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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살꺼라고 카페에 주접을 많이 떨었었죠ㅋ 드디어 인수하고 일주일 탄 후기 및 잡설도 남겨봅니다.
1. 기다림의 지루함
제가 올린글 한번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기차 고르고 계약하고 할땐 꽤 열심히 자료도 찾아보고 글도 쓰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gv60 출시일날 계약해놓고, 한달쯤 지나고 아무 소식도 없고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 정도가 되니깐 그 뜨거움이 다 식더라고요.
언젠가부터 물건을 갖기 이전까지의 과정에 돈을 지불하는 느낌이라고 누가 그러던데, 꽤 핵심을 찌르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차 저 차 비교해가면서 엑셀까지 만들어가면서 열심히 저울질 하면서 고민할때 가장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거기서 계약 이후 바로 차가 나와주면 또 실물을 영접하는 즐거움이라던지, 차 인수를 위해 준비해야될것들에 또 정신이 팔리면서 즐거움이 이어졌을껀데, 그게 이어지지 못하니 별 재미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차 받을때 즈음해서는, 거의 무념무상, 아 차 나오는구나. 정도였습니다.
2. 그래도 실물
뜨거움이 다 식었다는 말이 무색하게, 실제로 제 차를 인수할때는 가슴이 뛰더라고요. 제가 여태 중고만 타다가 새 차를 인수한게 처음이라서 그랬는지 더 기분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희희희희낙락락락 정도로 즐거웠던거 같네요.
3. 옵션 후기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1,600,000원, 만족도 ★★
- 모르겠음ㅋ 애초에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체감이 미묘하다는(사람마다 좀 편차가 있는) 이야기가 있는 편이고, 애초에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없는 차를 못타봐서.. 그렇다고 딱히 승차감이 개쩐다! 이런것도 모르겠거든요. 게다가 이 옵션을 넣기 위해서 4륜(500만원..) + 보조금 50% 삭감(대충 500만원..)까지 해야했다는 걸 생각하면, 만족도가 높을수가 없네요.
무광 그레이 컬러: 700,000원, 만족도 ★★★★★
- 앞으로 관리 때문에 얼마나 속을 썩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보이는 건 대만족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II: 2,700,000원, 만족도 ★★★★★
- 외장 무광과 함께 관리 문제로 제 속을 썩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화이트 시트.... 그래도 일단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가장 비싼 옵션이지만, 저는 만족도가 제일 높았고 돈값을 한다는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제네시스가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 되는 가장 큰 부분이 sds2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확연하게 좋습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1,300,000원, 만족도 ★★★☆
- hud를 처음 써봐서 다른 차량의 hud와의 비교는 어렵습니다. 일단 hud 자체는 상당히 유용할것 같기는 합니다. 근데 필수냐 하면 그건 또 아닌거 같고, 130만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좀 아깝지 않나..? 싶네요. 그렇다고 또 다시 옵션 선택한다면 안넣을꺼야? 라고 물으면 그것도 애매...
컨비니언스 패키지: 1,400,000원, 만족도 ★★★☆
- 빼기는 좀 그런 메모리 시트 같은 옵션들이랑, 별 필요 없어 보이는 옵션이 뒤섞여 있다 보니 평가가 좀 애매하네요. hud랑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돈이 좀 아깝긴 한데, 그렇다고 빼자니 좀 아쉬운 옵션들이 패키지로 묶여있고, 파퓰러 패키지로 한번 더 묶이다 보니 그냥 선택하게 되는 그런 옵션인거 같습니다.
