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21일 "총 150억원을 투입, 한국 축구 발전의 메카 역할을 할 용인축구센터를 건립,내년 3월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라며 "오는 27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예강환 용인 시장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용인축구센터는 티에리 앙리 등을 배출하며 세계 최강 프랑스 축구의 산실 역할을 한 클레르 퐁텐 프랑스 국립 축구 기술센터를 모델로 한 축구영재 교육기관이다.용인시 원삼면 일대 시보유지 6만여평에 잔디구장 5면(천연 잔디 구장 3면,인조 잔디구장 2면)과 지붕형 미니구장,기숙사와 체력단련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용인축구센터 건립은 현역감독 시절 기본기가 부족한 국내 선수들의 한계를 절감한 허정무 전 대표팀감독과 한국 축구 발전과 시민들을 위한 스포츠 공간 제공을 추진하려는 용인시가 공감대를 형성,이뤄지게 됐다.
허정무 전 감독은 용인축구센터 총감독으로 취임,국내 코치진과 남미에서 영입한 코치들을 이끌고 기술 분야를 총괄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2개월 동안 현재 초등학교 6년,중3학년을 대상으로 희망자신청을 받은 뒤 허정무 감독과 코치진의 엄정한 테스트를 거쳐 최종 입소자를 선발한다.
이들 꿈나무들은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축구교육과 함께 인근 원삼중학교와 백암고등학교에서 정규 학교 수업도 받는다.또 겨울에는 축구 선진국에서의 해외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용인축구센터 총감독 내정 허정무 인터뷰]
"그동안 느껴온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그리고 한국 축구사에 의미를 남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용인축구센터의 총감독으로 내정된 허정무(46) 전 국가대표 감독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일을 하겠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축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프랑스 브라질 등과 겨뤄도 이기기를 바라는게 축구팬들이다.국내 축구풍토도 어릴 적부터 이기는 축구만을 강조했다.
하지만 프로 감독 시절부터 한국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천연잔디 구장을 마련하는 등 환경을 구비한 뒤 어린 선수들이 그 바탕위에서 기본기를 다지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운영 계획은.
▲일단 운영이사회를 만든뒤 시설관리공단을 통해 운영하는 방안과 위탁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위탁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코치진은 남미출신 2명과 국내 코치진 3명 정도로 구성,학생들을 지도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각종 대회에도 출전,실전 경험도 쌓겠다.
-앞으로 축구센터 총감독 일에만 전념할 계획인가.
▲그렇다.프로 구단으로부터 제의가 온다하더라도 축구센터가 자리를 잡을때까지 이 곳 일에 충실하겠다.자케 프랑스 총감독이 "이곳에 프랑스 축구의 미래가 있다"고 한 말을 잊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