한 신앙의 대상도 없다.
신앙처럼 실천하는 평소의 노력이 있다면, 내 안의 양심과 마음의 빛을 어둡지 않게 가꾸려고 헌신할 뿐이다.
양심과 마음의 빛을 가꾸기 위해 잃는 것도 많았고 불편한 것도 많았지만, 양심과 마음의 빛을 잃으면서까지 얻고 싶은 세상의 것은 없었다. 그러나 나도 한때는
외로운 영혼을 의지하며 맡길 수 있는 종교를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렸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큰 종교의 지도자들도 많이 만나보고, 큰 사찰이나 교회를 찾아가 진리를 경청해보기도 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느껴지는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독선에 실망하여 발길을 돌리곤 했었다.
그러나 이 땅에 인류의 마음을 깨우쳐 줄 성인이나 선지자들이 출현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종교적 탈선에서 비롯되는 부정이나 비리 같은 행위들은 차지하고라도….
부처님, 예수님, 공자, 마호멧, 소크라테스 등등….
그 분들 모두 인류 정신세계의 훌륭한 등대이며 지도자라고 인정한다. 다만 인류들이 그 분들의 뜻을 후대에 잘못 받들고 실천하는 데서, 인류구원의 성스러운 의미가 상실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하지만 지혜로운 눈으로 잘 관찰해 본다면, 지구 땅 어디에선가, 참구원의 진리의 빛이 나타나 소리 없이 인류구원의 큰 목표를 위해 애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우주와 채널링하며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대화한다고 하여, 혹자는 영매자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영매자라는 이름이 나쁘거나 혐오스럽게 들린다는 뜻은 아니지만, 사실 나는 영매자가 아니다.
영매자는 죽은 귀신을 불러, 귀신의 영과 접신하여 점을 치거나 굿을 하거나 소위 퇴마행위 같은 것을 벌이지만, 나는 결코 죽은 귀신을 부를 줄도 모르고 죽은 귀신의 영과 접신할 줄도 모른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주인은 고차원의 정신세계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며, 마음의 텔레파시라고 하는 초월적인 우주의 힘을 빌려서 대화를 나눌 뿐, 영매와 같은 행위와는 무관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나는 영매자는 아니다.
뿐만 아니라 나는 영매자들에 대하여 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소위 죽은 귀신의 영을 이용하여 살아있는 사람들을 혹세무민하고, 나약한 심리들을 현혹하며, 귀신의 이름으로 개인의 영달을 추구하는 악한 마음들을 혐오한다.
살아있는 존재들이 죽은 귀신에게 농락당하는 모습들도 한심하게 느껴진다.
죽은 귀신에 씌워서 병이 들고, 가산이 파탄난다든가, 사업에 실패하며, 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등등..., 나약한 심리에 파고드는 영매자들의 귀신영업은 교묘하다.
소위 지성인들이며 현대문명인들이라고 자처하는 인간들도 의외로 귀신영업에 잘 넘어간다.
죽은 귀신들은 살아 있는 존재들을 지배할 능력이 없다.
귀신보다 무서운 것은 자기 안에 존재하는 나쁜 기운이며, 자기 안의 악한 기운이 귀신의 기운처럼 작용할 뿐이다.
의식을 높이고 정신을 수련하여 맑은 기운이 내 안에 가득해지면 모든 나쁜 기운은 다 물러난다. 맑은 기운이 가득해지면 안되던 일도 잘 풀린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들은 영매자들의 말을 믿고 혹세무민 당하거나 귀신의 농락에 정신적 물질적으로 피해를 입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주정신세계를 수련하는 목적은 맑은 기운을 내 안에 가득 넘치게 하는 수련과도 일치한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함께 우주정신세계 수련을 심도 높게 연마한 후,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많이 느낀데 고무되어 친구들 몇 명을 더 수련에 동참시켰다. 그 중에는 몸이 허약해서 병치레를 자주하는 친구도 있었고, 학교에서 성적이 뒤떨어져 부모에게 걱정을 많이 끼쳐주는 학생도 있었다.
이들 친구와 우주정신세계 수련을 함께 실천한 후 두 달쯤 지나서 색다른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병치레를 자주 하던 친구는 건강한 체질로 바뀌기 시작했고, 학업성적이 좋지 않던 학생은 점점 집중력과 기억력이 상승되어 성적이 오르는 현상을 체험했다. 성격이 부산하고 안정을 누리지 못했던 친구는 나날이 의젓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갔다.
우주정신세계 수련에 동참했던 친구들은 대부분 말썽꾸러기들이고 부모들에게 걱정을 끼쳐주는 문제아들이라고 소문이 나 있었는데, 몰라보게 달라져 가는 모습들이 놀랍기만 했다.
몸이 허약해서 병치레를 자주 하던 구련과 나우다는 몰라보게 건강한 체질로 바뀌었고, 성격이 부산하고 안정을 누리지 못했던 희조는 나날이 의젓한 모습으로 변했으며, 그중에 한 친구는 학교성적이 너무 부진해서 대학진학은 꿈도 못 꿀 처지였는데, 우주정신세계를 수련하면서 놀랍게 성적이 향상되어 이름 있는 대학에 진학하는 면모도 과시했다. 이렇듯 우주정신세계 수련은 맑은 기운을 증폭시키는 수련이라고 평가할 수 있었는데, 맑은 기운이 증폭되면 신변에서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현상들을 많이 체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우주정신세계를 수련하여 우주와 교류할 수 있는 정신이 열리고 너희 몸이 우주기운과 소통하여 잠자고 있던 우주의 힘이 되살아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하였다. 곧 우주기운은 어긋난 것을 본래 모습대로 복원시켜 주고, 감추어져 있던 힘을 되살려 주는 기능이 있어 내 친구들의 아름다운 체험을 가능케 하는 것이며, 그 우주기운의 힘으로 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현상들이 창조되었음을 나에게 믿으라고 하였다. 곧 우주기운이 증폭됨은 창조의 기운이 증폭됨이요, 창조의 기운이 내 몸에서 증폭될 때 무한한 권능을 하늘로부터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하였다.
그 후부터 더욱 우주정신세계 수련에 매력을 느끼고 정진했다.
우주정신세계를 수련함은 마음을 보석처럼 닦는 일이요 육체를 신성하게 가꾸는 일이었다. 인간을 세상에 태어나게 한 창조주의 본래 솜씨대로 심신을 회복시키는 일이 우주정신세계 수련이었다.
