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부자되려는여시
EP 2 : 자고 갈래?
보디에 사장과의 저녁식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태영과 기주
태영은 저녁식사 때 했던 기주의 말 회상 중
아...제가 기회만 엿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봄인데 저한테는 겨울이거든요?
사업가 예비신부답게 개런티를
아주 어마어마하게 올릴 작정인가봅니다
[한기주] 무슨 생각을 하는데
얼굴이 그렇게 시뻘개지고 그래?
[강태영] 예?
앟...아니ㅎ 내가, 내가 언제 얼굴이 빨갛다구...
보,볼터치를 오늘 이렇게 많이 해서 그런 것 같은데...
[한기주] 약혼할 사이처럼 소개 돼서 아까 놀랐을 거야
.....사업이라는 게 그래
더 심한 거짓말도 숱하게 하게 되고.
적성에 잘 맞아보여요
겉옷 벗어주는 기주
[강태영] 아잇....괜찮은데...
[한기주] 집이 어디야 데려다줄게
......
[한기주] 여기...살아?
[강태영] 아뇨 저는 조기 한블럭 위예요
여기가 얹혀 사는 집이에요
조기 2층 창틀에 화분 놓인 집이요
끄덕이는 기주
.......?
아...안가세요?
근데 불이, 꺼져있는데?
아~ 아마 자고 있을 거예요ㅎㅎ
걱정 말고 가세요~!
....ㅎㅎ 저 괜찮아요~!
[강태영] 전 정말 괜찮아요ㅎㅎ
[한기주] 어 그래 그럼
.......
......가세요^^~
가벌임
넘 추움
집 들어가려는데 키가 없음
들어갈 방도가 없자
쪼그려 앉아서 양미 기다리는 태영
같은 시각,
[한기주] .......
또 차에 가방 두고 내린 태영
[강태영]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
기주 : ㅇ_ㅇ
다시 태영 앞에 나타남
.....!
[한기주] 집주인이 아직 안왔나보지?
[강태영] ....네, 근데....
[한기주] 나하고 집에 좀 같이 가줘야 되겠어
[강태영] 네?
[한기주] 내가 고용한 거 맞지?
일을 했으면 페이를 받아야지?
열쇠도 되돌려 받고.
......
[한기주] 잠깐 앉아있어
.....!
[강태영] 이 집은 오전에서 한낮으로
넘어가는 시간이 제일 근사해요
어항을 창가 쪽으로 조금 옮기는 게 어떨까요?
물고기들도 오후 햇살을 볼 수 있도록.
태영의 말대로 어항 위치 옮겨놓은 기주
>_<
[한기주] 방세가 얼만지 몰라서 대충 넣었는데
확인해봐
모자르면 얘기하고
[강태영] 뭐 묵~직한 걸 보니깐 방세 내고도 남겠는데요?
빤-히
헛기침 하는 태영
아....저기 저는 이만 가볼게요
(꾸벅) 아...안녕히계세요
[한기주] 잠깐만
예?
내일 늦지 말라구
아 예☺
어머!
[김승준] 뭐예요! 이 시간에 여기 왜 있는 겁니까?
[강태영] (당황) 청...청소는 아니구...
[한기주] 어 왜그래 내 손님이야
[김승준] 아! 예예예 저....
[김승준] 서울에서 전화 왔었어요
백승경 이사님이 늦더라도 오늘 꼭 좀 전해드리라고 해서
[한기주] 아.....
아니 뭐 이런 걸 가지고 밤에 왔다갔다 하나?
아이~
사장님! 이건 제 선물^^
생일 축하해요 기주 형
!
진짜 사람 쑥스럽게 만드는 구만
고마워
퇴장
[백승경] 같이 먹어줄 사람이 있으면
내 맘이 편하겠다
생일 축하해
승경의 편지 읽는 기주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
케익 좋아해?
멈칫
네?!
케익....좋아하냐구.
......오늘이 생일이에요?
...이거 먹고 가
[한기주] 혼자 먹기에는 너무 크고,
그냥 놔두면 분명히 버릴테고,
또...
같이 먹으면 누군가의 마음이 편할테고.
[강태영] 누군가가....누군데요?
[한기주] 뭐 그런 거는 묻지말고
냠냠
태영 바라보는 기주
[강태영] ㅎㅎㅎ배고파 죽는 줄 알았어요~
아까 긴장해서 양껏 못 먹었거든요ㅎ
이 케익 진짜 맛있다아! 비싼 거라 그런가?
[한기주] ......
[강태영] ㅎㅎ....내가 다 먹었네욯ㅎㅎ;
접시 내려놓는 태영
[강태영] 으음....큼! 나중에 하나 사줄게요
똑같은 걸루!
.......
ㅎㅎ.....?
왜요오....
......
.....아 깜빡했다!
아 말을 진작 좀 하지~!ㅎㅎㅎ
어휴 참ㅎㅎㅎ잠깐만요
큼! 큼! 아아! 큼!
(👏) (👏) 생일 축하합니다~ (👏)(👏)
[강태영] 생일축하합니다~
사...! 으으음! 으으으ㅇ...
[한기주] 자고 갈래?
.....!
뭐라...구요...?
아 같은 말 두 번씩 시키는 게 취미야?
........
케익 먹고 자고 가는....몇 번째 여잔데요?
.....첫 번째 여자.
!
다른 여자들은 내 앞에서 뭐 잘 못먹더라고
[강태영] 저기....혹시 저한테, 흑심...있어요?
[한기주] 집에 거울 있어?
[강태영] (끄덕) 네....
거울 안 봐?
......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뭐 하고 싶은 거 하라고
난 일해야 되니까 방해하지 말고
자리 뜨는 기주
[강태영] 아니 싫은데 나는...