하이테크 패키지: 1,100,000원, 만족도 보류
- 지능형 헤드램프랑 디지털키2가 포함된 옵션인데, 일단 디지털키2가 아직까지도 적용이 안되고 있습니다. uwb를 이용해 핸드폰을 스마트키 처럼(핸드폰 조작 없이 차량에 접근만 해도 문이 열리는 형식) 사용하게 해주겠다는 옵션이고, 이게 되면 그야말로 차키가 필요없어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꽤 흥미가 가던 옵션입니다. 이게 제 생각대로만 되어주면 전 만족도 별5개 줄 의향도 있는데 12월 중 배포라더니 아직까지도.... 라고 글을 쓰고 폰을 보니 이제 배포한다고 문자가 와있네요. 잘 되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I: 2,000,000원, 만족도 ★★★★
- 서라운드 뷰는 확실히 좋은 옵션인데 gv60 서라운드 뷰는 좀 등신 같음ㅋ 증강현실 네비게이션은 처음에 보면 와~~ 싶지만 실제로 활용도는 그렇게까지 높은거 같지는 않네요. 후측방 모니터도 마찬가지로 보면 와~ 하는 옵션이지만 실제 활용도는 그냥저냥. 전체적으로 보자면 반드시 까지는 아니더라도 없으면 많이 아쉬울 옵션인거 같습니다.
아웃도어 패키지: 600,000원, 만족도 ★★★
- 루프렉, 러기지 스크린은 개인적으로는 용도가 아예 없는 수준이네요. 특히 러기지 스크린은 gv70은 안쓸때 수납할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gv60에는 그런 공간이 없어서 필요 없을때도 걸어는 놔야 되서 더 별로인거 같습니다. 결국 이 옵션의 존재가치는 실내 V2L인데, 이걸 포기할수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만족도가 높다기 보다는 실내 V2L 때문에 어쩔수 없이 넣어야만 하는 옵션에 가까운거 같습니다.
빌트인캠: 700,000원, 만족도 ★★★★☆
- 대부분의 경우에는 가성비 개똥망 옵션이겠지만, 가성비는 개나 줘라, 차에 뭐 달리는것도 싫고, 새 차 뜯는것도 싫다. 라고 생각하는 저한테는 만족스러운 옵션입니다.
뱅앤 사운드 시스템: 1,900,000원, 만족도 ★★★★☆
- 액티브 로드 노이즈 콘트롤은 모르겠고, 사운드 시스템은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앞차가 마크레빈슨이 달린 es300h 였는데, 사운드 시스템은 gv60이 더 마음에 듭니다. 마크레빈슨 이름값 + 렉서스 이름값 해서 기대치가 너무 높았는지 실망이 컸는데, 상대적으로 뱅앤은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그렇다고 홈오디오 수준이 된다거나 오버해서 차 안이 콘서트 홀이 된다거나 이런건 아니지만.. 카 오디오로서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별 반개 뺀건, 가격이 너무 높아서..
4. 후기
저는 차량 전문가가 아니고, 이 차 저 차 시승하는 편도 아니라서, 지식에도 경험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그냥 가볍게 개인적인 소감 정도로 들으셔야 합니다.
승차감: 위에 적었듯, 이 전차가 2016년식 렉서스 es300h 였습니다.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으로는 나름 침 좀 뱉는 녀석이죠. 시트는 gv60 시트가 더 좋은데, 승차감은 렉서스 쪽이 좀 나은거 같습니다. gv60은 묘하게 차랑 일체감이 좀 떨어지는, 해먹? 위에 앉아 있는듯한, 좀 떠있는듯한 느낌이네요. 그리고 과속방지턱은 현기가 세상에서 제일 잘 넘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잘 못넘네요. 속도를 확 줄이면 세상에서 제일 스무스 하게 넘어가는데, 애매한 속도로 넘어가면 차 다 부서지는거 같습니다ㅋ
차량크기: gv60이 생각보다 작은 차입니다. 특히 길이가 많이 짧은 편이고 그만큼 트렁크가 좀 작은 편이죠. 그런데 실제로 봤을때는 애가 좀 뚱뚱하니 보기에는 실제수치보다 더 커보입니다. 게다가 쿠페 형태의 cuv 스타일 차량으로 일반적인 차량에 차 크기를 딱 비교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굳이 이야기 하자면 코나-투싼 중간 정도의 사이즈?
실내크기: 전기차 전용플랫폼으로 실내공간에선 이득을 많이 봤죠. 1열은 더 이상 필요한가 싶을정도로 넓고, 2열은 레그룸은 여유가 있는 편인데 쿠페 형태의 한계때문에 헤드룸이 좀 부족합니다. 180인 제가 앉으면 자세와 의자 각도에 따라선 머리가 천장에 닿을 정도. 일단 운전석을 벗어날 일이 거의 없는 저는, 세단 종류에 비해서 확실히 넓은 실내 공간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세단만 오랜기간 운전하다보니, 뭐가 횡하다 싶을 정도로 넉넉합니다.