그래서 어떤 종교나 신앙과는 무관하게, 우주정신세계를 수련하면 하늘을 숭상하고 생명을 사랑하며 순수한 자연과 동화되지 않을 수 없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함께 우주정신세계를 수련하면서 첫 단계 유체이탈을 자주 경험했다. 수련의 단계에 따라서 유체이탈의 단계도 높아지는데, 첫 단계 유체이탈의 경험만으로 멈춤의 상태에서 천하를 주유할 수 있었다. 묵상하는 잠깐의 순간에 유체이탈을 체험하면 멀리 떨어진 세상을 여행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서 몸은 가만히 있으면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일들을 실제로 다녀와서 목격한 것처럼 주변에 들려주곤 했다.
당시에는 교통사정도 좋지 않고 통신사정도 열악했다.
그래서 객지에 나왔다가 고향에 한 번 다녀오는 일이 쉽지 않았고, 멀리 떨어진 곳과 연락을 취하려면 며칠 만에 답장을 받아보는 우편통신을 이용하는 정도였다.
이럴 때 멀리 떨어져 궁금한 소식들을 단숨에 달려갔다 온 것처럼 들려주면 누구라도 좋아하며 신기하다고 하였다.
이러한 능력을 알고 있는 가까운 사람들은 가끔씩 엉뚱한 부탁을 내게 했다.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부모나 가족의 최근 상황을 알아봐 달라든가 나쁜 관계에 있는 상대방의 동향을 파악해 달라는 등, 마치 나에게 부탁만 하면 천리 밖의 일도 척척 알아 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주정신세계를 수련하면서 독심술도 익혔다.
독심술은 유체이탈의 경험보다 비교적 쉬운 과제였다. 마음이나 의식은 파동으로 나타나고, 파동의 내용을 분석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인간의 마음은 고유한 파동을 가지고 있다.
평화로운 마음의 파동과 불안한 마음의 파동, 거짓을 말하는 파동과 진실을 말하는 파동, 사랑을 느끼는 감정의 파동과 증오를 느끼는 마음의 파동이 다르다.
마음의 파동을 읽으면 아무리 상대방이 거짓된 내용을 가지고 진실한척 위장해도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독심술을 익히면 알면서 속아주어야 할 때가 많다.
상대방의 인격과 체면, 그리고 서로의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을 때, 알면서 속아주어야 하는 기분은 유쾌하지 못하다.
특히 가장 가까운 사람이, 끝까지 비밀을 감추고 거짓된 행동을 할 때,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마음은 괴로움이 깊다. 비밀도 아닌 비밀을 가지고 상대방을 희롱하며 은폐하려는 모습을 볼 때 측은지심이 들 때도 많다.
사랑하고 좋은 사람끼리, 세상을 살면 얼마나 살겠다고, 비밀을 감추고 마음을 속이며, 그렇게 살아야 하는 운명이 서글프기만 하다.
그래서 세상은 알고 살아가는 것보다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주정신세계를 수련하면서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인간이란 존재는 본래 모습이 지존의 신이란 사실이 믿어졌다. 그토록 위대한 존재들이, 어쩌다 죄악으로 질퍽거리는 세상을 찾아와, 탐욕과 증오와 거짓의 허물을 쓰고, 자아 아닌 자아의 모습을 한평생 세상을 살다 가는지 생각할수록 애석한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본래는 지존의 신들이었던 인간들이, 육신이라고 하는 거추장스런 옷을 입고 탐욕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들을 바라보노라면, 측은하고 측은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우주정신세계 수련에 정진할수록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는 더욱 친밀함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럴수록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실제 모습이 궁금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실제 모습을 대하면 꿈같은 현상들이 사실로 받아들여질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외계존재는 그가 우주탐사를 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을 세세히 들려주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우주의 존재와 대화를 나눌 때는, 아직 한 번도 찾아가보지 못한 우주를 직접 여행하면서 다양한 탐사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지구 태양계의 화성 목성 금성 토성 수성 등의 별들을 탐사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달을 탐사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또 태양계 주변의 다른 성단에서 탐사한 내용도 손바닥처럼 자세하게 들려주곤 했다.
지구의 천문학자들은 쉬지 않고 방법과 천체 도구를 활용해서 우주공간을 탐사하고 있다지만, 그러한 노력으로 밝힐 수 없는 감추어진 우주의 이야기들을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쉬지 않고 전달해 주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를 통해 들려오는 우주의 이야기들이 사실일지 아닐지 확인해 볼 방법은 없지만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우주 이야기는 나의 마음을 끝없는 동경의 세계로 유혹하게 만들었다. 감추어진 우주의 이야기에 빠져들면 현실세계의 모든 근심걱정들이 눈 녹듯 사라져 행복에 젖고 한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전해 준 우주소식에 의하면 화성의 지하에 거대한 동공이 형성되어 있고, 그 속에 물과 공기가 존재하며 미지의 세상이 존재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수억 년 전에 화성에는 생명체가 존재했고, 화성의 마지막 생명체가 지하세계에 남아있다고 했다.
하지만 화성 지하세계의 자연은 지상에서 살았던 생명체들이 아니라 본래부터 지상과 다른 형태로 지하에 존재했던 세상이며, 지상의 생명체들이 사라진 후에도 지금까지 건재하고 있는 미지의 세상이라고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설명해 주었다.
화성뿐만 아니라 달에도 원시생명체가 존재한다고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탐사내용을 들려주었다. 달의 지하에 얼음이 압축된 빙암층이 풍부하게 존재하고, 그 빙암층에 우주에서 이동해 온 다양한 종의 원시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들려주었다. 더욱 흥미를 돋구는 이야기는, 달은 지구의 새끼별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그 이유로 달은 지구보다 앞서 우주에서 태어난 별이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이어지는 우주소식에 의하면, 지구에서 수십만 광년 떨어진 곳에 빙하의 물질만으로 형성된 얼음 성단이 존재하고, 그 얼음성단에서 발견된 원시생명체와 달의 빙암층에서 발견되는 원시생명체의 인자가 동일하다는 소식을 듣고 미스테리한 생각을 감출 수 없었다. 얼음성단에서 떨어져 나간 얼음 쓰레기나 얼음 혜성들이 우주를 떠돌다 다른 별과 부딪치면 물이 되고, 그 물이 고이고 고이면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는 설명도 덧붙여 주었다.
지구에도 우주공간으로부터 쉬지 않고 얼음비가 내리는데, 그 우주얼음비를 통해 지구에서 부족해진 물이 보충된다고 했다.
