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말씀으로 놀라운 기적을 살면서….
요즘 한참 진행 중인 성전과 교육관 공사에 감독 아닌 감독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좀 지치다 싶어 십자가에 달려계신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저에게 ‘예수님의 소원’은 과연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말이 있습니다.
“마음보를 좀 고치자.”
다시 말해서 “남의 마음을 고치려고 하지 말고 자기 마음보를 고치자.”라는 것입니다.
하오니 누구의 탓이 아니라 ‘제 탓이오’ 하고 고백하면서 자기 마음의 렌즈를 깨끗하게 닦아 다른 모든 것이 아름답게 잘 보이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늘 몸이든 마음이든 비우고 닦으면 시원하고 편안해지는데, 반대로 안에 오랫동안 간직하고 아끼고 있으면 몸이든 마음이든 병이 납니다.
그래서 인생살이가 ‘공수래공수거’라는 말입니다. 즉.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입니다.
좋아하고 또 좋아하고, 알게 되고, 방황하며 갈등 속에 저 자신을 발견하며 모두 변해 가는 것, 시작도 끝도 알 수 없고, 얻는 것도 잃은 것도 모르면서, 저 가는 세월 속에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실패하고 배신당한 가운데서도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은총을 베푸시고 말씀을 전한 코라진과 벳사이다. 카파르나움 마을들이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예수님의 꾸짖음과 심판에 관한 말씀이 그 마을에 내려졌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실패와 좌절 속에도 예수님께서 철부지 같은 아이들을 제자로 받아들이십니다.
지혜로운 사람, 슬기로운 사람들, 한 마디로 똑똑하다는 자들은 하느님을 거부해도, 철부지 같은 제자들을 통하여 하느님 나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져 가고 있음에 감사하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언제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계시는가? 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시작에 예수님께서는 ‘그때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는? 예수님께서는 가장 많은 권능과 기적을 베푸신 코라진과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의 심판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심히 착잡하고 우울하고 괴로우셨을 것이고, 그리고 마음이 많이 상하셨을 것입니다.
이렇게 거절당하고 배신당하여 버림받은 상황 속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소원을 말씀하십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그래서 저희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을 믿으며, 하느님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예수님의 소원대로 사는 것’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새벽에 눈을 뜨면,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과 은인 고운님들을 위하여’ 성무 일도와 하느님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영적 일기를 올리기 전에 라틴어로 이렇게 외치면서 새로운 날을 시작합니다.
“Benedicamus Domino!”(베네디까무스 도미노! 주님을 찬미합시다)
“Deo gratias”(데오 그라시아스.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그것도 기적이지만, 이때 ‘영적일기’를 통해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봉헌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운 기적이고, 여기저기서 영적일기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보고 듣는 고운님들이 있다는 것이 더 놀라운 기적입니다.
한 마디로 고운님들이 ‘놀라운 기적’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고운님들은 그 놀라운 기적으로 그러니까 감사. 그런데도 감사. 그럴수록 감사. 그것까지 하느님께 감사하며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말씀으로 놀라운 기적을 살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마음으로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고운님들은 찬미와 감사의 노래를 부르고, 예수님의 소원대로 날마다 말씀으로 놀라운 기적으로 살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