가는지 확인
쿠션 들고 집구경하는 척하면서
기주 보는 태영
?
빡집중 중
어그로 끄는 태영
화들짝
먄먄^^
신경쓰임
이번엔 쇼파로 드럼 치는 태영
아 뭐 할 말 있으면 하지!
? ㄴㄴ 할 말 없음
[강태영] 저기여....
사실 있음
[강태영] 오늘 그 자리가 이 사업상 탐색전이죠?
[한기주] 보기보다 똑똑한데?
[강태영] 보,보기...아 저 평소에 똑똑하다는 얘기
평소에 진짜 많이 들어요!
[강태영] 저기 근데요,
중요한 자리에 날 왜 데려갔는데요?
[한기주] 꽃 값 아끼려고
[강태영] 꽃 값이요?
왜 초대 받으면 꽃이나 케익 같은 거 들고 가야 되잖아
근데 그런 건 놓고 와야 된다고
그래서 꽃 대신 데리고 간 거야
내가 꽃을 무지하게 싫어하거든
[강태영] 꽃도 그 쪽 싫어하네용 치
[한기주] 잘됐네요!
(피식)
지난 번에 깨트렸던 액자 유심히 보는 태영
그러곤 기주 힐끔 쳐다봄
[한기주] 아 그건 신경 쓰지마 월급에서 제할 거니깐
아, 아니...!
[강태영] 근데....뭐 아이스하키 선수였어요?
[한기주] 어 대학교 때.
미친듯이 갖다박아도 아무렇지도 않고,
또 죽을 때까지 숨찬 것도 좋고.
속이 시~원하잖아.
뭐가 그렇게 답답했는데요?
.......
아,아니 뭐 그냥 그렇다고....
[강태영] 같이 있는 사람은 누구예요? 동생?
[한기주] 조카!
조카?! 이렇게 큰??
동생이라고 그래도 믿겠다~!
[강태영] 잠깐만요....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뭐하면 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요?
[한기주] 아 나 차 팔어
[강태영] 세일즈맨이구나아...! 차...!
잠깐만요...! 근데 실적이, 되게 좋은가보다...
[한기주] 뭐 그럭저럭....
[강태영] 그럭저럭인데....(중얼중얼)
[한기주] 이거...계속 봐도 돼?
[강태영] 예x2 보세요ㅎㅎㅎㅎ
(힐끔)
근데요.....
뭐...뭐 보는 거예요...?
근데 파리에는 왜 온 거야
저요?!
저 영화 공부 하려구요~!
저기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영화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어후 저는 그 사람 팔짱 끼고,
어깨 기대서 영화 볼 때가 제일 행복했었어요
[강태영] 무슨 남자가 그렇게 멜로를 좋아하는지요!
이제까지 봤던 애수!
카사블랑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요
비디오로 열 번도 더 봤거든요?!
근데 무슨 남자가 볼 때마다 막 눈물을 흘리는 거예욯ㅎㅎㅎ
그리고 왜 명장면, 명대사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거 막 줄줄 외우고 다니구요
아휴ㅎㅎㅎㅎㅎ
근데 그런 사람을 두고 파리는 왜 혼자 왔지?
채인 거지?
........
네에?! 어휴 말도 안돼
아니! 나같이 착하고, 우아하고, 귀엽고,
판타스틱한 여자가 뭐 흔한 줄 아세요? 치...
피식
하기야, 판타스틱한 캐릭터지
ㅎㅎㅎㅎㅎㅎ
저기 그 남자가 제일 좋아하는 명장면이 뭔지 아세요?
바로 애수의 마지막 장면이에요!
그 장면 너무 슬프잖아요...!
왜 로버트 테일러랑 비비안 리랑 서로 사랑하다가
비비안 리가 죽잖아요
먼 세월이 흐른 뒤에 나중에 로버트 테일러가
수염이 이~렇게 나갖고 아직도 비비안 리를 못 잊어서
다리 위에서 막 그 여자를 생각하면서
이렇게 눈물을 처~억 흘리잖아요
[강태영] 그 장면을 너~무 좋아했었어요
뭐 그 남자가 자기같다나요?ㅎㅎㅎㅎ
미소 짓는 기주
아! 그리구요, 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비비안 리랑 클라크 게이블이랑 키스신 있잖아요!
그거는요, 비비안 리의 허리를 확 꺾어갖고
(쪽😘) 정열적인 키스를 막~ 퍼부을 때
이때가 너무 좋다고 그래서요!
비디오를 고 부분만 돌리고돌리고 돌리고 그래서
그 너덜너덜 해졌었어요
나중에 화면이 지지직 깨지구 막....
[강태영] 하도 돌려봐갖곸ㅋㅋㅋㅋㅋ거기갘ㅋㅋㅋㅋ
너무 웃기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구요ㅎㅎ
종알종알 수다를 떨고
깊은 잠에 빠진 태영
그런 태영에게 담요 덮어주는 기주
잠든 태영 바라보는 기주
미소 지음
다음 날 아침
[강태영] 잘 잤어요?
회색 양복엔 핑크색 넥타이가 어울려요
태영이 코디한 옷으로 갈아입음
잠에서 깬 태영
기주와 눈이 마주치자
자는 척하는 태영ㅋㅋㅋㅋㅋ
뭐 괜찮아 한 삼십 초 있다 일어나서 뭐
'벌써 일어나셨네요' 그러면 돼
드릉드릉
어,어머...버...벌써 일어나셨어요?
[한기주] 열쇠 여기있고, 청소 깨끗히 부탁해
[강태영] 어휴 참 내가 뭐 언제는 안그랬나
그 넥타이 쫌 멋지네요?
넥타이로 향하는 시선
어, 이거....
이거 뭐, 비싼 거니까.