지구에서도 쉬지 않고 우주공간으로 수분이 빠져나가고, 그렇게 빠져나간 수분들이 지구의 물을 조금씩 부족하게 만드는데, 우주에서 얼음비가 내리지 않으면 벌써 지구는 물 부족으로 생명의 현상들이 사라졌을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설명해 주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를 통해 이런저런 우주탐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채널링을 하고 있을 때는 밤낮이 바뀌는지조차 몰랐고, 밥 먹고 잠자는 일조차 까먹을 때도 있었다. 우주공간을 종횡무진하며 탐사한 내용을 듣고 있을 때는 밥 먹고 잠자는 시간까지 아까운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삼천대천세계라고 부르는 우주에는 천 천 만 만의 은하계가 떠있고, 크고 작은 은하계마다 수천 수만 억의 태양계가 존재하며, 태양계마다 특색이 다른 세상과 성단들이 무리를 이루며 반짝이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마음은 저절로 날개를 달고 끝없는 우주공간을 활보하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특히 지구 은하계와 지구 성단을 탐사한 이야기들을 세세하게 많이 들려주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우주의 소식을 들려주면 우주는 벌써 손바닥 안에 있었다.
우주는 모든 영혼의 고향이며, 모든 창조의 공간이며, 영감의 물결로 충만한 바다인 그곳은, 그래서 저절로 모든 영혼들이 지칠 때 찾아가고 싶은 마음의 휴식처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를 통해 듣고 있는 우주탐사 이야기들은 지친 마음의 휴양이었고, 무거운 멍에에 짓눌려 있는 영혼의 위로이기도 했다. 우주탐사 이야기를 밤낮없이 들려주던 어느 날,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너무 반가운 소식을 내게 전해 주었다. 자신이 이제 지구 은하계의 우주탐사 임무를 마치고 지구기지로 귀환한다고 하였다. 그는 지구는 결코 우주 반란자들에게 빼앗길 수 없는 우주의 보배이며 지구 인류들이 끝까지 지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외계존재들의 기지는 달에도 만들어져 있고 화성에도 만들어져 있고 지구은하계의 또 다른 성단에도 만들어져 있지만, 가장 규모가 큰 외계의 기지는 지구기지라고 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채널링하는 동안 그는 벌써 여러 번 지구를 방문했고, 그때마다 지구기지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지구 태양계와 태양계 주변의 성단들을 탐사하며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있었다. 그렇지만 항상 그의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대화만 나누었을 뿐, 그의 실제모습은 눈으로 확인한 바 없어 궁금증만 증폭되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목성에는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지만 아주 신비로운 행성이며, 특히 목성이 거느리는 수십여 개의 위성들은 각각 신비로운 기운이 흐르고 있었는데, 자신들의 우주기지가 건설된 츠디차라는 위성이 제일 신비롭고 자태가 곱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항상 마음의 고향처럼 생각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우주기지를 꼽으라면 당연히 지구를 꼽는다고 하였다. 지구는 우주에서도 조물주의 솜씨를 가장 잘 드러낸 걸작품이라고 하였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주인이 지구기지를 방문한다고 할 때마다, 그의 진짜 모습을 대면할 수 있기를 기대하곤 했는데, 번번이 그 기대는 무산되곤 했었다.
그러나 이번만은 그가 지구기지를 방문하면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았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언질과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만남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채널링을 하면서, 그 목소리의 주인은 얼굴 없는 존재일 것 같다는 상상이 들 때도 많았다. 때로는 투명한 인간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주인은 자신이 얼굴 없는 존재도 아니요, 투명한 존재도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며, 지구인류들과 비교해서 다른 점이 별로 없다고 하니, 그의 실제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간절한 꿈이고 꿈이었다.
또한 우주의 파수꾼이라고 자처하는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주인은 지구를 방문하면 어떤 일상의 임무를 수행할지도 궁금했다. 물론 지구를 찾은 외계존재들의 중요한 목적은 지구 종말을 대비한 준비라고 하지만, 그러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서 어떤 용모로 활동하고 누구를 만나며 날마다 어떤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는지도 궁금했다.
그러한 궁금증이 들어 보이지 않는 목소리를 향해 이런 질문을 던졌다. "우주의 존재님. 당신들이 지구를 찾아와서 벌이고 있는 일상의 일과들이 어떤 내용들인지 궁금합니다. 수면은 어떻게 취하고 식사는 어떻게 하며 어떤 문화를 즐기면서 살아가는지도 궁금합니다. 특히 당신에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와 책임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이런 궁금증에 대하여 답변해 주실 수 있나요?"
외계의 존재들인 자신들이 어떤 모습으로 잠을 자고, 어떤 모습으
로 식사를 하며, 지구인류들과 어떻게 색다른 모습의 문화생활을 하는지도 궁금할 것인데, 자신들은 지구에서도 4차원 문명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러한 내용들을 알아듣기 쉽도록 설명하기는 쉽지 않으며, 내가 나중에 자신들 기지를 직접 방문했을 때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 그러한 궁금증은 일시에 제거되리라고 하였다. 아무튼, 외계의 존재들은 1만 년 동안 지구기지에서 대를 이어 활동하며 하루도 일시도 멈추지 않는 과업이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한 준비를 하며, 그러한 준비를 위해서 또한 다양한 우주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한 우리들의 각오는 머지않아 재앙의 큰 강이 범람해서 온 세상을 삼킬 것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심정과 같기에, 잠시도 게으름을 피우거나 나태한 생각을 가질 틈이 없다고 하였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빛의 존재들은 벌써 지구 종말의 어두운 그늘을 알아차리고 마음의 대비를 하고 있지만, 어리석은 지구인류들은 멀리서 구경만 할 뿐 남의 일처럼 동조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앞날의 비극을 미리 내다보는 빛의 존재들만 그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고 하였다.
"우주의 존재님. 1만 년 동안 당신들은 지구의 기지에서 대를 이어 활동하면서, 날마다 지구 종말에 대한 위기를 느끼고 날마다 준비함에 소홀함이 없었다는 뜻인가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자신들은 1만 년 동안 하루도 지구 종말에 대한 위기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그만큼 지구인류들은 우주 반란자들의 음모에 시달리며, 탐욕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며 살아가고 있다고 하였다. 장차 지구에 큰 빛의 존재가 나타나 우주 반란자들의
음모를 처단할 것으로 믿지만, 그 순간을 기다리는 우주의 기다림도만만찮은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고 하였다.