편의장치: 사실 현-기차를 사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가 오만 잡다한 편의장치들 때문인데, 과연 498가지 편의장치 중에 내가 몇가지나 제대로 쓸까.. 싶긴 합니다. 근데 또 쓰다보면 알게 모르게 쓰이는게 편의장치들이고, 그런쪽에서는 현-기가 전세계 1등이죠.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편의장치에 나름 만족스럽고, 특히 네비게이션과 연계되어있는 부분이 많다는게 상당히 인상적이였네요. 다만 스마트폰과의 연계는 지금도 꽤 좋지만, 더 좋을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살짝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오디오: 위에도 적었듯, 렉서스+마크레빈슨에 꽤 실망을 하고 카오디오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뱅앤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실내 V2L을 통한 220V 기기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카오디오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렸다고 봅니다. 무식한 상상으로 간단하게 뮤조 혹은 kef ls50 같은거 차에 달아놓으면 개쩔지 않을까요? 좀 더 본격적으로 하려면 220V 쓰는 홈 오디오 앰프 달아서 그걸로 스피커를 구동하면? 저의 혼자 망상인지, 아무도 그런 시도는 안하더라만은...
정숙성: 충분히 조용합니다. 그런데 전 차량 정숙성은 잡소리가 난다거나 불쾌한 소리가 나서 신경 거슬리는게 아니라면 아주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한때 차량방음에 관심이 있었던 적이 있는데, 100km가 넘는 고속으로 움직이는 2톤짜리 철 덩어리 안에서 도서관 처럼 조용한건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세상 편해지더라고요.
전기차: 이제 1주일 차라서.. 주행거리 등은 뭐라 말하기 어려운데, 요즘 날씨 + 출퇴근만 하면 전비 7.x 정도는 찍히더라고요. 제가 하루 출퇴근 거리가 왕복 50km 쯤 되니 대충 생각해도 1주일에 한번 충전 정도면 충분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는 파워큐브를 메인으로 쓸 예정이라, 뭐 퇴근이 아주 늦지만 않으면 거의 매일 충전이 가능합니다. 단, 파워큐브 처음 써봤을땐 깜짝 놀랐습니다. 상상 이상으로 충전이 너~~~무 느려서.. 한시간에 2.5% 정도 밖에 충전이 안되더라고요. 0%에서 100%까지 충전하는데 대충 2일이 걸립니다ㅋ 급속은 아직 한번도 안써봐서, 뭐라 말할게 없네요.
전체적인 만족도: 만족합니다. 좋아요. 다만 너무 비싸요. 제가 구입한 총 차량가격이 8200만원입니다. 거기서 면세 500, 보조금 550 정도 빠지고 체가 총 결재하는 가격이 7200가량, 거기에 또 취득세 350정도 붙으니 실제로 제가 이 차를 구매하는데 든 돈은 총 7500 가량입니다. 차 자체는 마음에 드는데 7500짜리라고 생각하면 부들부들 떨려서..
5. 미련
eGV70은 사실 딱히 아쉽지 않습니다. 디자인 완성도도 더 높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잘 나온 전기차라는 평도 있고, 한급 높은 차량이기도 하고, 여러 부러운 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먼저 천만원 정도 더 비싸다는게 크리티컬 하고, 지금 계약해봤자 언제 받겠나 싶기도 하고, 기타 등등 딱히 아쉽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제 마음에 걸리는건 계약까지 했다가 취소했던 ev6네요. 내외부 디자인 모두 마음에 들고, 같은 플랫폼에 같은 파워트레인, 대충 2000만원은 더 싼 가격.. gv60만의 차별점이 분명히 있긴 하지만 2천만원 차이라면 ev6가 더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은 생각은 듭니다. 뭐 그렇다고 이제 와서 되돌릴수도 없는 일이고, 그냥 만족하고 타야겠죠.