피 "이거 ~ 비싼 고니까" 체! 마음에 들었으면서ㅎ
치 아니 이 집에 안 비싼 거 있어?
어? 하다 못해 이런 것도 금도금이에요~!
이 목걸이도....
허업...! 가만있어봐!
내 옷!
차에...!!
결국 드레스 입고 수업 듣는 태영ㅋㅋㅋㅋㅋㅋㅋㅋ
[양미] 솔직히 말해봐봐 일부러 그랬지?
[강태영] 그치! 일부러 그랬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양미] 그걸 말이라고 하냐? 어?
녹음기 찾겠다고 가방 두고오고,
가방 찾겠다고 옷 두고오냐?!
그것도 같은 차, 같은 사람한테?
[강태영] 아후 증말,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는데에...!
[양미]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콱 물어버려 응?
아니 밀린 집세 해결해줘, 옷 사줘, 밥 사줘
아주 어디 하나 나무랄 데가 없네에~!
ㅎㅎ....
태영이 옷 갈아입으러 간 사이
빼놓은 목걸이 스리슬쩍 몰래 가져가는 양미
아무것도 모르고
양미에게 마지막 작별인사 건네는 태영
한편,
양복 안주머니에서 폴라로이드 사진 발견한 기주
[강태영] 자기 발바닥 사진을 가진 첫번째 사람일 거예요.
재워줘서 고마워요.
.......
태영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드레스를 팔러옴
얼마에 팔거냐는 직원의 말에
500유로 제시하는 태영
직원의 반응에 일보 후퇴함
가만 있어봐,
이것저것 입혀보드라니 제일 싼 거 고른 거 아냐?
그 쫌팽이?
얼마를 부르냐...
우연히 그 모습을 본 수혁
상황 파악 중
점점 내려가는 가격
거참 되게 깐깐하네ㅎ 웬만하면 그냥 주지 그러냐
최신식 디자인인데ㅎㅎ;
(한숨) 아니다...400이 어디냐 팔자 팔어
흔쾌히 오케이를 외치는 순간,
눈 앞에서 사라지는 드레스
[윤수혁] 이거 당신꺼 맞어?
[강태영] 예! 이거 제 건데요?
[윤수혁] 당신이 직접 샀어?
[강태영] 아...아뇨, 이거 제가 직접 산 건 아니구
선물 받은 거니깐 제 거 맞기는 한데....
아니이! 근데 왜 반~말을!
그라데이션 분노
[윤수혁] 이봐! 이거 어디 드레스인지 알지?
아무리 파는 사람이 뭘 몰라도 그렇지
태영둥절
[윤수혁] 열 배나 싸게 불렀는데,
거기서 더 깎는 건 심하잖아
수혁의 팩폭에 버튼 눌린 직원
?????알레?? 안사요???
아냐 안사면 안돼!! NO!!
나 이걸로 등록금 해야되는데?!?!!!
[강태영] 아니 이봐요!!
아니 잘 돼가고 있는데 왜 남의 일에 껴들어요?!
예?? 대체 뭘 했길래 안산다는 거예요??
날벼락 맞은 태영
[강태영] 이거 당신이 살거예요?!!
살거냐구요!!
[윤수혁] 아 내가 이걸 사서 뭐하냐
예?!?!!
[윤수혁] 애인이냐?
[강태영] 누,누가요!
[윤수혁] 아 이거 사준 놈~!
아니, 아니 이거 사준 뭐요?!?!!
어후 보자보자 하니깐
아니, 아니 이봐요 저 아세요??
아니 저 모르면서 왜 반말이에요?!
[강태영] 아이 그리고!
왜 남의 일에 끼어들어서 감놔라 배놔라 참견이에요?!
예?!!
[윤수혁] 알면, 참견해도 되는 거야?
(피식) 가자, 내가 팔아줄게
뭐 제값은 못 받아도 비슷하게 받아줄 순 있어
따라와
아잇 저...!
내 드레스...!!
잠깐만요!!!!
파는 거 구경 중
[강태영] 팔았어요? 사겠대요?
[윤수혁] 근데~ 집주소하고 전화번호가 있어야 된대~
적어봐
[강태영] 아...주소요, 저기 전화는 저 없거든요?
[윤수혁] 어떻게 전화도 없냐~? 체
[윤수혁] 자~ 세 봐
[강태영] 아니, 이렇게 많아요?!
아니 그 드레스가 그렇게 비싼 거예요??
[윤수혁] 애인이 부잔가봐~?
[강태영] 아유 왜이래 아니랬잖아요
[윤수혁] 아 그럼 더 이상하지~
저런 명품 드레스를 애인도 아닌데 넙죽 받았단 말야?
저기, 절대 넙죽 안받았구요...!
......ㅡㅡ
(!) 저 잠깐만요
[강태영] 이것도 좀 봐줄래요?
저기...이건 얼마일까요?
[강태영] 이건 얼마짜리예요?
[윤수혁] ? 진심이야?
[강태영] 아잏ㅎㅎㅎ뭐...꼭 팔겠다는 건 아니구요ㅎㅎ
그냥 궁금해서 그래요 얼마짜리일까요?
[윤수혁] 글쎄~?
뭐 고급인 것 같긴 한데....
살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네~?
[강태영] 그렇게 비싸요?
[윤수혁] .......
(휙!)
??
잠깐만....
....!!!!
오늘 고마웠어요 안녀엉!!!!
[윤수혁] ? 이봐 야! 야x3!!!
야 어디가 야 인마!!!
얼탱 없지만 웃김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회상에 잠기는 수혁
[강태영] (한숨) 아르바이트는 짤리구,
집에서는 쫓겨나구...통장은 바닥이고...