"우주의 존재님. 당신들은 결국 우주의 사명을 다하는 성스러운 존재들이며, 당신들의 성스러운 활동으로 지구인류들의 운명이 그나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면 지구에서 살고 있는 빛의 존재들도 당신들의 성업에 동참하며 마지막 날을 대비하고 있나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지구에 등장한 빛의 존재들은 인간의 몸을 입고 지구에 나타난 지존의 신들이며, 그들은 결국 큰 빛의 도움을 받아 잊어버린 하늘의 혈통을 되찾아 하늘가족의 자격을 회복할 것이요, 그들이 큰 빛의 역할을 도와서 잃어버린 지구를 회복하고, 상처 난 영혼들을 복구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하였다. 결국 지구 종말의 날에는 우주 파수꾼인 자신들의 역할보다, 지구에 등장한 빛의 존재들의 역할이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며, 또한 지구 종말의 순간이 다가오면 지구에 출현한 큰 빛은 그의 큰 날개 아래에 빛의 존재들을 한 곳으로 모아서 구원의 큰 사업을 펼쳐가게 될 것인데, 큰 빛은 하늘의 대변자요 우주의 주인인데, 그 빛의 날개 아래 거하는 백성들이 지구 종말의 비극을 면하리라고 하였다. 우리들은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하여 빛의 존재들을 도우기 위해 지구를 찾아오고, 큰 빛의 사업이 무사하게 마칠 수 있도록 숨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저기요. 우주의 존재님. 결국 지구의 마지막 희망은 큰 빛의 출현에 있군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지구에서 큰 빛이 등장하는 날, 어둠을 밝히는
광명이 찾아와서 즐겁지만, 지구의 마지막 순간이 가까워졌음이 슬픈 일이라고 하였다. 지구에 큰 빛이 나타나는 곳에 살고 있는 나는 빛의 존재의 역할을 다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계절은 짙어가는 가을이었다.
스산한 가을바람에 낙엽은 우수수 떨어지고, 드높은 맑은 하늘의 창공에는 솔개 한 마리가 빙빙 돌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솔개가 높은 하늘에서 땅에 기어 다니는 먹이를 찾고 있다면, 나는 까마득한 푸른 창공 저 멀리서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솔개는 온종일 하늘에서 맴돌아도 땅에서 기어 다니는 먹이 한 마리 발견하지 못하듯, 나는 하늘 저 멀리서 다가오는 그리운 그 무엇을 발견하지 못한다.
쓸쓸한 계절의 쓸쓸한 기분.
왠지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의 대화 속에서 그러한 기분을 더욱 느끼게 한다.
쓸쓸한 기분이었지만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의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우주의 존재님. 지금 계절이 가을인데, 당신과 나는 지구의 가을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고 있군요. 자연의 세계에서는 가을이 되면 풍성한 결실을 이루는데, 가을을 맞이한 지구는 어떤 결실을 수확할지 걱정스럽기만 하네요. 지구의 가을을 생각하면 기쁨보다 슬픔이 앞서는데, 당신들은 이 절실한 시기인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한 순간에, 지구인류들에게 가장 만류하고 싶거나 들려주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물질적 탐욕을 자제하라는 부탁을 하였다. 물
질적 탐욕이 극성스러워질수록 지구의 노쇠함은 가속화되고 지구 최후의 날은 점점 빨리 다가오고 있는데, 하늘은 마지막까지 지구를 포기하지 않고, 큰 빛을 땅에 보내 빛의 땅을 건설하여 빛의 존재들을 큰 날개 아래 모으며 아름다운 결실로써 마지막을 장식하려 하니, 감추어진 우주의 오묘한 섭리를 인간들이 어찌 다 깨달을 수 있겠냐고 하였다.
“우주의 존재님. 우주 파수꾼들이 가지고 있는 당신들의 의식이 아름답게 느껴지는군요. 지구인류들도 아니면서 지구인류들보다 더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들이 아름답고 아름답게 느껴지는군요. 하지만 당신들의 의지대로 당신들의 계획이 쉽게 관철될 것이란 생각이 들지는 않네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자신들의 의지와 계획은 이미 1만 년 전부터 시작돼 온 것이며, 하늘은 수만 년 앞에 이루어질 일도 미리 내다보며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으라고 하였다. 탐욕에 젖은 어리석은 인간들만 한 치의 앞도 내다보지 못하며 어리석은 삶을 면하지 못하고 살아간다고 하였다.
"우주의 존재님. 어떻든 확신에 찬 당신의 말씀을 들으니 저절로 마음이 든든해지네요. 그러면 당신들이 위대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우주와 지구를 왕래하거나 우주를 탐사할 때는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나요? 우주선 같은 교통수단이 따로 만들어져 있나요? 설마 날개를 달고 맨몸으로 우주공간을 날아다니지는 않겠지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자신들의 4차원 문명세계에 UFO가 있다고 하였다.
UFO는 멀고 가까움이 없이 우주공간을 종횡무진하는 우주의 영물체이며, 자신들은 UFO에 몸을 싣고 우주공간의 멀고 가까움을 가리지 않고 이동하며 활동한다고 하였다.
UFO는 우주의 위대한 영감이 깃들어 있고 스스로 진화하는 힘을 가진 영성체라고 하였다. 스스로 진화하는 능력을 가지고 스스로 초자연적인 현상을 발휘하는 영성체임이 틀림없으며, 영성체인 그 UFO가 무변광대한 우주공간에서 종횡무진하며 광대한 우주의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는데, 우주를 마치 미지의 세상들로 향하게 하는 미로와 연결된 바다라고 한다면, UFO는 망망대해와 같은 우주의 바다에서 미로를 찾아다니는 배라고 설명할 수 있다고 하였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우주는 무궁무진한 다차원세계로 연결된 미로의 바다이며, 가깝게 갈 수 있는 지름길도 있고, 돌아서 가는 먼 길도 있으며, 위험한 곳을 피해 가는 안전한 항로도 있다고 하였다. 특히 지미무스니 포털은 우리들 세상과 지구의 거리를 단축시켜주는 지름길의 통로인데, 지미무스니 같은 미로의 관문을 열어주는 포털이 우주공간에 존재하기 때문에 100억 광년이나 되는 우리들 세상과 지구가 훨씬 가깝게 다가오는 것이라고 하였다.
다차원의 공간으로 형성된 우주의 공간에서, 미로의 관문을 통과할 수 없다면 아무리 신출귀몰하는 UFO라도 미아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영원과 영원 같은 우주의 무변광대한 거리를 단축시키며 이동할 수도 없다고 하였다. 100억 광년의 거리는 이론적 수치로 말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는 측량이 불가능한 영원의 거리인데, 빛의 속도로 달려도 100억 년 후에 도달할 수 있는 우주공간에 자신들 세상이 존재한다고 하였다.
“그 영원과 같은 거리의 세상에서 UFO를 타고 지구를 향해 날아오면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나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빠를 때는 6개월, 늦을 때는 1년 이란 시간이 걸리기도 하는데, 최고속도는 200억 광속을 유지할 수 있고, 때로는 빛의 속도로, 때로는 그보다 훨씬 느리게 이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우주탐사나 산책을 하고자 할 경우는 빛보다 훨씬 느린 물질속도로 이동할 때도 있다고 하였다. 200억 광속은 빛의 속도 200 억 배이며, 순간이동과 같은 개념이라고 하였다.
