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봄이 왔나부다 했건만 또 다시 찾아온 추위...꽃샘추위라 하기엔 너무나 춥다. 일정대로 오늘은 밤나무 밭 작업로를 내고 표고버섯 종균을 넣는 날이다. 아침 일찍 오셨다. 따끈한 커피 한 잔 마시며 하루의 일과는 시작되어진다.
위~잉 위~잉 드릴 소리가 요란하다. 손놀님이 얼마나 빠른지...난 한 참을 바라다 보았다. 얼마 만큼을 해야 이정도 달인이 될 수 있을까? 표고농사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이라서 인지 작업대도 갖추고 무거운 나무를 작업대에 올려 놓고 나무를 살살 굴려가며 구멍을 뚫으니 금방 한 토막이 완성된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참으로 편리해보인다.
체험농가로서 뭐 또다른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하고픈 짧은 생각 ~에 우리도 표고좀 넣어볼까요? 왠~누굴 잡으려고? 그래서 난 기대도 안했었는데... 옆지기한테 더더욱 미안구...고마운 마음이다.
한분은 뚫고 한 분은 나르고 에~궁 뭔 힘이 저리 장사이신지~ 나는 어림도 없지...
버섯종균이다. 늦가을 부터 5월까지 따내는 품종이라한다. (유지로927)
잘라놓은 뒷모습이다. 종균이 마르지 않도록 작은 스츠로폼 으로 구멍을 막아놓았다.
하나 하나 빼어낸 모습~
숙련된 사람들은 직접 빼가면서 넣는다 하던데 초보인 난 불가능... 잘 빠지지 않고 부러져나오는 넘이 있어 냥~그릇에 빼서 담아놓고 구멍 하나에 하나씩~
꾸~우욱 밀어넣어주면 된다.
이웃집 아찌들도 오신김에 조금 일손을 거들어 주시고...으흠~늘 고마운 분들이다.
얼마나 추운지 겨울잠바에 솜바지...헤~헤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조금 넣다보니 장갑낀 손이라도 손가락이 아파왔다. 종균을 구멍에 넣고 빠지지 않도록 밀어 넣어야 했다. 하지만 조금 넣다보니 손톱끝이 아파왔다. 누가 그랬던가~미련하면 평생 고생이라고... 나도 미련함을 면해보고자 창고로 달렸다. 머리귀둥이 넓적한 긴 나사나 못을 찾기 위해서다. 다행히 넓적하고 조금은 길다란 나사못이 있었다.쏙쏙 밀어넣고 눌러주니~~~굿 왜 진즉 이생각을 못했을꼬...ㅎㅎ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눈발이 날리기도 한다. 이 넘에 날이 미쳤나.... 봄에 왠 눈...혼자 중얼거리며 얼어붙은 손을 불어가며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순간 ...아범 친구분이 찾아왔다. 정말 구세주....힘든 나무토막 혼자 굴리기엔 벅찬 넘들 싸~아악 처리하고 나니 어둠이 밀려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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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굿 두레매실농원 원문보기 글쓴이: 굿두레
첫댓글 아~ 그렇게 심는거군요. 그저 자연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가까운곳이면 가서 나도 넣어드리고싶은데... ㅎㅎ 쓸데업는 말이지요? 암튼 풍성한 성과이루시길 빕니다.
이슬향님 맘만 같이 해주셔도 힘이됩니다. 고마와요.
아시는분이 드릴로 작업하시다 손등에 깊은상처가 난것을 본적이 있는데 조심 또 조심하시어 안전하게 작업하세요
어머나~우찌나 조심하셔야해요..그리고 잘 다루시는 분이 하시는게 좋구...그쵸. 토토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잘 봤습니다. 다음에 표고 재배하는 과정도 올려 주시면 더욱 감사 ㅋㅋㅋ
알겠습니다요~~장재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