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림픽 야구 준결승 경기가 있었습니다. 김광현 선수의 호투와 이승엽 선수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우리 나라가 파죽의 8연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한국 야구에 대해 망발을 일삼는 호시노 감독과 우리보다 우월하다는 근거없는 자만심을 갖고 있는 일본 야구의 코를 납작하게 해서 정말 통쾌했었습니다. 상식적으로도 7승을 거둔 우리 팀이 4승 3패를 거두고 겨우 올라온 일본팀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승엽 선수가 홈런을 친 이후에 5번 김동주 선수가 중전 안타를 쳤고, 6번 (이대호 선수 대신 대주자로 나섰음) 정근우 선수는 중견수 깊숙한 타구를 쳐서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7번 고영민 선수. 고영민 선수는 역시 큼지막한 좌익수 뜬 공을 때렸습니다. 일본 좌익수 사또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지만 사또는 어이없게 잡았다 놓쳤고, 그 틈을 타서 김동주 선수는 홈을 밟아 점수 차를 5 : 2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이 때 사또가 볼을 놓친 이유가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사또가 볼을 놓친 이유가 좌익수 외야에서 응원하던 일부 몰지각한 한국인 응원단이 큰 소리로 무엇인가를 외쳤기 때문이었다고 분개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사또가 화들짝 놀라며 볼을 놓쳤다는 겁니다....
그 소리는 바로...
"암행어사 출두야 !"
사또가 볼을 놓치는 모습을 본 허구연 해설위원이 한 마디 합니다.
"고마워요, 사또."(이 말 듣고 진짜 웃었습니다.)
오늘 야구를 보면서 모처럼 통괘한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저두 그해설 들었습니다,, 원래 침착하고 목소리가 젊잖은 분인데도 오늘은 많이 흥분하더군요,,ㅎㅎ 저도 박수 정말 열심히 쳤네요,,^^
오랫만에 빅재미 ㅋㅋㅋ
ㅎㅎㅎ 정말이 재미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