"우주의 존재님. 아무튼 UFO가 순간 이동체라면 인간의 눈으로 UFO가 비행하는 모습을 관찰한다던가 식별하기란 불가능하겠네요?"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UFO는 순간이동체이면서 새처럼 천천히도 날아다닐 때도 있고 구름처럼 느리게 이동할 때도 있으며, 때로는 투명한 모습으로 하늘에 정지해서 관망대 같은 역할도 하는데, 그렇게 다양한 비행솜씨를 발휘하면서 쉬지 않고 신출귀몰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UFO의 영성적 능력이라고 하였다.
UFO가 샤르별에서 태어난 문명의 이기이지만, 무한이론의 법칙대로 진화를 거듭해왔기 때문에 UFO가 지니고 있는 천태만상의 조화를 샤르별의 인류들조차 다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UFO는 성스러운 우주의 힘, 즉 파뵤시 에너지의 힘으로 무변광대한 우주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신출귀몰한 영물이라고 하였다.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문득 가깝게 내려다보이는 잔잔한 바다의 수면 위에 둥근 물체 하나가 나타났다. 아까까지 분명히 지나가던 배 한 척 없었고, 물새들만 한가롭게 바다의 수면을 날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그 물체가 나타나 눈에 띄었던 것이다.
나는 두 시간쯤 전에 그 바닷가에 도착해서 오래된 해송에 기댄 채,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저 멀리에는 바위섬처럼 보이는 무인도가 떠있었고, 무인도 섬 중턱쯤 등대 하나가 외롭게 서 있는 모습이 보이는 장소였다.
그 바다는 언제 찾아와도 잔잔했고, 바위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
는 바닷가에는 고운 백사장의 모래가 길게 깔려 있는 장소이기도 했다. 나는 해송에 등을 기대고 앉아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대화를 나누다싫증이 나면 백사장을 거닐며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는데, 문득 눈앞에 나타난 수면 위의 둥근 물체를 바라보노라니 신비스러운 감정으로 마음이 변해 갔다.
그때 둥근 물체에 시선이 고정된 나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집중을 하고 있었는데, 그 물체도 얼마 동안은 닻을 내린 배처럼 꼼짝없이 물 위에 떠있기만 했다.
둥근 물체의 크기는 직경이 대략 20미터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둥근 물체의 표면에는 희미하지만 글자 같은 무늬가 보이는 것 같고, 색깔은 처음엔 코발트색이었다가 보라색으로,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혼합된 여러 가지 색깔로 바뀌어 갔다.
혼자서 그렇게 꼼짝없이 고정된 채 이상한 연출을 반복하던 둥근 물체는, 30분이 지나자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면 위에서 퉁퉁 튀는 것처럼 묘한 행동을 하던 물체는 갑자기 상공으로 날아올라 현란한 몸짓으로 비행을 하더니, 어느 순간 나의 머리 위의 상공에 멈추어 선채로 투명한 빛을 내리 비췄다.
투명한 빛에 감싸인 내 몸도 투명한 빛처럼 변해갔다.
둥근 물체의 빛이 이동하면서 내 몸도 따라서 움직였는데, 그때 내몸은 바람인지 구름인지 모를 정도로 가벼웠다. 물질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던 육신의 세포들이 모두 빛의 입자로 변해버린 느낌이었고, 가볍고 평화롭게 느껴지는 기분은 무어라 형용할 수 없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지금 내가 느끼는 현상이 바로 지금까지 설명한 UFO가 보여주는 신비한 현상의 일부라고 하였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UFO는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고, 여전히 황홀한 기분에 도취된 나는 여전히 바닷가 언덕의 늙은 해송에 기댄 채로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대화를 이어 나갔다.
"우주의 존재님. 인간의 힘으로 창조된 물질에 지나지 않는 UFO가, 어떻게 스스로 진화하며 영성을 발휘할 수 있지요? 진화는 살아있는 생명체의 독보적 기능이 아닐까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생명 없는 물질도 신의 조화 앞에서는 살아있는 힘처럼 기운을 발휘하게 되는데, UFO도 파뵤시 에너지의 힘으로 영적인 기능과 진화의 능력을 겸비할 수 있으며, 그 원리가 바로 무한이론의 법칙이라고 하였다. 비록 마른 지팡이나 돌멩이 하나라도, 파뵤시 에너지의 작용을 받으면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영물로 변한다고 하였다.
파뵤시 에너지의 대표적인 힘은 물질공간을 4차원공간으로 만들어주는 현상이며, 물질공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제약들도 4차원공간에서는 한없이 자유로워지는데, 곧 시간과 공간과 거리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뜻이라고 하였다. 지금 자신과 나 사이에 이루어지는 채널링의 교류, 내가 경험했던 공간이동, 어두운 무덤 속의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현상들이, 모두 파뵤시 에너지의 작용에 의해 가능해지며, 초 광속 세계와 4차원 문명세계의 출현도 파뵤시 에너지의 힘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또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들은 파뵤시 에너지의 파동에 동화되면 빛의 구조로 환원되어 어느 곳도 가지 못할 곳이 없다고 하였다.
"저기요. 우주의 존재님. 파뵤시 에너지는 어떤 방법으로 생산해서 사용하나요? 지구에서는 발전소를 만들어 전기를 생산해서 사용하는데, 당신들의 세계에서도 그런 시설을 만들어 파뵤시 에너지를 생산하"나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파뵤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 같은 시설은 없으며, 우주공간에서 무한하게 생성되고 있는 우주의 에너지이며, 증폭장치를 통해 이를 생산하고 있다고 하였다. UFO 선실에도 파뵤시 에너지를 생산하는 증폭장치가 설계되어 있으므로, UFO에 증폭된 파뵤시 에너지를 이용해서 내가 순간이동을 하고 땅속을 들여다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하였다.
“당신은 지금 파뵤시 에너지가 증폭된 UFO에 몸을 싣고 우주공간에 머물러 있으면서 저와 마주보듯 대화를 나누신다는 뜻이군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파뵤시 에너지의 증폭된 힘으로 자신과 내가 가까운 공간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채널링의 교류를 나누고 있다고 하였다. 파뵤시 에너지는 곧 멀고 가까움의 장애를 없애주고, 시간의 길고 짧음을 해소해 주는 우주의 신성한 힘이라고 하였다.
"우주의 존재님. UFO를 타고 있으면 지구에서 살고 있는 제 모습도 식별이 가능하고 행동하는 모습도 내려다보이세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지구의 모습도 보이고 나의 모습도 보인다고 하였다.
자신과 내가 파뵤시 에너지의 힘인 투명한 빛의 우주터널로 연결되어 있기에, 그 초 광속의 우주통신을 통해 나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고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나에게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자신과 내가 머물고 있는 위치의 공간은 다르지만 초 광속의 우주통신망에 연결되면 동일한 공간에 위치한 것 같은 현상이 유지되는데, 이것이 4차원공간과 같은 현상이라고 하였다.
