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직업은 개인택시하시고
휴무일마다 요즘은 워낙 폭염이고 여름이라 새벽4시에 나가셔서 일찍 농사일 마치고 집에오시죠
시골에 밭이 600평정도있으신데 선친때부터 물려받은땅이죠 쉽게말해서
아무튼 밭에 농사를 지으시는데 고구마, 콩, 브로콜리, 감자, 고추, 양파, 배추, 대파, 쪽파, 상추, 깻잎 왠만한 작물들은 다 농사지으시거든요
이번에 밭 옆에 컨테이너 설치하느라 350만원 들었고요
농사지으신거 친척, 아는지인, 시집간 누나들 주느라 바쁘고요
자식입장에선 스트레스받는다는이유가
1. 경제적 이익을 위해 농사짓는거면 감수할수잇겟는데
방금도 고추 말린다고 이렇게 뜨거운날씨에 아파트라인 바로앞에잇는 햇볕드는데에가서 고추말리고왓거든요 아빠랑
집안에서도 고추말리는데 고추냄새가 진동을하고 고추 말리면 끈적한게 생기는데 바닥에 흘려서 그거닦느라고 오우
아버지께서도 내일모레면 70이신데 농사일자체가 몸망가지는거라 참 그러다 큰병이라도 생기실까봐
신경쓰이고 스트레스받네요
농사일 도와드리고싶어도 아버지께서는 제가 일머리도없고 시골에 같이가면 동네분들 마주치면 인사해야하는데
제가 주말알바만해서 안부물으면 창피하시다고 저를 안데리러 가세요
첫댓글 신경쓰이더라도 받아들이세요.
부모님 마음 자식마음 다 다릅니다.
님이 수십,수백억 돈 많이 벌어다 줘도 부모님은 그리 살아오셨으니, 그리 하실겁니다.
최대한 곁에서 지켜보는 수밖에요.
자식 입장에선 부모님이 그리 일하시면 큰일 날거 같고, 가만히 계시면 좋겠으나, 오히려 가만히 계시면 더 병나십니다.
나중에 돌아가시면, 말리지 못한걸 후회하기 보다, 말리느라 다툰게 더 후회될겁니다.
아이들이 우리(나라, 사회)의 미래라고 합니다만,
어르신들은, 우리의 멀지 않은 미래 모습일 겁니다.
그게 아버지 입장에서는 취미생활이자 운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제 친구들 부모님들도 은퇴후 밭을 구매하시거나 물려 밭은 땅에 농작물 심으시는데 이거라도 해야 덜 심심해요.나이가 들면 들스록 친구도 하나둘 죽고 만남도 적어지는데 농사일로 시간떼우고 스트레스 푸시는거죠.
효자이시네요 ㅎㅎㅎ 아버지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요
나이든
노인은 놀면 금방 죽습니다.
정말이에요. 뭐든 밭일이라도 하건 길거리 청소라고 하건 뭐라도 하는게 낫습니다.