6. 불만
- 인포 스크린이 1920 X 720 입니다. hd가 1280X720, fhd가 1920X1080 인걸 생각하면 일반적인 디스플레이로는 독특한 비율이고, 인포는 일반적인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안따르는 경우가 많으니 특별히 이상한건 아닙니다. g80 등에 달리는 2640 X 720에 비하면 그나마 낫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디스플레이로는 가로가 긴편이죠. 그게 불만이라는건 아닌데 가로가 일반적인 디스플레이에 비해 가로가 길고, 때문에 같은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아이오닉-ev6에는 모두 분할 화면을 지원하는데 왜 유독 gv60은 분할화면이 안될까요. 왜 막아놨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 차문이 생각보다 더 무겁습니다. 그냥 별 생각이 없이 닫으면 제대로 안닫히는 경우가 간간히 있을 정도..
- 개인적으로는 차에 하이그로시 좀 안 썼으면 좋겠습니다. 지문, 먼지가 너무 잘 보여서 스트레스 요인인데 왜 죽어라고 하이그로시를 쓰는 걸까요. 그나마 gv60 실내에는 하이그로시가 거의 없긴 한데 외부에... 당장 문 닫으려면 손이 안 닿을수 없는 부분에 하이그로시를....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크롬도 대부분의 경우 유행이 지나갔다는 느낌입니다. 애프터마켓에서 크롬 딜리트 라는 서비스가 나오는게 괜히 나오는게 아니죠.
- 안드로이드 오토, 카플레이 제발 무선 좀.... 왜 이리 현대-기아는 무선 카플레이에 인색한지 모르겠네요. 근데 이건 아쉽긴 한데, 실제로는 티맵 쓰기 위해서라면 굳이 필요 없는거 같긴 합니다. 난 티맵-카카오네비 아니면 운전을 못하겠다! 뭐 이런거 아닌 다음에야 현대-기아는 자체 네비 쓰는게 훨씬 이득인거 같습니다.
7. 결론
언제나 그렇듯 결론이랄게 없습니다. 아직까지 제 상태가 희희희낙락락 이라는 것 정도?
희희희~
첫댓글 차가 너무 귀염귀염하네요ㅎㅎㅎ
요즘 차는 옵션이 엄청 많은가보네요. 옵션인데 기본으로 안넣으면 불편한 기능들도 옵션으로 추가하게 만들어놓은 느낌ㅠㅠ
축하드립니다. 베이지 시트 예뻐보입니다. 집밥이 있으셔서 전기차 타실만 하겠어요.
축하드려요. 내부 너무 이쁘네요 ㅎ 관리 빡세시겠어요ㅎ
와 이정도먄 자동차 유튜버들 한수접는 리뷰네요 ㅋㅋ gv60은 진짜 탐납니다.. 저도 나중에 전기차 살건데 그때 가급적이면 전기차플랫폼으로 만든걸 사려구요
축하드립니다. 차 이뻐보이네요. 정성스럽고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안전운전하세요 !! 흰색 시트랑 컬러감은 진짜 명품 같네요
축하드립니다.저도 12월에 계약하고 거의 포기상태로 기다리는 중인데..부럽네요 ㅠㅠ 안전운전 하세요
제 차 내부도 처음보고 이쁘다 했었는데, gv60 내부는 진짜 예쁜네요. 제 차 내부를 gv60으로 갈아버리고 싶을 정도네요! 암튼 항상 안운하세요!
와우 이쁘네요 안운하세요
우와 화이트 시트인가요.?? *.,* 저도 하이그로시 스트레스...;;;
우와 축하드립니다… 부럽네요
저는 오늘 근 1년만에 ev6 출고되어서 선팅샵에 가 있습니다. 첫 전기차에 새차 사는건 처음이라 막막하네요 ㅎㅎ
출고까지 얼마나 걸렸나요?
하이그로시에 붙이는 스티커 많이 나오던데 저도 고려중입니다 ㅎㅎ
예약 첫날 해서 3월에 받았으니 대충 5개월 걸렸네요.
@theo
오 빨랐네요
축하드립니다. 저는 지인차로 타봤는데 실내는 진짜 잘 뽑았더라구요.
무광 너무 멋있네요
다들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전하게 잘 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