"우주의 존재님. 그렇다면 저는 왜 당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없지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파뵤시 에너지의 파장과 내 의식의 파장이 일치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내 의식이 증폭되고 증폭된 후, 내 영혼의 눈과 귀가 밝아진 후, 공간의 멀고 가까움이 없는 삶을 살아가게 되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였다.
파뵤시 에너지는 전기단자와 같은 다양한 주파수의 연결끈이 있으며, 주파수 연결끈에 의해서 우주통신이 가능해 지는데, 인간과 동물과 식물 등 자연계의 모든 생명체에는 이 우주와 통신이 가능한 주파수 연결끈이 달려 있고, 그 파뵤시 연결끈으로 우주의 존재들은 상호간에 우주통신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곧 파뵤시의 투명한 빛은 우주와 우주를 연결하는 통신망이면서 4차원문명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근원점이라고 하였다.
인간은 본래 지존의 신격체이기 때문에, 그 영감을 발휘하면 인류들이 못해 내는 일이 없기에, 우주로부터 모든 문이 열려있는 지존의 자아가 존재함을 잊지 말라고 하였다.
우주진화와 창조를 주도해 온 우주프로그램이 인간의 유전인자 속에 저장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잠재의식 속에서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체의 잠재의식 속에 저장된 능력은 무소불능이며 무한한 영성을 발휘하게 되는 것으로, 인체적 시스템은 우주적 시스템과 대등하고, 우주의 질서까지 제어할 수 있는 거대한 시스템이라고 강조해도 무방하고, 인간의 마음 하나로 우주의 질서를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는, 세상의 질서를 바꿀 수 있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다고 하였다.
세상에는 복잡한 기계장치도 많고 거대한 시스템도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인간이란 생명체보다 정교하고 복잡하며 거대한 시스템은 우주에서 존재하지 않으며, 그 거대한 인체적 시스템을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우주와 교감할 수 있는 우주프로그램 속에 생명의 근원과 우주질서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우주정보가 저장되어 있고 그 체계적인 우주의 시스템에 의해서,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발생하는 생로병사의 현상이라든가 인간의 감정과 사고의 흐름까지 우주프로그램으로 제어되는데, 우주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힘이 파뵤시 에너지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우주프로그램의 비밀을 밝히면 삶과 죽음의 비밀이 풀리고 우주창조의 비밀이 풀린다고 설명할 수 있으며, 그러한 우주프로그램의 비밀을 영감의 힘으로 하나하나 벗겨 나갈 때 인간들은 초월적인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고 하였다.
“저기요. 우주의 존재님. 인간 속에 내재된 우주프로그램의 작동이 아니면 인간의 어떤 영적이고 창조적인 힘도 발휘될 수 없다는 설명이 군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우주프로그램에 의해서 인간은 나날이 진화되고 영적인 존재로 거듭날 수 있으며, 우주적 마인드를 실현하는 초월적인 존재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하였다. 살아서 진화가 완성되지 못한 영혼들은 죽어서도 새로운 진화와 창조를 거듭하게 되는 것이 우주 프로그램의 원리 때문인데, 무쇠도 불속에서 단련되고 단련된 후 좋은 금속으로 탈바꿈하듯, 인간의 영혼들도 거듭나고 거듭남을 반복하여 영원히 망하지 않는 신격체로 성화되는 것이며, 거듭나지 않고서는 지존의 자리에 머무를 수 없다고 하였다.
미생물을 비롯하여 고등생명체인 동식물들에 이르기까지 육감적 본능으로 우주대화를 나누며 살아가는데, 인간의 몸도 무의식상태에서 우주와 육감적 대화를 나누며 생명의 현상을 유지한다고 하였다.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들이 자율신경의 힘으로 영양을 공급받으며 살아가듯, 인간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사이에 우주 자율신경의 제어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고, 그 우주 자율신경과 연결된 무의식의 대화가 우주 텔레파시라고 하는데, 주변에 늘어서 있는 저 나무와 화초와 숲들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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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텔레파시를 통해 서로 교감을 나누고 있는데 나에게 체험을 해보라고 하였다.
"우주의 존재님. 가능하다면 지금 체험하게 해 주세요."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게 투명한 빛의 물결이 나타나 주변을 덮기 시작했다. 내가 서있던 주변의 산과 들, 그리고 그 속에서 자라는 나무와 풀들이 투명한 빛의 물결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마치 엷은 안개가 밀려와 산을 덮듯……
내 몸을 비롯해서 투명한 빛의 물결에 싸인 모든 것들은 덩달아 함께 투명한 빛의 구조로 바뀌어가는 것 같았다.
그때부터 이상한 현상들이 감지되어 왔다.
나무와 나무들이, 화초와 화초들이 서로 소곤거리며 교감을 나누는 현상들이 감지되어 왔다. 또 군락을 지어서 자라고 있는 자작나무는 자작나무들끼리, 소나무는 소나무들끼리, 그리고 무리지어 자라고 있는 동종의 식물들끼리 교감과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며 지내는 모습들이 감지되어 왔다.
식물들이 교감을 나누는 모습은 식물과 식물끼리 서로 특색 있는 기운을 보내며, 정보를 교환하거나 의사를 주고받는 내용들이었다. 식물들이 기운의 파동으로 전달하는 의사 속에는 행복이라든가, 고통이라든가, 평화라든가, 불만족 등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내 주변에 있는 식물들은 나에게도 기쁨의 감정이라든가 슬픔의 감정 같은 기운을 실어 보내며 의사를 전달해 주었다.
이처럼 말 못하는 식물들도 보이지 않는 기운의 파동으로 서로 의사를 전달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살아있는 우주의 존재들이 성스러운 우주의 기운인 파뵤시 에너지를 이용해서,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들끼리도 의사를 전달하며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세상 만물은 고요한 침묵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아도 서로서로 이렇게 의사를 주고받고 대화를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며, 그것을 가능케 해주는 힘이 파뵤시 에너지라고 하였다. 곧 자연과 우주는 침묵하는 것 같아도, 보이지 않는 우주대화를 이어가며 우주의 평화와 축복을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하였다. 자연 속에서 내가 행복한 기분을 느끼면 그 기운이 자연에게 전달되고, 내가 불량한 생각을 가지면 그 기운이 자연에게 전달되어, 자연도 덩달아 불쾌한 기운을 보내게 되므로, 말 못하는 자연의 세계라고 하여, 내가 그 앞에 섰을 때 어떤 행동 어떤 마음가짐을 하고 살아갈지도 생각해보라고 하였다.
이 말이 들릴 때 주변을 뒤덮고 있던 투명한 빛의 파동은 소리 없이 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교감을 나누며 서로 소곤거리는 자연의 속삭임들도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 전까지 행복하고 경이롭던 기분은 계속 여운으로 남아있었다.