이때 태영의 옆에 있었던 수혁
태영이 신경쓰임
태영이 떠나자 발걸음 떼는 수혁
아니나 다를까 몇발자국 안가서 주저앉아있는 태영
[윤수혁] 왜, 고장이에요?
.....ㅠㅠ
.....아이 고장 났으면 고치면 되지
뭐 울고 그르냐?
[윤수혁] 비켜 봐요~
내가 이...바퀴 달린 건 다룰 줄 알거든요
[윤수혁]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경운기
아! 리어카나 유모차두~
[강태영] ㅜㅜ
에~이 뭐 이깟거에 감동하고 그래요~
.....전체적으로 드럽긴 한데,
요 귀퉁이 쪽은 깨끗하거든요?
태영에게 손수건 건네는 수혁
고마워요....
이게 이 둘의 첫 만남
짜식 기억 못하는 모양이네~
미소 짓는 수혁
[강태영] 야...! 너 증말 이럴래?
누구 죽는 꼴 보고싶어?
[양미] 인명은 재천이야
흥분하지 말고 숨 쉬어
그냥 한 번 해보고 갖다주려고 그랬어~!
[강태영] 이거 진짜야...!
이 목걸이 진짜라구..!!
당장 돌려줘야 된단 말이야...!!
[양미] 웃기지마아~ 어?
이게 진짜면! 난 전지현이구 이 옷은 샤넬이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연주소리
[양미] 연주 시작했다! 일~단 들어가자!
내가 죽여주는 남자 보여줄게!
[강태영] 최양미! 너 자꾸 이러면 나 진짜 화낸다?!
[양미] 아 몇 번 말해야 알아들어어~
미쉘이라ㄱ....
[양미] 지...진짜야? 어? 이거 진짜 다이아구나?
어휴! 어쩐지이~! 어? 목에 착착 감기는게!
싸구려랑 영판 다르긴 다르더라구우~!
[강태영] 시끄럽고, 얼른 풀어
[양미] 알았어알았어 푼다 풀어
[양미] 근데! 일단 연주는 듣고 시작....
튀튀
[강태영] 야! 최양미 너 거기 안 서?!....(한숨)
[양미] 저 드러머 보여?!
어? 죽음이지? 어? 봐봐
[강태영] 안보여 내 눈에는 그 목걸이만 보여
빨리 풀어
[양미] 그러지 말고 한 번 봐봐~! 엉?
내가 저 남자 때문에 요 앞에서 장사하는 거라니까
[양미] 좀 봐봐~!
!!!!!!
태영 발견
윙크 발사
(!)
양미는 자기한테 윙크했다고 난리
헛웃음 치는 태영
엥
한기주 등장
눈 마주침
.....목걸이,목걸이...!!
.....?
[강태영] 목걸이 지금 줘야 되거든?
황급히 빼내려 하지만 실패
결국 얼굴 가리는 태영
하지만 이미 태영을 알아본 기주
태영에게 다가감
그때,
[윤수혁] 삼촌!
[한기주] 어
아니....
[윤수혁] 왔어?
[한기주] 잘 있었어?
[윤수혁] 자꾸 보네? 미스 드레스?
강태영 : (하씨....)
[윤수혁] 아! 등록금은 다 냈어?
[강태영] 아하하하핳 예!
사람 잘못 보셨지만 연주는 죽였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제가 하하핳
[강태영] 저 몇 번 와서 들었거든요ㅎ
[양미] 뭘 들어어~! 처음 아니야?!
[강태영] .....ㅎㅎ
[한기주] 어디 있었어?
프로방스에서 순진한 시골 아가씨랑 연애 좀 했지
아 근데 그 집 아빠가 내가 마음에 든다면서
막! 결혼하라는 거야~!
참, 죽어라 도망왔지 뭐~
아마 질질 짜고 난리 났을걸~?
그러니까.....채였다는 얘기지?
그 얘길 뭘 그렇게 길게 해
나가자
아 그리고 내일 우리 집에 올 때는
꽃 말고 뭐 좀 다른 거 좀 갖다줬으면 좋겠어
.......
[강태영] 아우 너 때문에 못살아 증마알!
빨리 풀어어...이게 뭐냐구우! 지그음!
갑자기 태영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수혁
[강태영] ?? 아니 저기요 아니 이보세요
[윤수혁] 같이 가~!
강태영 : ????
[윤수혁] 어디 갈까?
[한기주] 네가 정해
[윤수혁] 뭐 멀리 가기도 그렇구....어디 보자~
어! 저기 어때
[한기주] 오케이!
[강태영] 아우 저기 저는 이...이만 가볼게요
[윤수혁] 아-잇! 밥 때 됐는데 인정상 그럴 수 있나~
같이 가서 먹자!
[강태영] 아니요! 저는 그냥!
강태영 : 😑....
[윤수혁] 보아하니 두 사람 아는 사이인 것 같은데
괜찮지?
우리도 구면이거덩~!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그래애~
내가 쏠거니깐 내 마음대로 한다?
[한기주] 그래 그럼
[윤수혁] 갑시다!
[강태영] 저기요저기요
저...친구랑 약속도 있고 저 이만 가볼게요
[윤수혁] 아 없는 약속 만들지 말고 같이 가자니까아?
[강태영] 앗....
[윤수혁] 일단 들어가면 마음이 달라질걸?
[강태영] ....!!
[한기주] 아니 저기 그만 두리번거리고 좀 앉지?
[강태영] 예x2....
알아서 메뉴 주문하는 기주
[강태영] 아유, 물어보고 시키면 돈 들어요?
먹고싶은 거 있었는데....
[윤수혁] 그래 뭐야아~ 나도 먹고 싶은 거 있는데
[한기주] 그냥 시켜주는대로 먹어
이런 데서 제대로 된 음식이 나오겠니?
