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반도체 이승우]
Memory Watch: TPU or GPU, 뭐가 됐든 HBM이 필요
▶️ Last Week Summary
- 주간 주가: S&P500 +3.7%, 엔비디아 -1.1%, 구글 +6.8%, 브로드컴 +18.4%, 델 +8.8%, 알리바바 +2.9%
- 델: 매출 270억 달러로 컨센을 소폭 하회했으나, 서버/네트워킹 매출은 101.3억달러(+37% yoy)로 예상 상회. 이 중 AI 서버 매출은 56억 달러를 기록했고, 블랙웰 수요 증가로 AI 서버 백로그는 184억달러(+309% yoy)까지 증가. 네오클라우드, 소버린, 엔터프라이즈 등 전체 파이프라인에서 성장세.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315억 달러이며, 이중 AI 서버 매출은 9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 DRAM 코스트 증가 우려에도 기대 이상의 수익성을 기록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
- GPU vs. TPU: 제미나이 3.0의 뛰어난 성능과 구글이 메타에 TPU를 공급할 것이라는 보도가 엔비디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 하지만 TPU는 오랜 시간에 걸쳐 구글 자체 생태계에 특화된 칩이라는 점과 AI 생태계는 여전히 엔비디아의 CUDA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 델의 실적 가이던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AI 인프라 투자는 당분간 엔비디아 중심으로 계속될 전망. 물론 투자 코스트 부담으로 인한 엔비디아 GPU의 대안 찾기와 현 트랜스포머 기반 AI 모델의 약점을 극복하려는 시도는 계속되겠지만, 그 영향은 최소한 당장은 아닐 것.
▶️ So What: 구글 TPU v7은 현재까지 출시된 ASIC 중 가장 고용량의 메모리(192GB HBM3E)를 탑재했으며, 이는 엔비디아 B200의 메모리와 동일한 수준. 즉, TPU든 GPU든 현재의 트랜스포머 AI 모델에서는 HBM 용량과 대역폭이 성능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이며, 이로 인해 메모리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 우리는 2026년에도 반도체 산업의 시장 규모가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메모리와 AI 프로세서가 성장의 두 축이 될 것으로 예상. 여러 변수들이 노이즈로 작용하고 있으나, 실적 전망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유지.
▶️ 보고서 링크: https://buly.kr/74Xj5h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