그러한 여운 탓인지, 내가 앉아 있는 주변의 나무에 예쁜 새가 날아와 무어라 알 수 없는 소리로 지껄이며 노래를 부르는데, 의미있는 메시지가 전달되어 오는 것 같았다.
이어서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의 대화는 계속 이어져 나갔다.
"우주의 존재님. 조금 전에 체험했던 내용대로, 우주 텔레파시는 우주의 모든 존재들과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우주의 공용어이며, 모든 생명체들의 자율신경과 연결되어 생명의 연장을 지시받는 통로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연과 우주가 우주대화를 나누며 우주의 이상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우주가 전달해 주는 사랑의 메시지를 통해 자연세계는 우주의 보이지 않는 힘을 만방에 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모든 현상이 우주의 소리이며 우주의 메시지이며 우주의 가르침이란 생각이 들기도 해요. 이제는 하늘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하늘을 경외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미물들일수록 육감적 기관이 잘 발달하여 우주 파동으로 전달되는 우주의 메시지를 듣고 있지만, 지구에서 살아가는 인류들만 유일하게 육감의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우주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어리석은 인간의 존재들은 하늘이 없다고 하늘을 경시하며 함부로 삶을 망치는 우를 범하며 살아가고들 있다고 하였다. 하늘의 소리와 하늘의 외침은 들리지 않는다고 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인류가 육감의 인지기능이 떨어진 것은 영혼들이 오염되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오염된 영혼들은 반신불수 병에 걸린 영혼들과 같아서 영혼들이 순수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때 쉬지 않고 이어지는 우주와의 대화가 가능해지는데, 영혼은 본래 고독한 존재이며 우주와의 대화를 상실할 때 영혼은 존재의 가치조차 무의미하다고 하였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인간은 본래 우주와의 대화가 가능한 존재였지만, 그 영혼들이 육체에 지배당하여 육감의 기능을 상실하였고, 육감의 기능이 상실된 인간들은 누구나 고독한 섬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기에, 우주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통로가 막혀버린 인간들은 그때부터 길을 잃고 방황하는 영혼의 신세들이 되었는데, 마치 곤충의 더듬이를 떼어내면 방향감각을 모르고 방황하듯, 우주통신의 기능이 차단된 영혼들은 삶의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고 하였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우주와의 대화가 시작되면 모든 자아들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고 영혼의 방황을 멈추게 되는데, 맑고 고운 영혼은 언제라도 우주와의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나, 하리가 해야 할 일도 고운 영혼의 힘을 더욱 강화시켜 우주의 큰 메시지를 전달받는 존재가 되는 일이며, 그렇게 전달받은 메시지를 인류들에게 전파하여 절망에 빠져있는 지구의 운명을 구원하는 일에 앞장서는 것도 중요한 사명임을 명심하라고 하였다. 지구 최후의 날이 다가올 때 비극을 피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고운 영혼들의 힘이란 사실을 명심해라. 큰 빛이 나타나 고운 영혼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면 지구의 불운한 운명은 회복될 것이며 우주는 그날 그 순간을 기다린다고 하였다.
"우주의 존재님. 인간이 본래부터 우주 대화가 가능한 존재였다니 기쁘고도 슬픈 소식이군요. 인류들이 우주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받을 수 있다면 세상의 어두운 그림자는 다 사라질 것 같은데, 어쩌다 그런 소중한 기능을 상실하고 방황하는 영혼의 신세가 되었을까요. 어쨌든 우주대화의 기능은 참 신기한 현상이며 우주가 베풀어준 최고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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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 느껴지는군요. 그래서 당신들은 지구의 고운 영혼들과 자유롭게 영적 교류를 나누며 우정을 키워가고 있군요. 저는 이제까지 친구도 사귀지 않고 너무 고독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자연과 가까이 지내며 많은 대화를 나누어 왔어요. 때로는 하늘에 떠있는 별빛들과도, 때로는 흘러가는 구름들과도 독백처럼 대화를 나누고 친구처럼 지내왔어요. 순수한 자연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스스로 영혼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기도 했지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우주는 그렇게 세상의 모든 존재들과 심오한 우주 대화를 엮어가고 있는데, 인간과 하늘,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에 우주소통의 영적 대화기능이 상실되어 있기 때문에 끝없는 갈등과 대립과 싸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제아무리 천지 창조를 주도하는 우주프로그램이라도 우주 파동의 에너지가 아니면 작동될 수 없으며, 인체 속에서 생명의 에너지가 소멸되면 그 몸을 움직일 수 없듯 우주 파동은 우주를 움직이는 원천적 힘의 에너지라고 하였다.
우주프로그램의 체계는 섬세하고 복잡한 우주암호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세한 물질, 냄새, 색깔, 에너지 형태 등으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섬세한 육감의 작용으로 이루어지기도 하며, 인간들이 평소 느끼지 못하는 공기라든가 우주의 기운 등을 통해서도 우주암호가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 무의식적인 우주와의 대화를 의식적인 이론으로 이끌어 낸 우주학문이 무한이론이며, 우주의 본질은 큰사랑인데, 큰사랑의 힘이 아니면 우주의 어떤 생명체도 존재할 수 없다고 하였다. 곧 우주 대도와 끝이 없는 사랑은 장차 큰 빛으로 나타나 지구에서 우주 반란세력을 잠재우고, 우주의 새 질서를 펼쳐가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우주의 사랑은 우주 텔레파시를 통해 전달되고 그 현상은 보이지 않는 빛이기 때문에 고운 영혼들은 보이지 않는 빛의 보호를 받게 되는데, 이것은 보이지 않는 빛과 고운 영혼의 코드는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선을 추구하면 저절로 보이지 않는 빛의 힘이 증폭되고, 우주의 큰사랑을 배당받는 영혼으로 성숙하는데, 그 중에서 고운 영혼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은 우주와의 채널링이라고 하였다.