화려한 공연 보고 놀라는 태영
[윤수혁] 내가 산다 그랬는데 자기가 막 시키구...
[한기주] 그만 좀 툴툴 대 무슨 돈이 있다고
[윤수혁] 그동안 준 돈 모아서 적금 부어
집 샀단 얘기 안했나?
이제 그만 해도 돼 나도 먹고 살만큼은 번단 말이야
그러면 돈을 모아서 집을 한 채 더 사
[ 띠리링 -. ]
[한기주] 한기줍니다!
[한기주] 글쎄! 여자 허벅지 실컷 보고나서
자동차 사고 싶겠어요?
[강태영] ....?
[한기주] 여자 허벅지 빼세요ㅡㅡ!
이미지 광고가 뭔지는 알기나 하세요?!
다시 작업하세요!
개빡친 기주
[강태영] ......
[윤수혁] 여기까지 와서 일이야?
자! 한 잔 하시죠!
생일도 제대로 못 챙겨드렸는데....어?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해
기주 쳐다보는 태영
쇼를 보고 좋아하는 태영을
미소 지으며 바라보는 기주
행복해하는 태영
태영에게 시선 떼지 못하는 기주
[윤수혁] 어? 먼저 가기야?
배운 사람이 왜이래애~!
레이디가 퍼스트잖어!
[한기주] 니가 좀 데려다줘
그대로 떠나는 기주
[강태영] ....체! 누,누가 쫓아가기라도 한대?!
[강태영] 아니...!
[윤수혁] 자!
[강태영] 아니 저기 저 집에 가야 되거든요?
[강태영] 이것 좀 벗겨주실래요? 아, 저기요!
[윤수혁] 타~! 바람처럼 모셔다 드릴게~
[강태영] 아니 저는요! 이거나 빼주실래요???!
[강태영] 아이 저기요
[윤수혁] 아이 빨리 타아~!
[강태영] 아이 잠깐만요
[윤수혁] 꽉 잡아!
태영의 집 도착
[강태영] (비틀비틀) 아 우리 집 어떻게 알았어요?
[윤수혁] 술술 알려줄 때는 언제고~?
하여튼 여자들은~
[강태영] 술술?! 누가 술술 알려줘요!
기억력이 꽝이구나?!
뭐 그런 의미로다가 차 한 잔 주라
[강태영] 예?! 아니x3 아니 이봐요!
어딜 가...요오!!
수혁의 팔 붙잡는 태영
오토바이 타면 얼마나 목마른지 아냐~?
크흠! 넌 뒤에 타서 몰랐지?
[강태영] 저기...크흠!
시간이 야심한데....ㅇ,요?
[윤수혁] 누가 뭐 어쩐대ㅡㅡ?
아 저기!
[강태영] 방도 지저분하구...요
[윤수혁] 아 뭘 가려~ 내 방은 쓰레기장인데
몇 층이야?
ㅇ0ㅇ....
[윤수혁] 분위기 잡냐?
야심한 시각 어쩌구 하더니~
아무튼 여자들 내숭~
[강태영] (기막힘) 아..아니, 어후
암튼 남자들 상상력...! 정전인데....
[윤수혁] 신고했어?
[강태영] .....전화 공포증,
뭐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윤수혁] 체, 두꺼비집은?
[강태영] 봐..봐서 뭐하나? 전기공도 아닌데...
[윤수혁] 그래? 깜깜하면 나야 좋지 뭐~
[강태영] !!!! 아, 아니...!
(호다닥)
[강태영] ....여기! 여기 있거든...요?
(ㅎㅎ)
(툭툭)
[윤수혁] ㅎㅎ
[강태영] ? 아이 왜 안고쳐요?
[강태영] 불.....
[윤수혁] 별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직접 하지 그래?
[강태영] 아니 할 줄 알았으면 내가 진작 고쳤...지..
거봐! 지금도 말 끝 흐리잖아아
야자해라 그냥!
단번에 친해지고 얼마나 좋아?
[강태영] 어! 들어왔다!
[강태영] 아니 잠깐만!
이...이것만 올리면 되는 거였어?!
[윤수혁] 이제 말문 터졌냐?
[강태영] ......
손 좀 씻자, 욕실은? 여기?
[강태영] (다급) 잠깐만!
아 저기....싱크대에서 씻으면 안될까?
?
....하수구가 막혔거든...
세면대 뚫는 수혁
초조하게 지켜보는 태영
[강태영] 와! 뚫렸다!
[윤수혁] 이래서 남자가 필요한 거야~! 어?!
[윤수혁] 박수!
[강태영] 예? 아하하핳(👏)(👏)(👏)
커피 타는 태영
중간 중간 맛보는 중
그 모습을 뒤에서 보게 된 수혁
[윤수혁] 너!
[강태영] (화들짝)
[윤수혁] 너 숟가락 쪽쪽 빨면서 간봤지!
[강태영] 아,아...아니..
[윤수혁] 괜찮아~ 침도 좀 넣어주고 해야 맛있지
(호로록) 음~ 좋네에
[윤수혁] 근데, 우리 삼촌하고는 어떻게 알아?
[강태영] 삼촌?
(!!!)
아~ 알았다! 어쩐지 낯이 익더라아!
기억 났냐?
아이스 하키!
삼촌이랑 찍은 사진 봤어~!
씁쓸....
[강태영] 와 근데 조카치고는 좀 크긴 크다아~! 응?
[윤수혁] 삼촌이 늦둥이거든...
[윤수혁] 사진을 봤어?
아니 삼촌 집에도 갔었단 말이야?
[강태영] 엉! 집이야 나 매일 가지~!
.......
아....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 가정부야
[윤수혁] 가정부? 에이 설마
[강태영] 진짜야~!
여기 유학생들 그런 아르바이트 종종 해
.....아까 그 드레스 하고 삼촌 하고 무슨 스토린데?