“우주의 존재님. 우주텔레파시의 보이지 않는 빛으로, 나와 우주가 통하고 세상과 우주가 통하며 삼라만상과 우주가 통한다는 말씀이군요. 당신들이 발명한 고차원문명세계의 실체가 우주 텔레파시를 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 확인할 수 있었어요. 당신들의 세계는 우주 큰사랑의 힘인 빛과 선의 나라가 분명해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나에게 지구 최후의 날에 대비하여 빛과 선을 전하는 우주의 전령사가 되라고 하였다. 우주가 품에 안고 사랑하는 모든 생명체를 내가 사랑하게 될 때, 우주의 파수꾼으로 지구의 파수꾼으로 소명을 완수할 수 있으며, 우주의 아들로서 그 이상의 사명도선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우주의 존재님. 우주의 파수꾼인 당신이 전달해주는 우주의 사랑은 어떤 종교인의 설교보다 제 영혼을 감동시키고 있어요. 어둠으로 가득찼던 제 마음이 순백색으로 빛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육신이 굶주리고 있을 때 제 영혼도 함께 굶주려하고, 제 육신이 고단할 때 제 영혼은 함께 나태해지기 때문에, 원래 고결하고 흠 없는 영혼이라면 육신의 천박한 근성을 따르지 않고 영혼의 순결한 지조를 지켜야 하는데 그것이 죄가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아직은 나의 영혼이 성장하는 단계이며, 영혼의 세계에 비유하면 이제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와 같지만 그것이 아이가 가질 수 있는 순수함을 더 잘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하였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내 뱃속에서 꼬르륵 하고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내 영혼을 한없이 초라하게 만들어주는 소리였다.
벌써 3일째 굶고 있었는데 주머니에는 돈 한 푼 없었다. 너무 허기져 배가 고프니 보이지 않는 목소리도 들리는 듯 마는 듯 귓가에서 가물가물해졌다.
중단했던 학업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겨우 학비나 마련해서 학교가 있는 도시로 나왔지만 생활비를 마련할 길이 항상 막연했다.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기는 했지만, 벌써 한 달 가까이 일이 없어 하루 밥한 끼 찾아먹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렇게 배고픈 상황에서도 정신만은 굶주린 표시를 하지 말자고 다짐을 하고 다짐을 해보았지만, 맛있는 음식점 앞을 지날 때는 저절로발길이 떨어지지 않고 음식점 안을 기웃거릴 때가 있었다.
맛있는 음식 냄새가 코를 통해 흘러 들어오자 굶주려 있는 뱃속에서는 꼬르륵 소리만 더욱 요란하게 들렸다. 이때 굶주린 뱃속을 채우지 못한 서러움보다, 굶주림 앞에 헐떡거리는 영혼의 모습이 더욱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나에게 아무리 고운 영혼이라 불러주어도 육신의 굶주림 앞에서 헐떡거리는 천박한 영혼에 지나지 않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다.
육신의 굶주림 앞에서 내 영혼을 비참한 모습으로 변모시켜 주는 일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한번은 고픈 배를 움켜잡고 힘없이 어느 골목길을 지나고 있는데, 눈앞에 누가 먹다버린 빵 봉지가 보였다.
내 손은 본능적으로 그 버려져 있는 빵 봉지를 집어 들었고, 한 입에 남이 먹다버린 빵을 삼키려 했다. 그 순간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입에 넣으려던 빵 조각에 머리카락과 먼지들이 수북하게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불결한 오물이 묻어 있는 빵 조각을 차마 입에 넣을 수는 없었다. 그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처절한 느낌이 들었고 할머니의 꾸짖는 목소리도 들려오는 것 같았다.
<땅에 떨어진 음식은 개나 주워 먹는 거란다. 네 순결한 영혼을 어찌 떨어진 음식조각으로 더럽힐 수 있단 말이냐?>
누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먼지 묻은 빵 한 조각 때문ㅣ나의 소중한 영혼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해가고 있다는 사실에 피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굶주린 나의 육신과 영혼의 처지를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쉬지 않고 고차원적인 우주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나의 배고픔을 알았는지, 걱정하는 목소리로 나에게 외출을 준비하라고 하였다.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자 눈이 부시게 하얀 파뵤시의 빛이 나를 감싸며, 내 몸은 순간이동이 되어 어느 깊은 산 속의 동굴입구에 머물러 있었다.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나에게 동굴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였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동굴 안으로 들어가 보니, 깊은 곳 구석에 소중하게 감추어져 있는 이상한 물건이 눈에 띄었다. 작은 항아리인데 그 속을 열어보니 처음 보는 옛날 돈이 가득 들어 있었다. 파란 녹이 슨 동전들이었는데 땅바닥에 문질러보니 금세 반짝거리며 윤이 났다.
골동품 애호가들도 쉽게 구경하기 힘든 오래된 동전들이었다. 나는 동전 항아리가 동굴 속에 숨겨져 있는 이유를 도무지 모를 것 같았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이 동전 항아리는 옛날 전쟁이 터졌을 때 이 부근의 동네 부잣집에서 피난을 가면서 숨겨 두었던 것인데, 전쟁이 끝나도 그들은 돌아오지 못했고 이 동전들은 그때 주인을 잃고 말았다고 하였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설명을 들으니 어쩐지 슬픈 생각이 들기도 했다. 피난을 떠났다 돌아오지 못한 주인은 숨겨 둔 동전들을 생각하며 제대로 눈이나 감았을지 짠한 생각이 밀려왔다.
그리고 어쩌면 이 옛날 동전의 주인이 원혼이 되어 이 동굴을 떠나지 못하고 주변에서 맴돌고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그 동전의 옛 주인은 바로 나의 조상이니, 잃어 버렸던 주인이 바로 찾아온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였다. 그러니 다른 생각하지 말고 필요한 만큼 가져다 팔아 쓰도록 하라고 하였다.
나는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그 동전들 일부를 가져올 분량만큼만 주머니에 넣고 돌아왔다. 더 가지고 오고 싶어도 담아 올 방법이 없었다.
돌아올 때는 걸어서 산에서 내려왔고, 이틀을 걸어서 힘들게 집으로 돌아왔다.
세상에는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공짜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게 주머니에 넣어 온 동전을 가지고 옛날 물건들을 취급하는 골동품 가게를 찾아갔더니 귀한 물건이라며 매우 좋아하였다.
골동품가게 주인은 옛날동전 값을 두둑하게 매겨서 상당한 금액을 손에 쥐어주면서, 앞으로도 이런 동전들을 가져오면 얼마든지 좋은 가격으로 사주겠다고 하였다.
그 돈 덕분에 당장의 학비 걱정과 굶는 일 없이, 마지막 남은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돈이 궁해질 때면 동굴 속의 동전 항아리가 생각이 났다.
나중에 동전 항아리가 감추어져 있던 그 동굴을 다시 찾아보려고 애썼지만 끝내 위치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그 부근의 산까지는 찾아갔지만, 동굴이 있었던 장소는 아무리 헤매고 다녀도 허사였다. 생활이 궁핍해질 때마다 그 동굴 속의 옛날 돈들이 생각났지만, 산 이름은 알고 있어도 위치를 모르니 아쉬운 생각만 간절할 뿐이었다. 다만 절대절명의 위급한 시기를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도움으로 무사히 지나갔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1 <우주의 목소리> -박천수著
첫댓글 마하티
장청린
펄
무라야마
우주 활력무(우주 기운을 몸 속에 증폭시키는 ) 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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