......그거 삼촌이 사준거야,
내가 팔아먹은걸 알면 기분 나쁠 것 같애서....
[윤수혁] 삼촌이 옷을 사줬어?
....아니 왜?
[강태영] 아....뭐 그럴 일이 있었어
.......
아깐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도와줘서 고마웠어
처음 보는 여자한테 원래 그렇게 친절해?
아 처음 보는 여자한테 그러는 놈이 어디있냐?
어?
그게 무슨 소리야?
섭섭하네~?
숙제야! 천천히 생각해봐
[윤수혁] 그나저나 삼촌 의외네
삼촌한테 옷 얻어 입은 여잔 아마 네가 처음일걸?
쓰으읍...승경이 누나한테는 사줬을라나?
승경이 누나? 그게 누군데?
[백승경] 나야.
이번 주말에 파리 갈 것 같애,
2년만에 얼굴 보겠다.
참! 내가 보내준 케익 잘 먹었어?
혼자 먹기엔 좀 컸을텐데.
도착해서 전화할게.
음성 녹음 듣는 기주
.......
[백승경] 난 정리 끝났어
[백승경] 밉다고 안보고 그러는 거 하지말자
유치하잖아
부모님들 때문에 억지로 한 결혼이지만,
.....나, 너 많이 사랑했어.
[한기주] .....다시 생각해
[백승경] 생각 끝났다고 했잖아
이혼해
이혼 하고 친구 하자
.....이유가 뭐야
당신....사랑할 줄 알아?
[백승경] 당신은 사랑 몰라
직원 만 명한테 좋은 경영자는 될 수는 있어도,
나 한사람한테 좋은 남자 될 수 없어
나 안그랬니?
내가 아는 여자 너 하나 뿐이야
누가 그러더라 자기한테 맞는 임자는 따로 있다고
그 말 맞는 것 같애
우리에게 서로 맞는 사람이었다면,
정략이 아니라 사랑해서 결혼 했겠지
한숨 쉬는 기주
[한기주] 나 뭐 어떻게 해야 돼
그냥 살던 대로 살면 되는 거 아니야?
사랑이 별거야?
[백승경] 별거야
난 그래
각자 임자 만나서 잘 살자
이혼하자
[윤수혁] 뭘 그렇게 봐?
[한기주] 아 보는 게 아니고 생각하는 거다
[윤수혁] 아 그러면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한기주] 누나한테 사실대로 얘기를 할까말까 하는 생각
엄마한테 불었구나...!
나, 나 디자인 때려치우고 여기 있는 거...!!
설마 외할아버지한테도?!
조만간에 우리 둘 다 서울로 끌려들어갈 것 같다?
[한기주] 비행기 표 샀냐고 이사람 저사람 시켜가지고
하루에도 열 두번씩 찔러대는데
[윤수혁] 아후! 십년감수 했잖아~!
[한기주] ㅎㅎㅎ그렇게 무서운 걸 왜 그짓말을 시키고 다녀
야 그건 그렇고 이거 어때
[윤수혁] 아 또야?
아 이거 싫어 도망 온 사람한테 왜 자꾸 일 시키는 건데
[한기주] 그래? ㅎㅎㅎ 알았어
[윤수혁] 줘 봐
[한기주] 안본다매~!
그냥 한 번 보게~!
[윤수혁] 나같으면 헤드라인 이렇게 안해
아무리 쿠페라고 해도 이렇게 슬림한 호리젠탈 스타일은
요즘 트렌드에 안맞아
[한기주] 이 라인은?
[윤수혁] 뭐 A필러에서 C필러로 이어지는 라인은
아주 컨셉츄얼 해보이기는 하는데
이 후방 시야가 너무 좁아서 상품성에 문제가 있어보이네
[한기주] 뭐 쓸만 해?
연봉 협상 바로 한 번 해볼까?
[윤수혁] 아 억만금을 줘봐라 내가 하나
[윤수혁] 아 난 그냥 지금처럼 쭉
고독한 영혼으로 살거야~!
폼 나잖아?
[한기주] 폼도 난다~!
어디선가 굴러들어온 농구공
[윤수혁] 저녁 내기 오케이?!
[한기주] 야 의상이 좀 불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윤수혁] 아이 뭐야 빼는 거야?
[한기주] 오케이
그때, 저 멀리서 헐레벌떡 승준이 뛰어옴
[김승준] 보디에 사장 쪽 연락입니다
이번 주말에 동종업체 모두 니스로 초대한답니다
[한기주] 어 마지막 회동을 하겠다 이거지
[한기주] 다른 얘기 없었어?
[김승준] 아, 지난번 파트너와
꼭 함께 오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보디에 부인이 좋아할만한 꽃이긴 했지
강태영씨 주소 갖고있지
.....!
[ 띵동 - . ]
[강태영] 어? 올 사람이 없는데?
[강태영] 엄마야!
아니 왜 이렇게 놀래...?
아,아니요...
[강태영] 제가, 언제....어디 산다고 얘기했던가요?
[한기주] 내가 유능한 비서를 뒀거든
아니 반갑진 않아도 뭐 "들어오세요~" 그럴 줄 알았는데
?
[강태영] (;;) 벌써 다 들어와 놓고서는...
예! 누추하지만 들어오십쇼; 예;
[한기주] 어 고마워~
태영에게 가방 건네는 기주
(!!!) 아! 이거 내 옷이랑 가방!
아하하핳ㅎㅎ 아이, 이거 고마워요ㅎㅎ
설마 이거 때문에 온 거예요?
설마 이거 때문에 왔겠어?
그...그럼 왜....
아! 목걸이!
[강태영] 잠깐만요
[강태영] 저기....그날은 죄송해요
걔가 원래 그런 애는 아닌데요...
[강태영] 아 영화 포스터 붙여 놓은 거ㅎㅎㅎ
영화 좋아하시나봐요?
집에 디비디 같은 거 디게 많던데?
뭐 신은 여...
[한기주] 뭐 할 얘기가 있으니까
어디가서 차나 한 잔 하지
ㅇ...예?
아니 멀쩡한 집 놔두고 어디를 가요오~!
이래봬도 전기도 하수도도 멀쩡하니깐
여기서 마시죠 (끄덕)
뭐....안 그런 집도 있나?
예?!
여기 좀 어수선 해서 할 말이 생각이 안나네
나가지
뭐? 어수선?
체! 잘난척은 어후....
[한기주] 이번 주말에 나하고 니스에 좀 가줘야되겠어
[강태영] 니스요?!
(콜록콜록)
[강태영] 왜요?
[한기주] 보디에 부인이 강태영씨가 마음에 든 모양이야
[강태영] 같이 가자는 이유가....그게 다예요?
저번처럼 그냥 비즈니스로 생각하면 돼
나한텐 중요한 일이고,
강태영씨 도움이 좀 필요해
[강태영] (한숨).....
이번엔 그럼 방세 말고 뭘 해결해 줄 건데요
[한기주] .....뭘....해결해줬으면 좋겠는데?
[강태영] 이 목걸이는 어때요?
[한기주] 그냥 좋아
아니! 뭐든 그렇게 쉬워요?!
[한기주] 이게 어려울 일이 뭐가 있지?
목걸이 달래서 주는 거 뿐인데
[강태영] 아니이~!
그러니까....단지, 비즈니스다?
[한기주] 아니 비즈니스 다 좋은데
여기 거품 좀 닦고 얘기하지?
[강태영] 아니 그러니깐....
내가 싫다고 그러면요?
[한기주] 뭐 그러면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겠지
[강태영] 예?
[한기주] 다시 생각해봐
아~ 타이밍 또 놓쳤네
내가 딱 먼저 일어나려고 그랬는데...
후다닥
집 앞에서 수혁과 마주친 태영
[강태영] 어!
[윤수혁] ㅎㅎㅎㅎㅎ
[윤수혁] 마셔
[강태영] 거하게 산다고 안했냐?
.....하아, 몹시 기분이 나쁘다
[윤수혁] 아~이 뭘 또 그렇게까지...
그래애~! 가자! 거하게 쏠게!
사실 나, 가진 거 돈 밖에 없다
[강태영] ??? 뭐야 이거 때문이 아니라아~
[윤수혁] 혹시, 우리 삼촌 만났냐?
[강태영] 그 소식이 벌써 거기까지 갔냐?
쓰읍....둘이서 별 얘길 다 하나부지?
동물적 감각이라는 게 있잖냐
[윤수혁] 근데, 왜 기분이 나뻐?
삼촌이 너한테 뭐라그랬어?
[강태영] 아니 뭐...! 그렇다기 보다는!
쓰읍, 어...사람이 싸우다 보면은 알맹이는 어디 가고
"나는 니 말투가 기분이 나뻐!" 이렇게 되잖아
아 달래서 준다는데 내가 왜 화가 나냐고!
좀....알아듣게 말하면 안되겠냐?
[강태영] 아! 그러니까....내가 전에 뭘 좀 도와줬거든?
근데 한 번 더 도와달래는데....
그게 싫은 거야....
[강태영] 니스까지 가는 것도 좀 싫구....
[윤수혁] 삼촌이 너보고 니스를 가재?
아니....(한숨) 몰라×3
하여튼 복잡해애....
복잡할 땐, 걸어
어! 저 다리 좋아하지?
[강태영] 몇 살이야?
[윤수혁] 스물 일곱~
[강태영] 너 말구 삼촌...
[윤수혁] .....서른 셋!
[강태영] 원래 그래? 뻣뻣하구 냉정하구....
으휴! 서리 맞는 기분이야
[윤수혁] 어른이어서 그래~
뭘 나 키운 것도 한 8할은 삼촌이니까...
난 아버지가 없었고, 삼촌은 엄마가 없었어
[윤수혁] 우리 엄만,
뭐 나하고 삼촌의 공동 엄마 같은 거였지
그래서 난 공부도, 주먹질도, 여자 사귀는 법도
다 삼촌한테 배웠어
[윤수혁] 아! 진짜 남자로 만들어 준 것도 삼촌이야
알지? 아 어렸을 때 고래 잡고오,
스물 되기 전에 총각 딱지 떼는 거
[강태영] 아~ㅎㅎㅎㅎㅎ
그래서 뗐어?
[윤수혁] ....너무 자연스럽게 묻는 거 아니야?
[강태영] 뭘 그렇게 쑥스러워 하냐ㅎㅎㅎㅎㅎ
[윤수혁] 치....
이 다리 위에 서있으니까,
뭐 생각나는 거 없냐?
으음.....있지!
그치?
[강태영] 정말 깊을까...?
뛰어내리면 죽을래나...? 아직은 춥겠지...?
뭐 그런 생각?
[윤수혁] .....정말 기억 안나?
[강태영] 응? 났다고 치자~
씁쓸....
다음 날 아침
열일 중인 기주
그때,
[백승경] 이 차는 지난 시즌하고 뭐가 다르죠?
모델은 같아 보이는데
다른 게 없어 보이나요?
안정성이 보강 됐고,
매커니즘들이 업그레이드 됐죠
그렇지만 여자들이 다루기에 그렇게 쉽지 않을 걸요?
[백승경] 차에도 성별이 있어요? 남자용 여자용?
[한기주] 여자들이 좀 더 부드럽게 다뤄주길
바라는 차는 있죠
만약에 여자친구가 있다면은,
이런 타입 보다는 저런 모델을 권할 걸요?
씨익
ㅎㅎ "여자친구가 있다면" ㅎㅎ
?
크흠!
[ 마음 정해. 오늘까지야. ]
[강태영] .......
[강태영] (ㅎㅎ)
이내 고개 절레절레
드레스 다시 넣어두는 태영
하지만 눈에 밟힘
마음 다잡는 태영
청소 하다가 다시 또 일시정지
모른 체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때 그 상황
저번처럼 그냥 비즈니스로 생각하면 돼
나한텐 중요한 일이고,
강태영씨도 엄청 필요해
ㅎ....아오 왜그래 진짜...
아니 뭐 입어보는데 돈 드나?
그건 돈 안들지
포즈 취하는 태영
댕신남
춤도 춰 봄
기분 좋아 사진 찍으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승경
[강태영] 어머! 누구세요!
[백승경] 네? 저는....
[한기주] 안들어가고 뭐해
[한기주] 음 결정이 빠른데?
아! 아니아니 이거는....
[한기주] 자 이 트렁크 좀 정리해줘?
[백승경] 아니야...! 그냥 둬요,
나 그냥 호텔로 갈게...
[한기주] 왜이래애?
이것 좀 정리해달래니까?
......예...
와아.....시...실크...
어후, 이거만 팔아도 한 달치 월세는 되겠네
(한숨)
그때, 거실에서 들려오는
[한기주] 어....뭘로 할까,
커피는 아까 마셨고 레모네이드 괜찮지?
잠깐 기다려?
체! 직접 만들어주시겠다?
누군데 저렇게 오바야 오바는...체!
[한기주] 저녁 어떻게 할까?
마셰르라고 오리요리 잘하는 데 있는데
뭐 먹고싶은 거 없니?
파리에 여러번씩 왔었는데 뭐 생각나는 거 없어?
[백승경] 괜히 오자 그랬다
[백승경] 맘 상했을 거야 나 그냥 호텔 갈게
[한기주] 넘겨짚지마
그런 일 하라고 고용한 사람이야
[한기주] 뭐든지 시킬 수 있고
다 들어버린 태영
집안일 해주는 사람이란 말이야?
일하는 사람치곤 복장이 좀.....
[한기주] 그럴 일이 있어, 나중에 설명할게.
[강태영] 정리 다했는데요?
[한기주] 아 그래?
수고했어, 자 그만 가봐
........
예! 한 장 더 주세요!
?
그....그,근무시간 초과거든요?
그래?
그래 그럼
.......
내,내일 몇시에 올 거예요?
며...몇시까지 준비하면 돼요?
숨 막히는 정적
.....안 갈 거야?
예....?
예, 안녕히 계세요...
(후회)
미쳤어미쳤어미쳤어!!
아 나 바보아냐?!
머리로는 분명히 "팁은 사양이에요" 였는데
"한 장 더 주세요!" 가 왜 나오지??
"내일은 집에서 쉴게요" 가
왜 "데릴러 올거죠?" 이렇게 나오지?
하우!!!! 미치겠어 증말
받은 돈 노숙자한테 주고 가는 태영
[한기주] 그만
어?
무슨 생각 하는지 아니까 그만 하라고
[백승경] 그럼 물어보는 건 돼?
그 아가씨....
[한기주] 이용하는 거야 비지니스 차원에서
나한테 중요한 계약이고 그 여자 도움이 필요해
그 뿐이야
.......
[한기주] 내일 니스에 갔다 와야 되니까
하루만 더 있다 가
[백승경] 일 봐 신경쓰지말구
잠깐 얼굴 보러 온 건데
금방 갔다올게
파리에 왔는데 그냥 가면 섭섭하잖아
........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소리 지르려다 사레 들린 태영
[한기주] 아이 좋으면 소리를 지르지
무슨 사레까지 들리고 그래
[강태영] 예?! 내가 언제...
기침 나오는 건데 그냥
[한기주] 봐서 알겠지만
내가 미안하다는 말, 고맙다는 말 서툴러
도덕시간에 졸았거든
[강태영] 근데요?
마음 바꿔줘서 고맙다고
......!
[강태영] ....서툰 말 억지로 할 필요 없어요
그쪽 때문에 가는 게 아니라
보디에 부인 때문에 가는 거니까
선배님이시잖아요
[한기주] 이런 얘기 하면 또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공짜로 쓸 생각 없어
정치 경제 시간에는 안 졸았거든
[한기주] 정당한 고용과 그에 상응하는 지불,
목걸이가 뭐 나쁜 조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럼, 하나만 더 부탁해도 돼요?
얼마든지.
다시 저한테 팁 주지 말아요
오케이
(ㅎㅎ)
어휴 좀 웃지 그래요? 예?
무슨 시간에 졸면 그렇게 되는데요?
특활? 실과?
실괗ㅎㅎㅎㅎㅎㅎㅎ
>_<
부웅
|
첫댓글 너무재밌어ㅠㅠㅠ어릴때보고 개조아했는데 다시봐도 재밌네ㅠㅠ
하 존잼
하 재밌다 인소같아
정말 웃는 게 예쁘다. 멋지네....
한기주...개멋있네.. 그리고 태영이 넘 귀여워ㅜ
너무잼따 ㅠ
하 존잼... 여시 노력 머선 일이고 분량 실화야? 존잼..🥹 태영이 너무 귀여워
태영이 웃는거 진짜 넘넘 귀엽고 재밌다
오랜만에 보니까 태영넘귀엽다ㅠㅜ
귀엽다..태영이..저 아방방한 매력
와 진짜 재밋다................ 삼촌이랑 조카엿어??!
추억이 새록새록ㅋㅋㅋㅋㅋ너무 재밌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